질의응답 시간입니다.

Q : PD님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털어놓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게 작은 꿈입니다.
서울가면 막상 촌티난다고 하겠지만 보고 배우는걸 즐겨하는 저에겐 서울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상태에서 서울을 간다면 뒤쳐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첫번째 이유는, 저는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제글을 써서 읽어보면 막상 제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본 블로그 글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을 적었습니다.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요.

1.저는 피디님처럼 저만이 쓸수있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그게 저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일상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도 생각하고 전하고자하는걸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올리자니 이글에서 뭘전하고싶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2. 그리고 제게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잖아 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해봤자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는겁니다. 경쟁력이 무서운거지요.

3. 유튜브도 하고싶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좋아하는건지. 편집을 좋아하는건지 책읽는걸 좋아하는건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을 하고싶어요. 전해주고 싶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게 아닌데 전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읽습니다.

4.말하고자하는건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어요. 하지만
뭘로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블로그도 책도 영상도 결국엔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은것인데.
사회 생활 하다보니 말하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사람 이름 하나 기억해주는 센스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빨리 캐치하는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더군요. 저는 이제 20살 후반 사회생활 5개월차인데.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사실 짤릴것같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말을 못하고 정리를 못한다는 생각에 ... 한순간에 길러지는게 아니라거 생각해서
이런 저에 습관을 고치려고 책을읽고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고 영상 앞에서 말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글속에 제가 뭘 전하고 싶은건지 뭘 원하는지 그게 안보이더라구요..

이런 경우 책을 읽고 정리를 해야하는걸까요?
사실 독후감 대회같은거 있으면 좋겠는데.
누군가 제 독후감을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었으면 놓겠는데 올리면 댓글이 아무것도 안달려서 제가 이렇게 쓴 독후감이 맞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A :

네, 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봅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게 작은 꿈입니다.
서울가면 막상 촌티난다고 하겠지만 보고 배우는걸 즐겨하는 저에겐 서울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상태에서 서울을 간다면 뒤쳐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답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냥 내가 사는 이곳에 정을 붙이고 살거나, 상처입을 각오를 하고 서울로 가거나. 그 사이에서 고민만 하는 건 답이 아닙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저는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제글을 써서 읽어보면 막상 제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본 블로그 글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을 적었습니다.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요.

(사람은 누구나 무시당하고 비난당합니다. 한류 스타도 인터넷 댓글에서는 조롱당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도 수시로 비난을 당합니다. 관건은 내가 무시당하지 않는 높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타인의 평가에 무심해지는 겁니다.)  

1.저는 피디님처럼 저만이 쓸수있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그게 저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일상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도 생각하고 전하고자하는걸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올리자니 이글에서 뭘 전하고싶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20대에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이게 뭔소리인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내 상태에 좌절하지 마세요. 지금 내 상태는 과거 10년의 합입니다. 오늘부터 내가 하는 일이 10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들겁니다.)

2. 그리고 제게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잖아 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해봤자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는겁니다. 경쟁력이 무서운거지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 이야기를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요. 내 이야기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할 테니, 내가 할 테다.'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3. 유튜브도 하고싶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좋아하는건지. 편집을 좋아하는건지 책읽는걸 좋아하는건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을 하고싶어요. 전해주고 싶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게 아닌데 전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읽습니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뭘해야 할 지 모른다면, 아직 시작하지 마세요. 책, 억지로 읽을 필요 없어요. 유튜브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걸 찾는 게 우선이고요. 블로그나 유튜브는 그걸 찾은 다음에,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잘 모르네? 나라도 알려야겠다!' 라는 마음이 든다면, 그때 시작해도 됩니다.)


4.말하고자하는건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어요. 하지만
뭘로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블로그도 책도 영상도 결국엔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은것인데.
사회 생활 하다보니 말하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사람 이름 하나 기억해주는 센스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빨리 캐치하는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더군요. 저는 이제 20살 후반 사회생활 5개월차인데.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사실 짤릴것같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말을 못하고 정리를 못한다는 생각에 ... 한순간에 길러지는게 아니라거 생각해서
이런 저에 습관을 고치려고 책을읽고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고 영상 앞에서 말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글속에 제가 뭘 전하고 싶은건지 뭘 원하는지 그게 안보이더라구요.

(혼자서 꾸준히 연습하셔야 해요. 글을 쓰기 전에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해요. 글을 쓴 다음에는 바로 올리지 말고 고치고 또 고치세요. 제가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한 달간 꾸준히 고친 글들이에요. 후다닥 쓴 글을 그대로 공개하지 마세요. 그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는 일입니다. 글을 읽고, '어? 이 사람은 글에 시간을 별로 안 들였네? 읽느라, 내 시간만 좀 먹었네?' 할 수도 있어요. 글을 쓸 때 시간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읽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저는 한동안 수줍음을 타고 말수가 적은 사람으로 살았어요. 보니까 선배들은 일이 많더라고요. 보고를 할 때, 급한 마음에 주섬주섬 이 말 저 말 하다보면 선배들이 짜증 내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보고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를 했어요. 바쁜 상사에게 하는 보고는 짧을 수록 좋아요. 말을 길게 할 필요 없어요. 짧게 해도 됩니다. 핵심만 찌르세요. 그게 남의 귀한 시간을 존중해주는 일입니다.) 

이런 경우 책을 읽고 정리를 해야하는걸까요?

사실 독후감 대회같은거 있으면 좋겠는데.
누군가 제 독후감을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었으면 놓겠는데 올리면 댓글이 아무것도 안달려서 제가 이렇게 쓴 독후감이 맞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댓글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처음엔 다 그래요. 10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몇 년  간 댓글도 안 달리고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계속 쓰는 이유. 쓰는 이 순간이 즐거워요. 낮에 심심할 때마다 들어와 제 글을 다시 읽으며 뿌듯해요. 나 자신을 향한 끝없는 짝사랑, 아, 이 놈의 미친 멘탈 덕분에 행복해요... ^^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현재 즐기고 있나?'

아닌 것 같으면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르셔도 좋아요.)

 

이상 글쓰기 책의 스테디셀러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이었습니다.

(어떤 이미지를 넣을까 고민하다... ^^)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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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꿈트리숲 2020.07.21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의 시간을 훔치지 않으려면 많이 읽고 충분히 생각하고 고치고 또 고쳐야 하는군요.

    블로그를 쓰늗 사람들에게 유익한 조언입니다. 내가 글쓴다 생각만했지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 잘 잊어버립니다.

    앞으로 10년의 합은 어떻게 만들어갈지...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나만 할 수 있는 내 이야기, 이렇게 재밌는데 남들은 모르는 이야기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3. 보리랑 2020.07.21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자님은 음식을 먹어도 맛을 잘 못느끼는 상태 같아요. 나를 있는대로 받아들이는 책 강연 프로그램 권해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보일 거예요.

    글을 급하게 올려 남의 시간을 뺏지 않기. 캬~

  4. 아솔 2020.07.21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질문 덕분에 피디님의 정성어린 답변을 저도 볼 수 있었네요~ 질문을 하는 것도 자기를 내놓는 용기가 필요한데 질문자님도 멋지신 것 같아요ㅎㅎ 두 분 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lovetax 2020.07.21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_^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시죠? dmc 엠비씨를 지날때마다 여기서 피디님 만나면 인사를 어떻게 해야하지? 하며 고민하는 어설픈 팬입니다 ㅎㅎㅎㅎ 저 책속의 저 사진은 너무 온화하고 따뜻해서 절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요 사실....최근책의 사진은 아이들이 ㅋㅋㅋ 너무 좋아합니다 디게 웃기는 아저씨야! 이람서^^;; (삼천포로 갔어요) 남의 귀한 시간을 존중하는 것 이란 말씀에서 큰 울림을 얻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에는 그런 생각도 있어야 함을 또 배우고요:)

  6. 꽃님♡ 2020.07.21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블로그에 글을 매일써야겠어요^^

  7. 최수정 2020.07.21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쓰면서 읽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8. 뽀로로 2020.07.21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여기 와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날마다 댓글 쓰지는 않아도 ...감사합니다~~~

  9. 코코 2020.07.21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궁금했던 부분이 질문글과 피디님의 답글에 담겨 있어서 덩달아 저도 배웠습니다. 평가에 무심해지고 제가 좋아하는 걸 알려보겠다란 마음으로 꾸준히 지금 하는 일을 해보겠습니다. ^^

  10. 나의 불혹 성장기 2020.07.2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 글도 너무 좋네요.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일이 없도록 글의 내용도 글솜씨도 연마해야겠어요.
    오늘도 PD님의 글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네요. 늘 감사합니다!

  11. Dream 2020.07.21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자신을 향한 끝없는 짝사랑, 미친 멘탈때문에 행복해요' 라는 멘트가 정말 좋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법한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십니다.

  12. 아리아리짱 2020.07.21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나는 지금 현재 즐기고 있나?'
    때로는 즐거움 보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블로그 글쓰기!

    저는 여전히 초보인게죠!

    글을 읽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해야하지만
    그러면 글쓰기가 더욱 어려워 질 듯합니다.
    저는 10년 후 내모습을 상상하면서
    우선은 뻔뻔하고 자유롭고 솔직하게, 뻔.자.솔 정신으로
    글쓰기를 계속하렵니다. ^^

  13. 라일락 2020.07.21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으면 질문의 답이 명쾌해집니다.
    좋은 답변에 저에게도 적용이 되어 좋습니다.

    그동안 사진중에 제일 순수한 청년같은 이미지네요.
    멋져요!!!

  14. 2020.07.2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까마귀입니다 2020.07.21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위에 고민있다고 적어둔 사람입니다 혹시 몰라서 전화번호 남기겠습니다 010-9170-3589

  16. Laurier 2020.07.21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다닥 쓴 글을 쉽게 공개하지 말라는 문장에서 어찌나 뜨끔한지요 ㅠㅠ 글을 고친다고 고치기는 하지만 언제나 부족한 글을 올리고 있어서 요새는 마구잡이로 올리지는 말자 하면서도 아직까지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PD님 말씀 중에 지금의 PD님을 만든 건 그 10년간이라는 말씀 가장 소중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제 자신을 다듬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질문을 올리신 분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음 좋겠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7. 아빠관장님 2020.07.21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그 미친 멘탈! 아주 닮고 싶은 멘탈입니다!^^

  18. 2020.07.21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섭섭이짱 2020.07.22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이 해주신 답변이
    그냥 아주 댓츠올라이트합니다요 ^^

  20. 오달자 2020.07.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자신을 향한 끝없는 짝사랑이야말로 진정으로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게 아닐까요~~
    피디님의 미친 멘탈.
    닮고 싶습니다.^^

  21. 스태미나 2020.07.2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한 저를 포함하여 질문자님에게도 큰 위로가 될 답변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