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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만드는 나만의 채널

by 김민식pd 2011. 11. 30.
우울한 나날이다. 종편 채널이 몇개나 새로 생기고, 케이블에서는 MBC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파트 맞은 편 집 앞에 놓인 조선일보 신문만 봐도 혈압이 오르는데, 이제 조선일보에서 만든 TV까지 봐야하는구나. 심지어 MBC는 나오지도 않는구나... 

그러다 한겨레 TV에서 한 <Dear 청춘> 특강에 나꼼수 김용민 피디가 나온다기에 달려갔다. 김용민 피디의 책 '나꼼수 뒷담화'에서 내 블로그를 언급한데 대한 인사도 할 겸. 우울한 마음이 싹 달아났다. 김용민 피디의 캐롤송. '쫄면 안돼~ 쫄면 안돼~' 강연 내내 낄낄거렸다. 맞아! 우리에게 경향과 한겨레가 있었지. 아니 그보다 더 큰 발견, 우리에게 청춘들이 있구나!

 
캠퍼스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단순한 목표로 무단 경작을 감행한 황윤지, 패기와 열정으로 사하라 사막 250km 횡단에 도전한 윤승철, 그리고... 내가 한 눈에 반해버린 청춘... 바로 권상민.

권상민에 대해서는 글로 소개하기 보다 그가 만든 영상으로 소개하겠다. 


이 영상은 조회수 10만을 넘기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기사로 다루어졌다. 그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나경원 후보 네거티브 전략 분석 동영상까지 만들었다. 공중파에서 하지 못한 일을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청춘이 있구나. 부끄럽지만, 나는 그가 만든 영상에서 희망을 보았다.
http://www.youtube.com/user/SangminKwon

강연에 나온 청춘들의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저질러라. 그게 청춘의 특권이다. 

그래서 나는 권상민 님에게 배운대로  어제 당장 유튜브에 1인 제작 동영상을 만들어올렸다.
공짜 피디 스쿨 비디오 강좌 제1강. 'PD, WHO?' 피디는 누구인가요?
 




자막 없고, 편집 없고,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롯이 혼자 만들었다. 공중파 피디가 이 정도 영상밖에 못만드느냐고 흉봐도 할 수 없다. 특강에서 배운거다. '잘하는것 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친 김에 유튜브에 나만의 채널도 만들었다. 돈 한 푼 안들고, 정말 쉽다.

http://www.youtube.com/user/TheFree2world

피디를 꿈꾸는가?
1년에 100명 뽑는 피디 공채만 기다리지 말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라.

소셜미디어 시대,
나꼼수를 모르는건 하수다.
나꼼수에 열광하는건 중수다.
자신만의 나꼼수를 만드는게 최고수다.

공짜로 즐기는 미디어 세상, 그대가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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