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나날이다. 종편 채널이 몇개나 새로 생기고, 케이블에서는 MBC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파트 맞은 편 집 앞에 놓인 조선일보 신문만 봐도 혈압이 오르는데, 이제 조선일보에서 만든 TV까지 봐야하는구나. 심지어 MBC는 나오지도 않는구나... 

그러다 한겨레 TV에서 한 <Dear 청춘> 특강에 나꼼수 김용민 피디가 나온다기에 달려갔다. 김용민 피디의 책 '나꼼수 뒷담화'에서 내 블로그를 언급한데 대한 인사도 할 겸. 우울한 마음이 싹 달아났다. 김용민 피디의 캐롤송. '쫄면 안돼~ 쫄면 안돼~' 강연 내내 낄낄거렸다. 맞아! 우리에게 경향과 한겨레가 있었지. 아니 그보다 더 큰 발견, 우리에게 청춘들이 있구나!

 
캠퍼스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단순한 목표로 무단 경작을 감행한 황윤지, 패기와 열정으로 사하라 사막 250km 횡단에 도전한 윤승철, 그리고... 내가 한 눈에 반해버린 청춘... 바로 권상민.

권상민에 대해서는 글로 소개하기 보다 그가 만든 영상으로 소개하겠다. 


이 영상은 조회수 10만을 넘기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기사로 다루어졌다. 그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나경원 후보 네거티브 전략 분석 동영상까지 만들었다. 공중파에서 하지 못한 일을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청춘이 있구나. 부끄럽지만, 나는 그가 만든 영상에서 희망을 보았다.
https://www.youtube.com/user/SangminKwon

강연에 나온 청춘들의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저질러라. 그게 청춘의 특권이다. 

그래서 나는 권상민 님에게 배운대로  어제 당장 유튜브에 1인 제작 동영상을 만들어올렸다.
공짜 피디 스쿨 비디오 강좌 제1강. 'PD, WHO?' 피디는 누구인가요?
 




자막 없고, 편집 없고,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롯이 혼자 만들었다. 공중파 피디가 이 정도 영상밖에 못만드느냐고 흉봐도 할 수 없다. 특강에서 배운거다. '잘하는것 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친 김에 유튜브에 나만의 채널도 만들었다. 돈 한 푼 안들고, 정말 쉽다.

https://www.youtube.com/user/TheFree2world

피디를 꿈꾸는가?
1년에 100명 뽑는 피디 공채만 기다리지 말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라.

소셜미디어 시대,
나꼼수를 모르는건 하수다.
나꼼수에 열광하는건 중수다.
자신만의 나꼼수를 만드는게 최고수다.

공짜로 즐기는 미디어 세상, 그대가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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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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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ystal 2011.11.3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국축하드려요^^앞으로도좋은방송부탁합니다아~~~~ㅎㅎ

  2. 윤재리 2011.11.30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로 읽는거와 동영상으로 보는거 느낌이 다르네요!!^^ 둘다 좋아요~
    앞으로도 좋은방송 부탁드려요~~~~

  3. NG 몇 번 내신 건가요? ^^ 2011.11.30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피디님 강의 들어본 저로선 이 영상 기적일세~ 공중파 피디 맞는데요~
    우선!! 조명발! ㅋㅋㅋㅋ 무엇으로 조명을 했을까 궁금해지네요

    지적질~ 커닝 페이퍼의 위치~ 카메라 주변으로 좀더 밀착 하심이...
    근데 보다 보니 피디님 머릿속 커닝페이퍼인가 또 궁금... 저 눈이 뭘 읽는 거야? 생각하는 거야?
    그러고 보니... 강의 때 안구 운동을 좀 하셨던 편? ㅋㅋ

    마지막으로... 현수막 하나 해드려야겠다~
    언젠가 다시 뵐 날이 있다면~ ^^

    ㅋㅋ 반갑고 행복한 영상이네요~
    청춘들을 향한 피디님의 응원가 멋져요~
    피디님이 소개 했으니 저 과대포장 영상을 본 1인이네요.
    영향력 있는 공중파 피디의 위력이랍니다.

    멋진 글과 영상으로 청춘은 아니어도 또 멋대로 힘 받고 갑니다!
    수비수 히딩크가 멋진 감독이 되었듯
    울 피디님은 신입 피디에게도 피디를 꿈꾸든 꾸지 않든 청춘들에게도 좋은 선배네요.

    전 여자지만 야구를 꽤 좋아하는데...
    (확률과 전혀 상관 없는 드라마가 매 순간 있어서요~ ^^ 어제 보셨어요? 앗싸! 속이 시원하다!)

    아무튼, 투수 출신 감독은 함부로 투수의 공을 뺏지 못한다죠?
    아파본 청춘이라 우리 민시기 피디님이 청춘들에게 더 좋은 선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뒤늦게 피디님을 존경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까불고 말 안듣던 학생이진 않았나 반성합니다...

    언젠가 꼭 좋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크겠습니다! ^^
    좋은 작품에서 만나요! 화이팅!

    • 김민식pd 2011.12.01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탄때는 엔지 3번 났구요... 2탄은 한 번에... 조명빨... 신경 많이 썼습니다. 달리 피딘가요? ㅋㅋ 나중에 제작기도 올릴겁니다~

  4. 피디님팬 2011.12.01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피디님 진짜 거짓말 안치고 하나도 안못생기셨는데요~??????????
    와 사진으로 보는거랑 이렇게 동영상 실물로 보는거랑 또 느낌이 다르네요
    진짜 완전 눈크고 잘생기셧는데?? 저 놀랫어요 ㅎㅎㅎ
    그리구 목소리도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되게 부드러우시네요 ㅎㅎㅎ
    제가 생각했던 피디님이 이미지와 정말 달라요 !!!!

    첫방송 잘봤습니다 !!
    피디는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잘 칭찬해 줄 수 있어야 하는건가요? ㅎ
    강의 잘보았습니다 ~~~~

    • 김민식pd 2011.12.01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꾸 이러시면 사람들이 오해합니다. 제가 모경원님처럼 셀프 리플 드립 치는거 아니냐고... 음... ^^ 감사합니다. 힘내서 2탄 만들어 올립니다.

  5. 곽새미 2011.12.01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ㅋㅋ 정말 잘생기셨네요!

  6. 김효진 2011.12.0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채널을 만들기만 하고 영상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나름 제가 만든 영상들을 천천히 올려보고자 합니다. 영상을 찍을 시간이 없다면 드라마 영상에 음악을 넣어서 저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기도 하려고요. *^^* PD님의 채널도 자주 찾아 강의를 즐겨보겠습니다. 채널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는지... PD님 덕분에 각종 공모전 이외에도 새롭게 도전할 분야를 찾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민식pd 2011.12.02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아가면서 새로운 목표가 하나씩 늘어나는걸 즐겨줘야 합니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는 것,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라도 더 해봐야죠?

  7. 첫마음 2011.12.01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램덩크 이야기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가슴이 찡- 했습니다. 무엇인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 전 그런 느낌을 받을 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저도 PD님처럼 동료들과 따뜻한 감동을 만들어내는, 행복한 PD가 되고 싶습니다! 특강 듣고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으니 애청자 맞지요? :-) 앞으로도 쭉~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꼬박꼬박 출석하겠습니다!

  8. 첫마음 2011.12.01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참! 중요한 내용을 빠뜨릴 뻔 했네요. 강의 내용 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외모도 굿입니다! :-D ㅎㅎ 따뜻함과 친근함이 물씬 느껴집니다! 특히 눈! PD님이 보시는 세상은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

  9. 현경 2011.12.01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친근하게 느껴져요 ㅋㅋㅋㅋ 영어 공부도 되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