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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by 김민식pd 2019. 9. 10.
예전에 "자신의 삶에 만족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삶에 간섭이 심하다"는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문제를 조금 더 생각해봤습니다. 명절은 어쩌면 '온 국민 참견대회'가 열리는 기간이지요. 부모가 오랜만에 찾아온 자녀에게 이것저것 간섭을 하는데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에 대한 간섭이 심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사람의 3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째, 인생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도 살 수 있고, 저렇게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에서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나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충실한 삶을 삽니다.

둘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요. 누가 뭐라해도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출산, 육아에 있어 사회적 기준을 신경쓰기보다 그냥 본인의 삶에 충실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두번째 기준은 어쩌면 첫번째 기준에서 이어질지 몰라요.

세번째,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삽니다. 살면서 이뤄야할 큰 목표가 없다보니, 과정에 충실한 삶을 삽니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작은 루틴을 즐기고, 소소한 보상에 즐거워하며 삽니다. '소확행'을 추구하며 누리고 살지요. 

어쩌면 이 3가지 기준은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일 수 있어요. 정답이 없으니, 타인의 평가에 둔감하고, 그러니 작은 일에 만족하며 사는 거죠. 이 3가지 기준을 거꾸로 하면 불행한 사람의 기준이 보입니다.
1, 정답이 있다고 믿고,
2,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고,
3. 작은 행복을 느끼지 못해요.

이런 분들은 우선 본인의 삶에 만족을 못하니 괴롭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이 주위 가족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불행을 전염시킨다는 거죠. 아들에게도, 삶의 정답이 있다고 강조하고 ("좋은 대학에 가지 않으면 안 돼!") 타인의 기준으로 살피고 ("너 이 성적으로 친척들 보기에 창피하지도 않냐?") 작은 일에 감사하지 못해요. ("반에서 5등이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 난리냐?")

가족과의 관계에서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행한 사람이 하는 3가지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자식에게 정답을 강요하지 말고, 사회적 기준을 들이대지 말고, 아이의 작은 성취에 함께 기뻐하면 됩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 간섭을 하면 안 됩니다. 자녀가 부모의 충고를 받아들이지않으면, 자신의 권위가 무너진 것 같고, 고생해서 키운 보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스무살이 넘으면 자녀도 타인입니다.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게 맞지, 부모가 시킨대로 산다면 그게 더 이상해요. 부모 시키는 대로만 해도 문제에요. 나중에 의존적이 되고요. 나이 들어 삶이 괴로우면, 부모 탓으로 돌립니다. 부모가 시킨 대로 했으니까요.
 
추석 연휴, 자녀와 즐겁게 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참견하지 않는 것입니다. 

추석 연휴, 꼬꼬독 시청과 함께 여유로운 연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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