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연출하는 중이지만, 시시때때로 다음에 쓸 책을 고민합니다. 네, 저란 인간이 좀 그렇습니다. 공대를 다닐 땐 영어를 공부하고, 영업을 할 때는 통대 입시 학원을 다니고, 예능을 할 때는 드라마를 공부합니다.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하지만, 때로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를 그리며 삽니다. 물론 그 덕분에 인생이 풍성해지는 거라고 애써 변명을 하지요. ^^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끝나면 여행을 떠날 거에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와 <매일 아침 써봤니?>의 뒤를 잇는 3번째 책을 쓸 생각입니다. 내용은 여행예찬론입니다. 힘들 때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위한 힘을 얻거든요. 이런 제가 요즘 꽂혀있는 책이 있어요.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글 사진 / 아르떼)


MBC 라디오 작가로 일한 김동영 작가는 여행 산문집을 많이 냈어요. 저는 ‘김동영의 읽는 인간’ 팟캐스트에 출연한 인연으로 김동영 작가를 만났는데요. 요즘 책을 읽으면서 후회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팟캐스트에 나갔더라면! 내 책보다 이 책 이야기로 더 즐거운 수다의 꽃을 피울 수 있었을 텐데! 후회는 항상 뒤늦게 오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재미난 여행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제게 여행은 자유입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보고 싶은 곳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자고 싶을 때 잡니다. 인생에 이보다 더 멋진 호사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를 보고 ‘참 자유롭게 사시네요.’ 라고 하시는 분도 많아요. (“부인이 참 대단하시네요.”하고 콕 찌르는 사람도 있지요. ^^) 김동영 작가는 이렇게 씁니다.


나는 자유로움이 쓸쓸한 거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 친구,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은데 혼자 자유로워봐야 의미가 없다. 사실 나는 자유롭지 않다.

그저 내 새장에는 작은 문이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나갔다가 다시 새장 안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다. 

나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당신의 새장은 원래부터 열려 있었고,

그 밖으로 자유를 찾아 날아가는 건 당신의 진심입니다.‘


영어 공부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쓴 이유랑 똑같아요.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래요. 대단한 재능이나 노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에요. 누구나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요.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며 살아왔는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고 용기를 얻은 덕분입니다. 여행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요, 김동영 작가의 제목에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그래요,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그게 여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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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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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드스텝 2018.06.25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책이 기대되네요! ㅋ
    다음여행기 기다릴게요~

  2. 양선아 2018.06.25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 책 제목 너무 좋네요. 그리고 피디님의 다음 책도 너무 기대됩니다.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3. 제경어뭉 2018.06.25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여...한발만 내딪으면될것같은데..그게 참 힘드네여...여행뿐아니라 모든게...;;
    다음책 빨리보고싶네여~^^ 오늘도 행복하세여^^

  4. 섭섭이짱 2018.06.2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의 여행사랑 잘 알죠. 혼자 떠나시는 여행도 좋지만 이번에는 드라마 잘되서 포상휴가도 가셔야죠. ^^
    저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떠나는 여행 너무 좋은거 같아요. 여행갈 계획중인데 벌써부터 설레네요.
    다음 책 많이 기대됩니다.생선 김동영 작가 책도 함 읽어봐야겠어요.

    피디님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세요.
    믿보연 김민식피디 파이팅~~~~~

    p.s) 김동영 작가와 PD님이 만난 팟캐스트 내용
    http://free2world.tistory.com/1631

    방송은 꼭 들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5. 남매두기 2018.06.25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다른 몰랐던 책을 알게된 귀한 시간입니다.
    오늘도 글을 읽고 하루 시작해봅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감사해요 오늘도

  6. 아리아리짱 2018.06.2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우와 또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여행' 참설레는 단어입니다.
    피디님 다음책도 기대 됩니다.

  7. 사철나무 2018.06.25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새장에 비유하다니. 들으니 그럴싸하네요. 문은 열려있는데 가족이라는 핑계를 대며 스스로 안나갈수도 있겠구나.

  8. 안가리마 2018.06.25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누나는 여행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지요.
    난 멀리 가야만 여행이냐고 항변을 하지요.
    피디님의 글을 읽고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래... 여행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아무리 제약이 많더라도 말이죠.

  9. 수다쟁이 2018.06.25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 이별이 떠났다. 넘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피디님 글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피디님 다음책도 기대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10. 미라 2018.06.25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11. 저녁노을함께 2018.06.25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마음에 확드네요.
    읽어보고 싶네요.
    바쁘신 가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12. H_A_N_S 2018.06.25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며 가며 가끔 아무생각 없이 글을 보고는 했는데 누구누구~~~물러나라!! 그 분이신가요. ㅎㅎ 연예인 만난 느낌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13. 정지영 2018.06.26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7월 여행이 잡혀 있어요.
    무더위에 다니는 거 싫어해서 한여름에 가본 적
    없었는데, 작년에 가보니 날씨, 계절 상관없이
    여행은 좋은거더라구요.

    '새장문이 열려있고 나갔다 들어오는 방법을
    안다'... 와~~. 제 맘을 요렇게 글로 확인하니
    소오오름 돋네요. 이 세상 완벽한 자유는
    없는 것 같아요. 적당한 구속에서 자유를
    향해 나갔다 들어오는 것이 인간의 진심인지도
    모를일이죠.

    세상을 향해 새장을 떠나는 자는 무엇이됐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반드시 성장해서
    돌아온다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책, 꼭 봐야겠어요.
    피디님 여행책도 손꼽아 기다릴께요.^^

  14. 체리 2018.06.26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드라마 배우들 연기에 빠져듭니다.
    연출도 제가, 잘은 모르지만 고급진 느낌이 들어요~
    좋은하루 되세요.

  15. 하쁨 2018.06.27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중국에 사는데 매일이 여행하는 느낌이에요~ 외국에서 잠시 살아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

  16. june02 2018.06.27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