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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무엇이 두려운가?

by 김민식pd 2018. 6. 7.

책을 읽는 이유,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먼저 고민하고, 그 답을 책에 남겨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년만의 드라마 연출 복귀를 앞두고, 긴장될 때 책을 찾아읽었어요.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 임경아 / 루비박스)


한 젊은 과학도가 노벨상 수상자인 노과학자에게 물었답니다. 창의성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이렇게 답하더랍니다. "성실이 주는 선물이지."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물었답니다. 몇달 간 연습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선생님, 저는 머리로는 쉬운데 왜 손가락으로 치려면 잘 안 되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것 아니겠니?"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저를 찾아왔어요. 자신이 쓴 기획안을 내밀기에 물었어요. "기획안을 제게 보여주지 마시고, 평소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얘기해주세요." 

2장짜리 기획안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아요. 매일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보는 게 중요합니다. 


'재능은 끈기가 주는 선물이다.' 

정말 와닿는 말이지요. 창작은 왜 두려울까요?


예술 창조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며, 다른 하나는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까에 대한 두려움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은 최적의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을 막고,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위의 책 51쪽)


작가 헨리 제임스는 작품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합니다. 

'예술가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성공했는가'

'창작할 가치가 있었는가'


저 역시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 세월, 연출을 쉬었지만,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어요. 성공할까요? 드라마 제작 현장에 복귀하여 즐겁게 일하는 것만으로 저는 이미 꿈을 이루었노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만들 가치가 있는 드라마인가. '이별이 떠났다' 대본을 보고, 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있다고 여겼어요. 이제 남은 것은 제가 받은 그 감동을 화면으로 옮기는 일이겠지요. 긴장되지만, 순간 순간 즐기려고 합니다.


<이별이 떠났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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