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영어 공부에 머리는 따로 필요 없습니다. 꾸준히 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지난 일요일 댓글부대 정모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분이 손을 번쩍 들었어요.

저는 대구에서 올라왔습니다. 피디님 책을 읽고 ,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영어는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피디님께 며칠 전에 나온 제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장동완 / 리더스북)

 

외국어는 머리가 좋지 않아도 잘할 수 있습니다. 그간 영어를 얼마나 배웠든 상관없습니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정말 많이 듣고 입으로 곱씹어내는 것만으로도 외국어는 유창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고교 시절 전국 모의고사 9등급이었던 제가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여러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된 걸 보면 확실히 외국어는 공부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중략) 누구라도 제 방법대로 실천한다면 몇 개월 안에 충분히, 어떤 언어든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상황 속에서 문장의 쓰임을 보고, 입과 귀로 외우는 것입니다. 수많은 상황 속 영어 문장을 입과 귀로 반복해서 외우는 것은 눈과 손으로 문법을 수십 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위의 책 32)

 

 

책에는 한때 북유럽에서 영어를 못하는 나라, 핀란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어 어순과 핀란드어순이 달라 처음 학교에서는 문법 위주로 수업을 했답니다.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나아지기는커녕 영어라면 아이들이 기함을 합니다. 모든 핀란드 학교가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검증하는 것을 금지해버립니다. 그 후, 영어 실력은 쑥쑥 올라갑니다. 핀란드 아이들에게 영어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놀이가 된 거죠. 영어 노래를 통해, 영어 게임을 통해, 영어 연극을 통해 말을 배우고, 그 결과 핀란드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3개 국어를 구사하게 되었답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 <Where to Invade Next>에서도 핀란드의 교육법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학교는 물론이요,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영어 시험을 봅니다. 업무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사람도 영어 자격 시험 고득점이 필요합니다. 시험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다보니, 토익 900점을 받아도 회화가 잘 되지 않아요. 영어는 회화를 공부해야합니다. 말이 술술 나오면 시험 성적은 절로 잘 나오거든요.

 

장동완 님은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해외에 나가 살면 저절로 영어가 될 줄 알았는데, 3개월이 지나도 말문이 열리지 않아요. 그러다 선교사 한 분을 만나 외국어를 잘 하는 비법을 묻습니다. 그 분이 그래요.

자네, 영화 <노팅 힐> 100번 볼 수 있겠나? 같은 영화를 100번만 반복해서 보면 영어는 절로 술술 나온다네.”

그리고 그는 노팅 힐 DVD를 사서 미련하리만치 고집스럽게 같은 영화를 수십 번씩 반복해서 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고 말문이 열립니다. 그때 그가 깨달아요. , 우리는 그동안 영어를 헛공부했구나!

 

우리는 수년간 읽기(문법) - 쓰기 듣기 말하기순서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어로 말하거나 듣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읽기(문법) - 쓰기 -(다시 유턴)’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즉 읽기(문법), 쓰기를 하고 난 뒤 듣기를 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자 다시 앞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중요한 듣기, 말하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읽기, 쓰기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너무나 적습니다.‘

(122)

 

올바른 영어 학습의 순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는 거지요. 저도 매우 공감하는 대목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영어 암송을 시키면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회화 책을 보고, 소리 내어 읽고 외우는 것은 중고등학교 영어 교육을 마치고, 어느 정도 문법이나 단어에 익숙한 어른을 위한 학습법입니다. 제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쓴 건, 십년 이상 영어를 배웠음에도 아직 회화가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서입니다. 영어 스펠링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적용하면 아이에겐 힘들 겁니다. 장동완님도 느꼈든, 영어는 어른이 되어 스스로 필요성을 느낀 당사자가 마음을 내어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를 시키면 부모와 아이 둘 다 서로 힘들어집니다.

 

고등학교 때 become의 뜻도 모르던 영포자가 어느 날 스무 살이 넘어 영어 공부에 뜻을 세우고 <노팅 힐>100번 보면서 회화를 익혔어요. 어른이 되어 듣고 말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면 누구나 회화의 달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31세의 젊은이가 이런 멋진 책을 썼다는 게 참 놀랍네요. 그는 자신의 4개 국어 실력을 이용해 외국에서 일도 하고, 또 한국의 의료 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사업도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그가 외국어 실력을 발휘해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아갈지 기대됩니다. 장동완 저자님, 파이팅이어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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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7.04.14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댓글부대 정모에서 장동완님의 얘기를 직접 들었는데요. 정말 대단한거 같았어요. 영어 공부법을 들으면서 느낀건 공부법을 몰라서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고 아는걸 꾸준히 실천해봤느냐가 중요한거 같았어요. 오늘도 암송을 했지만, 이번 상반기안으로 꼭 책 한권 다 외워서 "영어책 한권 외워봤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네요. ^^

  2. 언터쳐블 2017.04.14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감 넘치던 장동완님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아인과 동창이시라던 ㅋ)책 제목이 기억 안났었는데 ㅋ 꼭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PD님의 차기작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다" 한 꼭지를 채울 수 있도록 저도 심기일전 하렵니다!

  3. 게리롭 2017.04.14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분들이 정말 많군요~~~~~
    나온지 얼마 안된책이라 서평이 많진 않지만 피디님 블로그에 소개된 책이라 오늘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1년전쯤 미드나 영화 40번이상 반복하고 말하고 외울정도로 하면 영어 실력이 는다는 어떤 포스팅을 보고
    실천해 보려고 했었으나...
    전 미드나 영화를 너무 안좋아해서 정말 멍때리고 볼수있는 코미디 아니면 보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
    미드나 영화로 공부하는건 아예 안했거든요
    그래도 시도해보려고 잼있다고 소문난 미드 How i met your mother 다운받아서 몇번 보려고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스트레스 받아서 이렇게까지 고통 받을 필요는 없겠다하고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그나마 디즈니만화 시리즈 프린세스 소피아가 재미있어서 보면서 공부하다가 KT VOD 서비스에서 종료되서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ㅠㅠㅠ

    소개해주신 책을 읽어보고 한번 실천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번달에 드디어 100일의 기적 다 외웠습니다. 다른책들이랑 함께 외우니 8개월이나 걸렸네요..
    외운 예문들로 외국인 선생님과 말하면서 제 상황에 맞게 대입하여 수정해 써먹으려고 노력도 하고 했는데
    하지만 문제는... 복습에 복습을 한다고 했는데도 까먹은 문장이 많아서 계속 외우려구요. ㅋㅋㅋㅋㅋ
    1부터 100과까지 100번 반복하면 탁치면 탁하고 나오겠지요

  4. 흥여사 2017.04.14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에듀팡 프렌즈로 피디님 교육들었는데, 쌍따봉이 저절로 나올만큼 멋진 강의 였습니다. ^^
    그래서 피디님이 넘나 궁금해서 블로그로 냅따 달려왔는데~역시나 멋진 분이시군요.

    피디님 글 읽고 기분좋은 열정을 확 불태우고 갑니다~~

    팬이 될것 같네요 ㅎㅎ

    블로그도 쌍따봉 날려드리고 갑니다 ^^ 또 놀러올께요~~

  5. 퐈이팅!!! 2017.04.14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너무 힘 받고 갑니다
    이젠 제가 김민식 pd 님의 전도사가되었네요 ㅋㅋ
    진솔한이야기 꾸밈없는 이야기들이 저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늘 할 수있을 것같은 힘을 불어 넣어주시네요 힘내서 도전해 봅니다

  6. 동우 2017.04.1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언어를 잘하는 비결은 관심과 실행할 수 있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걸 직접 보여주셔서 더욱 인상깊었습니다!
    이 곳 블로그를 통해 좋은분들을 알게되고 같이하는 분들이 전국에 계신다고 생각하니 더욱 신나게 할 수있을거 같아요!
    지금도 책을 외우는 분들 그리고 저 모두모두 화이팅!

  7. 영아짱 2017.04.15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도 항상 감사드려요♥

  8. 2017.04.17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장동완 2017.04.18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저자 장동완입니다.
    지금 중국 옌청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 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피디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글을 남김니다.
    댓글부대 정모 때 피디님께서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말씀하셨죠. 영어책 한권 읽어봤니 책 덕분에 수 많은 아버지들의 감사를 받았다면서, 조기 유학, 어학연수처럼 무조건 해외에 가지 않아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그 말씀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저 또한 10년 전 자동차 운전을 잘하기 위해서 자동차 부품 이름과 구조만 잘알기만 한다면 언제가는 시동을 걸어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누구도, 시동을 직접 켜서 엑설레이터를 밝지 않고 아주 천천히 코스 하나하나를 연습하는 것이 운전을 잘하는 비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만약 10년전에 피디님의 책이 나왔다면 먼 길을 돌아가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피디님의 진심과 노력이 담긴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가 정말 오랜 동안 저와 같은 영포자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다음 미팅 준비를 위해 글을 마침니다.

    • 김민식pd 2017.04.19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우리 멋진 장동완 저자님의 책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군요! 영어 공부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하나하나 작은 성공의 기억이 커다란 그림의 퍼즐을 만들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건승하시길 빕니다!

  10. 2017.04.28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홍일 2017.04.28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장동완 저자님, 유아인좀 그만 언급하세요.
    유아인은 그리고 중간에 중퇴까지했고, 저자님 이름도 기억을 못하는데
    왜 계속 옆라인에 같이 서고싶다는양 언급을 하는지 잘모르겠네요 ^^
    언감생심이 따로 없습니다.

  12. 흑표전차 2017.04.30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100번을 본다고 이해가 되나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외우고나서 100LS하는게 좋을까요?

  13. 새독자 2017.06.06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책 다 사보았습니다. 두 분 다 존경합니다. 전 해외생활을 6년 이상했지만 두 분과 같은 깨달음은 없었습니다. 두 분 때문에 다시 용기를 내어봅니다.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14. 불꽃남자우영 2018.01.23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읽고 작년 한해동안 와이프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마치고 저도 이 책을 읽게되서 100LS를 도전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할게용용

  15. 2020.06.2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