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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돈 없어도 행복한 노후

by 김민식pd 2017. 2. 10.

하류노인 행복한 노인 (미우라 아츠시 / 오용균 / 리안메모아)

 

'돈이 없어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를 알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점을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60대 이상 일본 노인의 금융 자산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통계와 분석을 통해 살펴본 책입니다.

 

'금용자산 500만 엔 미만인 계층의 사람들은 인구로는 29%지만, 자산은 2.1%밖에 없다. 1억 엔 이상 계층의 사람들은 인구로는 3%지만 자산의 30%를 점하고 있다. 이것이 하류노인과 상류노인의 자산격차 실상이다.'

(35쪽)

책에서는 금융자산 500만원 미만을 '하류노인', 500만 엔 이상 2000만 엔 이상을 '중류노인', 2000만 엔 이상을 '상류노인'으로 3단계로 나누어 집계합니다. 우리돈으로는 0을 하나 더 붙이면 대충 비슷하겠지요?

 

책을 보면, '공무원이 재테크에 더 능하다'고 나옵니다. 공무원은 연금도 안정되어 있기에 연금만으로도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 자산을 까먹지 않고 장수를 즐긴다는 거지요. 일본의 통계를 보니 회사원보다 공무원의 자산 상태가 더 좋네요.

 

'고령화와 성숙소비사회가 진전되면서 국민의 욕구가 상품 소비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지향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만들어 내는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행정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행정 쪽이 국민의 욕구에 부웅하는 상품개발이 필요한 '업종'이 되어간다. 따라서 행정 쪽이 민간기업보다도 보람 있는 일이 증가해 우수하고 창조적인 인재일수록 행정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 인재가 정말로 국민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공무원의 연간수입, 자산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48쪽)  

 

공무원 시험, 이렇게 보니 또 동기부여가 되는 걸요? (책덕후 화영님, 화이팅입니다!)

 

'개인의 수입과 행복도의 상관관계를 보면 기본적으로 연수입이 높아질수록 행복도가 올라간다. 하지만 600만엔을 넘어가면 행복도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 '매우 행복'에 한정하면 1200만 엔 이상에서 15%로 늘지만, '행복하다'와 더하면 78%가 되어, 800만~1200만 엔 미만의 시니어 82% 보다도 적다. (...)

이는 시니어에만 국한해서 나타나는 경향이 아니고, 내 조사경험상 30~40대의 연령층에서도 연 수입 1000만 엔 이상이 되면 행복도가 내려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연 수입 800만 엔이라는 것이 가장 행복한 선 인듯하다.'

(121쪽)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늘 하는 생각입니다. 돈도 많은 사람이 왜 저렇게 더 많은 돈을 탐하다 저 지경에 이르렀을까? 돈 많고 불행한 사람도 많습니다. 돈을 잘 벌면, 시간을 아끼게 되거든요. 조금만 일해도 돈이 술술 들어오니까, 노는 시간도 아끼며 일만 합니다. 전교 일등이 늘 불안한 것과 비슷한데요. 결국 돈이든 성취든 어느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지막에는 죽는다. 이것만큼은 공평하다.'

 

 

'남성 미혼자는 자산이 많아도 행복도가 낮다.

배우자 관계에 따른 행복도의 차이를 보면 전체로는 역시 기혼자의 행복도가 높고, 이혼자와 미혼자가 낮다. 하지만 성별로 보면 남성 미혼자는 '행복'이 40%가 조금 안 되고, 여성 미혼자는 60%여서 큰 차이가 있다.'

(123쪽)

 

나이 들어서 여자는 혼자서도 잘 살지만, 남자는 혼자 잘 살기 힘들답니다.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 자녀가 있으면 행복도는 올라가는데요, 혼자 사는 남성의 경우 손자나 자녀의 유무가 행복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답니다. 오히려 불행한 경우도 많아요. 할머니의 경우, 어떻게든 손주 양육이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데, 할아버지는 괜히 권위만 내세우며 아들이나 사위와 갈등을 빚기 일쑤거든요. 그래서 남자에게는 늙어서 부인이 꼭 필요하답니다. 없으면 외롭대요. 여자는 이웃이나 친구만 있어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요, 무조건 남자는 부인이랍니다.

 

항상 책을 보며, 배웁니다. 행복한 노후는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데요. 좋은 노후를 위해서는 재테크보다 가족과의 좋은 관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아내에게 평소에 잘 하는 것이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첩경이랍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도 마님께, 충성을 다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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