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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by 김민식pd 2017. 1. 1.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갈 때마다 행운이 따릅니다. 269 상품이라고 사이판 항공권+숙박+식사+투어, 1인당 269000원하는 걸 간 적이 있는데요. 저렴한 모텔급 숙소에서 자는 패키지였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람이 그 옆 고급 호텔로 바꿔준 적이 있어요. 3년 전 스페인 자동차 여행 갔을 때는, 가장 싼 시트로앵을 예약했는데, 차가 다 나가서 할 수 없이 벤츠로 바꿔주더군요.(같은 가격에) ^^ 아내에게 그랬어요.

"어쩜 우리는 이렇게 여행 때마다 운이 좋은 걸까?"

"우리가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그런 거야."

 

문득 하느님의 대꾸가 생각납니다. 한 남자가 죽어서 이승에 갔습니다. 하느님을 붙잡고 하소연을 해요.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제 평생 소원이 로또 복권 당첨이었는데, 매일매일 그렇게 기도를 해도 안 이뤄주시고."

하느님 왈...

"그래서 내가 소원을 이뤄주려고 계속 들여다봤는데, 니가 기도만 하고, 정작 복권은 안 사더라?"

 

저는 새해가 되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웁니다. 일하는 계획 말고요, 놀 계획을요. 일은 세상이 도와줘야 할 수 있습니다. 노는 건 나 혼자 마음 먹으면 열심히 할 수 있어요. 한 해 계획의 주도권을 남에게 주지 않습니다. 제 자신에게 줍니다. '올 한 해,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할 거야.' '올 한 해, 책을 딱 100권만 읽을 거야.' '올 한 해, 영화를 딱 100편만 볼 거야.' 계획을 많이 세우면, 그 중 한 두개는 얻어 걸립니다. 하나도 안 세우면, 그냥 맹탕맹탕 세월만 흘러가고 말지요.

 

새해 목표라고 너무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매일 아침 눈 뜨고, 그 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열심히 합니다. 독서든, 여행이든, 운동이든, 열심히 하면 취미가 특기가 됩니다. 특기는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안 이어지면 어때요? 덕분에 즐겼으면 된 거지. 

 

행운은 들이댄 자에게 찾아옵니다.

 

송년 특집으로 올린, 출간 기념 새 책 증정 이벤트. 총 141분이 응모해주셨어요. 그중 열 분을 뽑았습니다. 민서에게 여러분이 쓴 댓글을 보여줬어요. "민서야, 이모 좀 뽑아줘." "민서 어린이에게 잘 부탁드립니다." 등등...

"니가 책임이 막중하다. 잘 뽑아야 해." 그랬더니, 민서가 갑자기 언니를 불러서는, 민지랑 반반 나눠서 뽑겠다고... 부담이 너무 컸나봐요. ^^

두 아이들이 쪽지를 뽑아서 추첨한 명단 올립니다.

mini

김하얀

해일

문디

비터팬

재주손이

마징가

hongcam

이선미

Grace

이상 10분입니다. (당첨자께서는 비밀 댓글로 주소와 연락처, 이름을 남겨주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드릴 겁니다. 책을 받으신 분들은 1월 20일까지 온라인 서점이나 블로그에 서평 올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인쇄소에서 바로 보내는 거라 저자 싸인이 없는데, 21일 토요일 번개 모임에 오시면 해드릴게요. 양해해주세요!)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런 태도를 쭉 유지하시면, 즉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들이대시면, 언젠가 반드시 더 큰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1000원짜리 복권 한 장을 사면 가치는 600원 정도가 된다고 하더군요. 사업비라든가 세금을 제하고 남는 순수 기회비용이 말입니다. 저는 복권을 사본 적이 거의 없어요. 대신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 24시간이라는 복권이 주어진다고 믿습니다. 그 시간을 가지고, 어떤 책을 읽을까? 어디를 여행할까? 무엇을 할까?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의 복권을 긁습니다. 2017년, 이제 우리에겐 365장의 복권이 주어졌어요. 이 복권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요?

 

여러분, 복권 긁는 마음으로 영어 문장을 하나씩 외워보세요. 하루하루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모아 문장 하나 하나 모으는 겁니다. 그렇게 외운 영어 문장이 언젠가 인생에 행운을 가져다줄지 몰라요.

영어로, 인생 대박을 터뜨리는 그날까지, 화이팅!

 

올 한 해도, 즐거움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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