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제가 좋아하는 어느 작가분으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가제)
청소년이 알아야 할 교양(세상) 이야기 O O
또는 청소년 인문학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될 것이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도록 돕는 노력을 우리 선배 세대들이 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선배 세대의 이야기가 후배 세대들의 건강한 미래를 돕는 것은 파괴된 우리의 공동체를 복원하는 연대의 시작점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ㅎ
뜻하지 않게 모월 모시 모처에서 뜻맞는 친구, 동지들과 막걸리파티를 하다 분기탱천, 의기투합하야 이 방을 돌리니, 우리의 앎이 우리 모두의 삶을 성장시켜나가는데 한 몫 했으면하고 생각만하고 있던, 그리고 해야한다고 다짐하고 있는 친구, 동지들은 모두들 모여 길을 만들어 봅시다.

  1. 내용
1)청소년들이 우리 시대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면 OK!

2)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역의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여 통찰력있는 세계관을 키워갈 수 있는 내용이면 OK!

3)자신의 전공분야에 기초하거나 이 시대에 꼭 알아야 할 사항이라 판단되는 주제를 선택하면 수월할 듯'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준비하시는 분의 메일을 받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의 정체성은 공돌이 (공대를 나왔고) 혹은 딴따라 (현재 직업이 코미디 피디)입니다. 인문학을 공부해본 적이 없는 제가 감히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책에 원고를 실을 수 있을까요?

자신은 없지만 일단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큰 딸 민지입니다. 중3인 민지는 요즘 매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그런 딸아이를 볼 때마다 해주고 싶은 얘기가 참 많은데, 참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아빠가 하면 잔소리거든요. 그래서 민지에게 아빠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자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알파고의 시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할 미래 세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답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제가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건 독서입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상이 옵니다. 이런 시대에는 답을 아는 것보다 문제를 찾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런 능력은 독서를 통해 길러야하지요. 문제는 요즘 중고생들은 공부하느라 바빠 책을 읽을 시간도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대신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쓴 책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인공 지능에 대해,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나온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앞으로는 창의성이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서 공유했지요.

지난 몇 달간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바탕으로 원고를 썼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 노는 인간이 되자.'

 

앞으로 며칠 동안 그 글들을 연재하겠습니다. 기존에 읽은 내용과 중복되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인공 지능의 시대, 노는 인간이 되자.'

내일부터 연재 시작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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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6.11.1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떤 책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연재하실 '인공 지능의 시대, 노는 인간이 되자.' 도 기대되네요. ^^

    p.s) 아래 사진은 중3인 민지인줄 알았는데.. 다시 예전 글을 보니 민서 돌잔치 사진이었네요.. ㅋㅋ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네요.... 모자도 너무 귀엽고, 딸둘 있으신 PD님은 행복하시겠어요.. 부럽습니다.

  2. 남쪽바다 2016.11.10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이지만, 평소에 인문학을 접하지 못했던 저를 포함한 일반 성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항상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 첨밀밀88 2016.11.14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로운 시대에는 노는 인간이 되자고 하시니 참 부담스럽지 않고 좋습니다....ㅋㅋㅋ

  4. 제니스라이프 2020.01.22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역주행을 하다 보니
    몇 일 전 민지가 대입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축하를 드렸는데
    어느 덧 중 3까지 세월이 흘렀네요.

    타임머신타고 과거 여행하는 기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