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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34

협업은 생존을 위한 진화의 마지막 단계 미래형 인재가 갖추어야할 3가지 덕목은 창의성, 역량, 협업정신인데, 이들은 피디 시험을 볼 때 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성이다. 학교에서는 이 세가지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특히 우리네 학교의 문제점은 세번째 협업 정신을 기르기에 전혀 부적절한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있다. 이범 선생이 강의에서 이야기하듯 상대평가를 하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협동하기보다는 경쟁으로 상대를 딛고 올라서야 한다. 협업 정신을 배우기에 취약한 구조인데, 이는 PD 시험을 볼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MBC 공채 시험의 마지막 진검 승부는 합숙 평가다. 1박2일 동안 의정부에 있는 연수원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평가를 받는다. 서류, 필기, 실무 면접까지 뚫고 올라온 쟁쟁한 .. 2012. 11. 15.
로저 에버트, 당신에게 투썸업을 바칩니다. 로저 에버트, 난 늘 당신의 팬이었어요. 난 당신과 같은 영화광이랍니다. 나도 당신처럼 영화를 사랑해요. 나는 당신이 영화를 사랑하는 방식을 사랑합니다. ‘시스켈 & 에버트’ 시절부터 당신이 투썸업을 날리는 영화는 다 재미있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는 너무 어렵지 않아 좋았어요. 때론 감독들이 예술가인양 하느라 점점 대중들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처음에는 쉽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던 감독들이 성공에 취하면 취할수록 점점 어려워져갔어요. 평론가들과 골수팬들에게 받는 열광에 취한 나머지, 대다수의 관객들에게서 등을 돌리는 감독, 별로거든요. 그런데 당신의 영화평은 절대 어렵지 않았어요.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없으면 없다, 선명했죠.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당신의 비평을 읽으며 무릇 무엇.. 2012. 11. 12.
위대한 셀프 DIY 시대의 개막! 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술 자국이 스무바늘 정도 있다. (절대 성형한거 아니다. 성형해서 이 얼굴이면 나는 그 의사 고소한다. ^^) 어려서 자전거, 스키, 보드를 좋아한 통에 많이 다친 탓이다. 가장 큰 사고는 대학교 1학년 때 싸이클을 타다 났다. 내리막 커브길에서 스피드를 즐기다 넘어졌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겁이 났다. 실명한 줄 알고. 나중에 보니 왼쪽 눈두덩이 찢어져 살점이 눈을 덮어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그만큼 큰 사고였지만, 병원까지 피를 철철 흘리며 걸어가는 동안 그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에 올라온 첫 해 겪은 사고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 정작 위급한 순간에는 믿을 사람이 나 자신 밖에 없었다. 그.. 2012. 10. 29.
연예인 지망생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영화 연예인의 삶에서 힘든 것은 무엇일까요? 나는 '기다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멋진 배역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가수는 무대에 설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개그맨은 대중의 반응이 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배우는 1년 넘게 캐스팅을 기다리고, 촬영장에 나가서도 매일 촬영장 세팅을 기다리고, 자신의 출연 분량이 혹 잘리지는 않는지 시사회를 기다리고, 대중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개봉을 기다립니다. 그렇게 해서 한 시간 반 짜리 영화가 만들어지고, 만약 흥행에 실패하면 다음 작품 캐스팅까지 또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면 대중에게 잊혀지고 그렇게 꿈은 멀어지고 깨어집니다. 어제는 영화를 한 편 봤어요. '서칭 포 슈가맨'이라는 음악 다큐 영화인데,.. 201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