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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423

짠돌이 세계여행 4. 호주 Year 4. 1995 호주 테마 : 호주 동부해안 일주 여행 경비 : 영어 경시 대회 부상으로 호주 왕복 항공권과 3주간 체류 경비를 받음. 개인 지출 120만원. 일정 ; 45일 첫 직장을 그만두고 통역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르던 해, 우연히 호주대사관에서 실시한다는 영어경시대회 공고를 봤다. 눈길을 잡아 끈 것은 바로 1등 상품. 호주 왕복 항공권 + 3주간 체류 경비. 이런 왕대박! 바로 응시했다. 난 공짜라면 환장하니까! 회사 그만두고 통대 입시에 도전했는데, 떨어지면 쪽팔리니까 얼른 해외로 뜨자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랬는데 운좋게 1등을 했다. (역시, 인생은 들이대는 자의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호주 공인 영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만점자가 2명 나왔다. .. 2011. 9. 8.
짠돌이 세계여행 3. 동남아 출장 Year 2+3. 1993년 말레이지아, 1994년 필리핀 테마 : 한국 3M 신입사원 시절, 영어 특기자로 알려져 부서내 해외 출장 매년 지명. 경비 : 회사 출장비. (개인 지출 없음) 일정 : 각 7일씩.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한국 3M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3M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라, 말레이지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아시아 지역 회의를 자주 가졌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회의를 하고, 각국에서 온 3M 직원들의 공용어는 영어였다. 고로 한국 3M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사원에게 출장 기회를 부여했다. 입사 6개월된 새내기가 해외 출장을 가다니! 당시로선 흔치 않은 기회였다.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에서는 영어 하나만 잘해도 인생 참 해피하다. 입사 동기들은 필리핀으로 출장가는 나를 보고.. 2011. 9. 7.
짠돌이 세계여행 2. 유럽 Year 1. 1992년 유럽 테마: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마지막 방학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무작정 떠난 첫 배낭여행. 총경비 : 200만원 (영어토론대회 상금과 영어 과외한 돈으로 경비 마련) 런던 왕복 항공권 80만원, 유레일 패스 40만원, 고로 숙식 포함 순수 여행경비는 80만원...(그 시절엔 이게 가능했음. ^^) 일정: 45일간 유럽 배낭 여행은, 모든 배낭족들이 처음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나라를 돌 수 있다는 장점에, 비교적 안전하고 또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기에 배낭 여행 입문 코스로 최적. 런던, 파리, 베를린, 로마 등등 유럽의 수도를 도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유레일 패스 하나면 교통이 해결되기에 편리하기까지... 벨기에의 브뤼헤같은 작은 도시도 좋고,.. 2011. 9. 7.
짠돌이 세계여행 1. 서문 1987년, 대학교 1학년때, 고향 울산에서 길을 가다, 한 서양인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울산 시내에서 외국인을 만난다는 건 참 드문 일이었다. 그것도 일흔 넘은 꼬부랑 할머니가 혼자서 지도 한장 들고 다니는 모습이란! 영국에서 온 그 할머니는 일흔 평생 동안 전세계 25개국을 여행다닌 여행 매니아였다. 그 할머니의 용감함이 너무 부러웠다. 당시 난 경상도 촌놈으로 제주도 한 번 못가봤는데! 어설픈 영어로 한마디 했다. 'I envy you.' 그때 그 할머니의 답. 'No, I envy you. 나는 이미 일흔이 넘어 여행의 막바지이지만, 넌 이제 스물이잖아. 앞으로 네가 살 날이 훨씬 더 많고, 넌 나보다 더 많은 나라를 다니게 될 거야.' 하지만 난 그때 가난한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리고 1987.. 2011.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