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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2

산토리니 걷기 여행 산토리니에서 가장 유명한 풍광은 절벽에 수직으로 늘어선 이아 마을입니다. 옛날에 포카리스웨트 광고에서 본 바로 그곳이에요. 천공의 섬 라퓨타처럼 공중에 떠 있는 요새 마을처럼 보이기도 해요. 이아 마을의 케이브 호텔. 지붕에 수영장이나 바다로 향한 선베드가 있어요. 아, 다음에 오면 이런 숙소에 머물러도 좋겠네. 얼마나 할까? 가격을 검색하다 제 눈을 의심했어요. '동그라미 하나가 더 붙은 거 아냐?' 1박에 1000유로라고 나와요. 1,350,000원, 헐! 3박이면 방값만 4,000,000원입니다. 2011년 한 달 간 인도 네팔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한 달 여행 총경비가 100만원이었거든요? 여기서는 그 돈이 하룻밤 숙박료로 날아가네요. 산토리니, 예쁘긴 하지만 물가가 만만치는 않은 .. 2022. 9. 14.
반갑다, 산토리니! 크레타에서 배를 타고 산토리니로 갑니다. 아테네에서 크레타로 갈 때는 느리게 밤새 달려 10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이번 배는 쾌속선이라 크레타에서 산토리니까지 2시간에 주파합니다. 페리 승선료는 114000원. 국내선 비행기보다 비싸네요. 오전 11시, 산토리니에 도착했어요.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피라 터미널로 갑니다. (버스비, 2유로) 12시에 숙소로 향합니다. 체크인은 오후2시부터인데요. 더운 날씨에 배낭 메고 걸어 다니기 싫어 일단 숙소로 향합니다. 물어보고 체크인이 안되면 짐만 맡기고 나오려고요. 12시 30분에 호텔 도착해서 리셉션에 물어보니 흔쾌히 체크인을 받아주네요. 산토리니는 숙박비가 꽤 비쌉니다. 나름 열심히 저가의 숙소를 찾았는데도 1박에 94,000원. 짐을 풀고 피라.. 2022. 9. 7.
아테네가 위대해진 이유는? 여러분은 부자의 기준을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저는 많은 것을 남겨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평생 아무리 큰 부자로 살았어도 말년에 다 까먹고 쫄딱 망해서 후대에 물려줄 게 없다면 진짜 부자는 아닌 듯... 고대의 아테네는 부자였어요. 후손에게 물려준 게 참 많거든요. 그중 압권은 역시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가 남긴 유산은 민주주의, 철학, 의학, 신화 등 참 많습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의 질문. '아테네가 그토록 위대해진 까닭은 무엇일까?' 2500년 전 그리스에는 100개가 넘는 폴리스가 있었어요. 스파르타나 테베, 메가라, 크레타 등등. 그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폴리스 국가는 아테네지요. 무엇이 이 작은 도시 국가를 유럽 문명의 기원이 되게 한 걸까요? 그리스 여행 막바지에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2022. 8. 17.
시민들의 광장 아고라 아테네 여행기를 다시 이어갑니다. 8시에 아크로폴리스에 올랐는데, 1시간만에 파르테논 신전까지 돌아보고 내려왔어요. 아침 9시, 아레이오스 파고스 언덕입니다. '아레스 신의 언덕'이라는 뜻의 아레이오스 파고스는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법정입니다. 엥? 그냥 바위산이 아니라 법정이라고? 아레스 신이 자신의 딸을 납치하려 했던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를 죽입니다. 포세이돈은 아레스를 신들의 법정에 고발하고, 신들은 이곳에 모여 재판을 했대요. 아테네의 역사에는 이렇게 현실과 신화가 혼재하고 있어요. 실제 있었던 일인지, 그냥 구라인지 알쏭달쏭. ^^ 오전 9시 30분. 로마 시대의 아고라입니다. 아테네는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실험한 나라였어요. 물론 15만명의 시민들이 다스리는 도시 국가라 규모는 작았..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