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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48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어요. 얼마전 문자 하나를 받았어요. '최근 언론사 공채 서류 전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 또 결과가 좋지 않으니 기운이 빠집니다. 피디님이 자소서를 읽어보시고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블로그 방명록에도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문에 자신이 없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결말에 힘이 없어요. 피디님이 생각하시는 작문 요령을 알려주세요.' 문자를 보내신 분에게는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어요. 저는 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 품평은 하지 않습니다. 마치 자소서에 정답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거든요. 좋은 글이란, 글쓴 이가 잘 드러나는 글입니다. 심사를 보는 선배 PD가 방송사에 입사한 것도 아마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라 그럴 거예요. 글을 쓴 사람도 개성이 강하고, 읽는 사람.. 2017. 4. 12.
글쓰기의 본령은? 2016-230 서서비행 (금정연) 서평가 금정연님의 책을 읽고 문득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글을 쓸까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씁니다. '애초에 문학이란 여자들을 꼬시기 위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근대문학은 그렇다. 근대문학의 종말이란 소설이 음악 및 기타 예술에 밀려 더 이상 여자를 꼬시지 못하게 된 현실을 고상하게 표현한 것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일했던 작가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돈이 되거나 말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돈도 안 되는데 왜 글을 쓸까? 커트 보네거트는 작가가 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 이건 농담이 .. 2016. 12. 5.
모든 글은 카피다 PD나 기자 지망생에게 글쓰기 연습을 권하면, 논술 스터디를 얘기하는 분이 많은데요. 비평이나 평가를 염두에 둔 글쓰기는 즐겁지가 않아요. 무엇이든 잘 하려면 자주 해야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글쓰기 훈련은 블로그나 페이스북으로 해보세요. 자기 주도적이고, 피드백이 가능하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어 개인 홍보로 효과 만점입니다. 앞으로 평생 직장은 사라집니다. 작고 소박한 다양한 생업을 찾으며 살아야할텐데요. 인공지능이 생산을 주도하는 시기에 노동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인터넷에 올려둔 나의 글은 곧 온라인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직장인에게 책 한 권 쓰기를 권하는 자기계발서가 있는데요. 책을 쓰려면, 첫째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게 되고, 둘.. 2016. 12. 1.
초고는 나의 것, 수정은 독자의 것 글을 쓸 때, 저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초고는 나의 것, 수정은 독자의 것' 저에게 글쓰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입니다. 블로그에서 초고를 쓸 때는 무엇이든 마음이 내키는 대로,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마음껏 씁니다. 글을 처음 쓸 때,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 마음 가는데로 키보드를 두드려야 글쓰기가 즐겁습니다. 나의 욕망에 충실하게 글을 쓰고, 그 글은 비공개로 남겨둡니다. 그냥 혼자 보면서 즐거워하는거죠. 비공개 글을 공개로 돌리기 전에는 반드시 수정을 합니다. 글을 쓸 때는 쓰는 이의 것이지만, 읽을 때는 읽는 이의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글을 해석합니다. 그게 글의 숙명이에요. 그렇기에 글을 공개로 돌리기 전에는, 읽는 이의 입장에서 글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