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125

공포소설은 테마파크 대학 시절, 1년에 책을 200권씩 읽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놀랍니다. 1980년대에는 요즘처럼 게임, 영화, TV, 만화가 다 들어있는 스마트폰이 없었어요. 도서관에 앉아 무협지며, 공포 소설이며, SF를 읽는 게 가장 재미난 놀이였지요. 틈만 나면 책을 읽는 버릇은 여전합니다. 요즘도 저는 1년에 200권 가까이 책을 읽는데요, 이제는 과학서나 인문 고전도 즐겨 읽습니다. 어쩌면 책벌레는 도서관이라는 던전을 무대로 활약하는 게임 캐릭터인지 몰라요. 공포물이나 추리물 같은 장르 소설을 즐겨 읽으며 책 읽는 근육을 기르고, ‘레벨업’을 한 다음에는 과학서나 고전 같은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지요. 어려운 책 사이사이에 재미난 책도 끼워서 읽는 게 저의 다독 비결입니다.을 읽었어요. 현대인의 일상을 공포의 소.. 2018. 1. 18.
서민 교수님 추천사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저는 '팬질'부터 합니다. 시트콤을 한번 보면, 하나를 반복해서 계속 보고요. 어떤 저자에게 꽂히면 '전작 읽기'라고 그가 쓴 모든 책을 연도순으로 읽습니다. 활자 중독자인 저는, 책을 좋아하는데, 책이 없을 때에도 책을 읽고 싶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저자들의 블로그를 찾아 다녔어요.소설을 읽다 번역을 하고, 시트콤을 보다 시트콤을 만들고, 블로그를 읽다 블로그를 하는데요, 그 중 블로그가 진입 장벽이 가장 낮아요.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바로 블로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강원국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대요. '작가란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쓴 사람이다'라고. 백번 공감합니다. 글을 매일 쓰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작가예요.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티스.. 2018. 1. 17.
취미가 직업이 되면 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부부 교사였어요. 교사라면 교육의 전문가니 아이를 잘 키울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교육자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티가 난다고 하면, 혼자 속으로 씨익 웃습니다. 제가 아버지 뜻대로 컸다면, 저는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인생의 행복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걸 포기하는 순간 시작되었거든요.어려서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공대를 가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늘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자식의 행복 아닐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산다고 하다가 불행해진다면 그게 과연 진짜 효도일까?' 그 후, 저는 부모님의 뜻과 관계없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부모가 열심히 한.. 2018. 1. 16.
강남 교보에서 생긴 일 요즘 저는 김보통 작가를 애정합니다. 신작 작가 사인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요일 오후 2시 교보문고 강남점으로 달려갔어요. 와 김보통 작가님의 사인회라니! 1착으로 사인을 받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팬심을 드러낸 덕분인지, 작가님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었어요. 만화가는 사인에 그림을 그려주시는군요. 이번 책도 재미있어요. 만화가 김보통의 수필집!'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인사'라고 소개하셨는데요. 책을 읽으며 저도 어린 시절 꿈과 방황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사라진 것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참 좋아요. 서점에 온 김에, 저의 새 책도 찾아봅니다.매대에 광고까지 붙여두셨군요. 여러모로 신경 써주시는 출판사 분들이 고맙습니다. 검색대에 서서 책을 찾는데, 지나가시던 분이 싸인을 부탁하셨어요. 김보통..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