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56 눈 뜨고 꿈 꾸는 사람 PD, Why? 크리에이터의 조건을 써놓고 생각해보니, 요즘 20대의 삶은 참으로 가혹하다. 하고싶은 일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니 말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20대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 뿐이다. 더 좋은 세상을 나눠주지 못해서. 나의 20대는 어땠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20대는 '뒤비쪼기'의 삶. 눈뜨고 꿈꾸는 삶이었다. 뒤비쪼기'? 고교 시절 은어였다. 영어 시간에 몰래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몰래 영어 공부하기. 참으로 비효율적인 삶이다. 내 20대가 그랬다. 난 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맨 뒤에 앉아 몰래 영어 소설책 읽었다. 학점이 2점대라 취업에 애는 먹었지만 다행히 영어 덕에 나중에 미국계 회사에 취업했다. 그렇게 들어간 회.. 2011. 4. 30. PD, WHY ? 3 (크리에이터의 조건) PD에게 중요한 WHY가 '왜 어떤 작품은 잘되고 어떤 건 망할까?'라면, PD지망생들에게 중요한 WHY는 '왜 어떤 사람은 PD가 되고 어떤 이는 안 되나?'일 것 같다. PD의 조건은 무엇일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려 1096페이지 짜리 책인데, 사는건 권하지 않는다. 너무 무겁다. 노소영 씨가 엮은 책인데, 이 분, 노 전 대통령 따님에 최태원 회장 부인이시다~ 권력과 자본의 오묘한 만남. 처음 책을 접했을 땐, 재벌 회장 부인께서 취미삼아 미술관 운영하며 펴낸 책이겠거니, 별로 탐탁하진 않았는데, 책을 보니 그래도 이 분 공력은 인정해 줘야겠다. 싫은건 싫어도 배울건 배워야지.) 노소영씨가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으로 일하며 누리는 가장 큰 즐.. 2011. 4. 29. 카트만두 꿈의 정원 2011. 3. 11 래프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귀국 하루 전 날 마지막 휴식은... 아름다운 정원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입장료는 현지 물가 비교해서 좀 비싸지만 번잡한 타멜 거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런 낙원이 있다는 건 한 번쯤 누려볼만한 호사.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는 이곳은 카트만두 타멜 거리의 '꿈의 정원' (진짜 이름이 그래요. Garden of Dreams)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2011. 4. 27. 보떼 꼬시 강, 래프팅 여행 2011. 3. 10 이 날만큼은 갤럭시로 찍은 동영상이 없다. 구명조끼에 핸폰을 방수커버에 싸서 넣으려고 했더니 가이드가 말린다. 여기는 물살이 세어 핸드폰 한번 놓치면 찾을 길이 없단다. 결국 버스 기사가 찍어준 사진으로 대신한다. 보트 맨 앞 왼편에서 열심히 노젓는 모습이 보이는가, 다들 웃고 있지만 속으론 보트가 뒤집히면 어쩌나 떨고 있다. 일행중에는 60먹은 프랑스 노부부도 있었는데 참 보기 좋았다. 히말라야 산중턱에 올라가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래프팅에 도전하러 왔단다. 나도 늙어서 은퇴하면 저렇게 세상 방방곡곡 모험을 찾아 신나게 살다 가야지. (하지만 아직 난 어려서 공력이 부족한지 물살을 앞에 두고 쫄은게 틔난다... 쿨럭) 이렇게 보트를 타고 급류타기를 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강기슭을 따라.. 2011. 4. 27. 이전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 6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