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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Why Worry? 걱정 없이 사는 법

by 김민식pd 2012. 4. 18.

어렸을때 동네 개들의 이름이 워리, 메리, 해피였다.

영어 뜻을 알고 난 후부터 Worry는 멀리하고 Merry와 Happy만 가깝게 지냈다.

음... 그런데 걱정없이 사는 삶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돈 워리 비 해피하게 살 수 있을까?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상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걱정없이 사는 법, 책에 나온다.

 

조지 월튼이라는 정신과 상담의가 지은 'Why Worry?' 우린 흔히 '걱정도 팔자다'라고 말하는데, 월튼에 따르면 '걱정은 질병이다'. 

 

우리가 안고 사는 대부분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단다. 걱정이 100가지라면 그중 30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다.  지금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 있는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지난 일에 대한 걱정일랑 접어두자. 값비싼 댓가를 치루고 좋은 경험 했다고 치면 되니까. 남은 70 중에도 30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다. '내일 소풍인데 비가 오면 어쩌지?' '비 맞고 감기 걸리면 어쩌지?' '감기가 심해져서 폐렴으로 죽으면 어쩌지?' 미래에 대한 걱정 중 대다수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건 너무 억울한 일이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빼고 나면 현재에 대한 걱정은 40 정도 남는다. 자, 나의 현재에 대한 걱정도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걱정과 어찌할 수 없는 걱정.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차라리 받아들여야한다.  변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어렸을 때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못생긴 외모였다. 반에서 아이들이 못생겼다고 놀려대는 통에 가뜩이나 못생긴 얼굴에 주눅들어 살았으니 더욱 우울했다. 자살을 꿈꾸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내가 날때부터 못생긴 얼굴을 바꿀 수 있는가?' 없었다. 없으면 그냥 받아들이고 살 일이다. 못생긴 남자 대신 재밌는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외모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웃기는 사람이 되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나를 놀리는 아이들을 바꿀 수 있을까?' 없었다. 역시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수 밖에. 처음에는 무척 억울하고 분했다. 왜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까? 그러다 왕따의 깨달음을 얻었다. 따돌림을 겪어보니 따돌림이 얼마나 나쁜지 알았다. 그 나쁜 걸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당하는 게 낫다. 참 찌질한 깨달음이라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해법은 하나뿐이다. 내 마음 편한 거. ^^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세상 일이나, 다른 사람의 일은 그냥 그러려니 산다. 내 딴에는 재미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시청률이 저조하다? 어쩌겠는가.  이번에 배워서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따돌림 덕분에 걱정을 없애는 좋은 방법을 깨달았다. 물론 책과 사귄 것도 최고의 수확이다. 외모에 자신이 없던 내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준 것도 책이고, 여자 친구에게 들려줄 재미난 이야기를 가르쳐준 것도 책이니까.

 

살면서 어떤 문제가 닥치든, 한가지는 분명하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수많은 책 속에 어딘가에는 숨겨져 있다.

 

 

 

뭐가 걱정인가? 나같이 생긴 남자도 장가가서 이쁜 딸들 얻을 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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