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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

by 김민식pd 2012. 3. 11.
어제는 '진보 2012'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덕성여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연을 들었습니다. 여는 강연은 '소금꽃' 김진숙 님이 해주셨구요, 점심 먹고 2시부터는 제가 언젠가 100권 읽기 목록에서 추천한 바 있는 '대한민국사'의 저자 한홍구 박사님과 서해성 박사님의 역사 대담을 들었어요. 둘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는 강연은 제3강이었습니다. 임승수 님의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 강연이 좋아서 나오는 길에 동명의 책까지 질렀습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군요.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 이 책을 청춘에게 권합니다.

저는 피디 지망생 여러분께 늘 독서를 권합니다. 연출가가 되는 준비로써 책 읽기 만한 게 없거든요. 임승수님이 말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임승수 님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를 딴 전형적인 이과생입니다. 그는 공돌이 시절, 대학 시절 자본론을 읽다, 너무 어려워서 몇번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10년 동안 인터넷으로 자본론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개고생'해서 드디어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본론' 책을 써냅니다. 그게 바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입니다.

그는 자본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쉽게 설명하기 위해 10년의 공을 들였답니다. 만약 이 책을 3일내에 읽고 저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면, 독자는 저자의 10년 세월의 노하우를 단 3일만에 습득하는 것입니다.

'책은 독자의 시간을 벌어준다.' 이것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고 말하는 책들은 보통 위인들이나 작가의 인생 경험 30년치가 농축된 책들입니다. 인류가 후대에 남긴 최고의 유산 100권을 20대에 읽는다면, 3000년의 시간을 번 셈입니다. 책 한 권 안 읽고, 20년 동안 오로지 몸으로 부딪혀 인생을 배운 사람과, 독서를 통해 3000년의 인생 경험을 축적한 사람의 인생을 비교해보세요. 누가 더 윤택한 삶을 살 것인가?

강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독서와 강연을 즐기는 이유도 다른 사람의 수십년의 노하우를 단 2시간 안에 내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오전 11시 반부터 저녁 7시반까지 하루 종일 덕성여대에서는 진보 지식인 슈퍼스타들의 릴레이 강연이 펼쳐집니다. 오시는 분께는 제가 특별히 'MBC 법인 카드'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물론 이 카드는 업무용 법인카드이므로 '귀금속이나 명품백의 구입, 마사지나 호텔 결제'에 사용하시면 무상 급식 되는 국립 호텔(?)에 자동 체크인 될 수 있으므로 이 점 양지해주셔야합니다.

단 이 카드는, <방송 낙하산 사장 동반 퇴진 축하 쑈!> - 김제동 나꼼수 이승환 이은미 DJ DOC 드렁큰 타이거 등 총출동!- 에 입장권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3월 16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공원, 무료 입장, 입장 무제한의 수퍼콘서트를 기대해주세요~ 
    
참고자료 1. 진보 2012 2012/02/24 - [공짜 PD 스쿨] - 청춘 여러분께, 최강 강연 추천! '진보2012'
참고자료 2. 방송 낙하산 동반 퇴진 축하쑈! http://www.saveour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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