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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수업2

행복은 작은 틈과 빈도에서 온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났을 때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거예요. 은퇴의 핵심은 그겁니다. 다들 은퇴에 대비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55세 이상의 미국인 중 48퍼센트는 은퇴한 뒤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거나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은 채 인생의 수십 년을 일에만 바친다는 뜻이지요. 쉰넷의 나이에 명예퇴직을 선택한 제가 누리는 즐거움은 다 ‘틈[間]’에서 나옵니다. 공간空間, 시간時間, 인간人間. 여행을 통해 멋진 공간을 찾아다니고 독서와 모임, 취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누리며 다양한 모임을 통해 인간관계의 즐거.. 2023. 2. 17.
<외로움 수업>이 나왔습니다 2020년 11월 신문에 쓴 한 편의 칼럼이 거센 파도가 되어 제 삶을 덮쳤습니다. 살면서 그토록 많은 욕을 한꺼번에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뒤늦게 저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했지만, 이미 제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분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늦었습니다. 사과문에 다시 비난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보고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속죄할 수 있을까? 가톨릭 교회에서 처하는 최고의 형벌은 '파문'입니다. excommunication. 공동체로부터의 추방.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주어지는 최고의 징계는 퇴학이고요. 직원의 경우, 해고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징벌이 교도소 수감이라면, 그 감옥에서조차 또 잘못을 저지르면 독방행입니다. 즉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이 인류가 생각해낸 최고.. 2023.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