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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 차차2

지치지 않는 로봇이 필요해 7월 중순에 코로나에 걸려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걸린 적이 없어 '백신 덕분에 그냥 지나가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만만한 바이러스는 아닌가 봅니다. 열도 나고, 기침도 나고, 가래도 나오고, 무엇보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심해 혼났습니다. 약 2주 동안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반복했어요. 처음 양성 문자를 보고 '음, 자가격리 시간 동안 밀린 책이나 실컷 읽지 뭐.' 했거든요. 착각이었지요. 2주 동안 책 한 줄 못 읽었어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책은 읽었는데요. 머리가 아프고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으니 그냥 누워서 계속 약을 먹고 잠만 청하게 되더라고요. 독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만 할 수 있는 활동이란 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제일 에너지가 덜 드는 일이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SN.. 2022. 8. 5.
세상에 이런 일이! (오늘 글은 많이 깁니다... 사정이 있어 그러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지난 봄 어느날 블로그에 글이 올라왔어요. 전북 부안 낭주중학교에서 일하시는 최주성 선생님이 아이들과 를 읽고 저자 초청 강연을 듣고 싶으시다고요. "네, 달려갈게요!"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저 멀리 학교가 보이네요. 우와, 학교 앞에 플래카드가 붙어 있어요! 어렸을 때 꿈이 모교에 플래카드 붙는 거였는데! '그럼 나를 찐따라고 놀리던 친구들이 깜짝 놀라겠지?' 그런 허무맹랑한 상상을 하며 살았는데, 나이 50이 넘어 남의 학교 플래카드에 나오는 것도 기분 좋네요. 근데, 어라? 플래카드에 이름이 잘못 나왔네요. 제 사진에 오은 시인의 이름이, 오은 시인의 사진에 제 이름이 들어갔어요. 애고, 본의 아니에 유명인 명의 도.. 202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