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독서 일기938 카프카의 변신 이야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 유튜브 에서 제가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는 구독 서비스가 있어요. 바로 크레마 클럽. 전자책 대여 서비스라 여행 중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바로 찾아봅니다. 프라하는 카프카의 도시입니다. 문득 카프카의 소설을 읽고 싶어 크레마 클럽에서 찾아보니 이 있더군요.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프란츠 카프카) 엄청 유명한 도입부지요. 자고 일어나니 사람이 벌레가 되어 있더라?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주인공은 출장 영업 사원으로 일합니다. 이렇게 탄식해요. ‘〈아아, 원 세상에〉 그는 생각했다. 〈어쩌다가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여행이나 다.. 2024. 1. 29. 최고의 복수란 무엇인가 저의 독서 습관 중 하나는 전작 읽기입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의 모든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습니다. 때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데뷔작에서 끝이 나기도 하고요. 데뷔작부터 읽은 작가는 다음 책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기도 합니다. 새 책이 나오길 기다리는 작가 중 염기원 작가님이 있어요. 다음 책이 언제 나올까 궁금한 마음에 염 작가님의 사회적 관계망을 염탐하는데요. 드디어 소식이 올라왔어요. 텀블벅에서 새 책 후원하기 프로젝트를 한다고요. 사전 구매로 작가님의 친필 싸인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 바로 신청했고요. 책을 받아 읽었어요. (염기원 / 문학세계사) 소설의 주인공 왕서아는 중학교 시절, 살을 빼려고 복싱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운동의 즐거움에 빠져들어요. .. 2024. 1. 24. 단순한 것을 지속하는 힘 최재천 교수님과 김병종 화가가 공저한 책 를 읽었어요. 두 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생명’을 주제로 끊임없이 탐구하신 분이지요. 김병종 화백은 〈바보 예수〉와 〈생명의 노래〉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작품 세계를 펼쳐왔고요. 최재천 교수님은 동물과 곤충들의 행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 나아가 생명의 과학적 진리를 찾아 나서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셨지요. 책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은 중반부에 나오는 두 저자의 대담이에요. 두 거장이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원래 서울대 의대 진학을 희망했으나 떨어지고 재수하여 다시 의대에 원서를 넣었으나 떨어지고 제2지망으로 쓴 동물학과에 겨우 턱걸이로 입학했대요.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 2024. 1. 17. 내 인생의 황금기 100세가 넘은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100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노년 연구의 선구자 격인 서구나 일본의 학자들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시기입니다. 청춘의 시기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시기는 아니겠지만,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깊이를 더해 완숙하게 꽃을 피운 시기, 바로 제2의 전성기가 60대에 찾아온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50대는 바로 그 황금기를 준비하는 시기인데요. 오늘은 50대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4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한 의사 선생님의 책을 통해 건강한 노후 준비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저자 김원곤 / 청림출판) 김원곤 저자는 2000년대 초반에 ‘50대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 흉부외과 의사’로 이름을 알린 분입니다. 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 2024.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