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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19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길걸? (17)

저는 글쓰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살면서 여러가지 일을 해봤지만 이보다 재미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영업사원으로 일할 땐, 회사의 제품을 소개했죠. 통역사로 일할 땐 연사의 말을 옮겼고요. 감독으로 일할 땐 드라마 주인공을 빛나게 했어요. 글을 쓰면요. 나 자신을 소개하고요. 내 이야기를 내가 직접하고요. 내가 바로 주인공이 됩니다. 이 좋은 일을 안 할 수가 없지요. 어떻게하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제게, 강원국 백승권 글쓰기의 두 스승님께서 복음을 내려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글쓰기 바이블> (강원국, 백승권, 박사 지음 / CCC)

글쓰기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두 분이 나눈 대담을 정리한 책이에요. 전대미문의 빅 타이틀 매치죠.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vs. 실용 글쓰기 최고 강사 백승권

흔히들 글을 쓰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이유가, 잘 쓰는 사람을 보고 주눅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따위가 뭐라고 감히 글을 써?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해 강원국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강원국 : 보통 내 글에 대해 남이 안 좋게 평가하면 되게 자존심 상해요. 감정이 개입되는 거죠. 그런데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고, 나 스스로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비교하는 것은 자존감의 문제거든요. 남과 비교해서 자존심 상하지 말고 나 자신을 높여서 내 자존감을 높여라. 내 실력을 높이면 내 욕심에 부합하는 것이고 그런 욕심은 많이 부려도 상관없다는 거죠.'

(30쪽)

글쓰기도 그렇고, 악기 연주도 그렇고, 외국어도 그렇고, 안 하면 안 늘어요. 초라한 초보 시절의 모습이 부끄러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10년 전, 블로그에 올린 제 글을 보면 지금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그때는 어차피 아무도 안 읽었거든요. ^^ 이 부끄러움은 성장의 증거입니다. (라고 우깁니다.) ^^

강원국 선생님은 회장님이나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신 분이에요. 평생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적은 거죠. 퇴직 후,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 평생 글을 만지며 살았으니 편집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출판사에 입사합니다. 갔더니 사장님이 편집자들에게 페이스북을 하라고 시키는 겁니다. '신문에 서평이 나는 것보다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편집한 책을 홍보하는 게 효과가 좋다.' '돈도 안 든다.' '의무다.' '편집자들은 해야 한다.' 그래서 페북을 시작했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강원국 : 처음에는 지하철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썼는데 거의 반응이 없었어요. '아, 이게 재미없나 보다.' 그래서 아내에게 혼나는 이야기를 시작했죠. 그랬더니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남 안되는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저와 페이스북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이 제가 <대통령의 글쓰기>를 냈을 때 최초의 독자가 돼 주셨고요. 책 홍보까지 해주셨어요.'

(243쪽)  

저 역시 SNS 활동을 통해 글쓰기의 활력을 얻었어요. 블로그만 할 때는 누가 와서 내 글을 읽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지인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고 저자가 와서 친구 신청도 하고 그러더군요.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니까, 글을 쓸 때에는 그분들 얼굴을 떠올려요. 새벽에 자다가도, '아, 오늘도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 어서 글 올려야지.'하며 벌떡 일어나거든요. (실은 아무도 안 기다리지만... 때로는 행복한 착각도 있으니까요. ^^)

'100세 시대, 퇴직 후 무엇을 할까?' 백승권 선생님은 자선전을 써보라고 권하십니다. 

'백승권 : <손바닥 자서전 특강>이 나온 이후에 강의하러 가보면 평소 다른 강의보다 두 배는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100명 이상 오시는데,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이죠. 어쨌든 우리가 은퇴하고 난 뒤에도 꽤 오랫동안 살아야 하잖아요. (...)

이런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서전 쓰기예요. 자기의 삶을 한 땀 한 땀 글로 기록한다고 하는 것은... 돈도 별로 들지 않고요. 또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결과물은 글 쓴 자신을 이 세상에 의미 있게 기억하게 하잖아요. 그래서 사실 일석삼조, 일석사조의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309쪽) 

책의 마지막 3부에는 다양한 사례별로 글쓰는 요령이 소개됩니다. 

자기소개서 : 면접을 부르는 자소서

이메일 : 왜 내 이메일은 휴지통에 버려질까

사과문 :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경위서

SNS : 관종인가, 인싸인가

자서전 : 누구나 자서전을 쓸 수 있을까

저는 독자들이 책의 목차대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자소서를 잘 쓴 덕에 취업을 하고. 이메일로 고객들과 소통을 하고, SNS로 홍보도 하고 인맥도 넓히다, 노후에는 자서전을 쓰는 삶.

이 책을 통해, 글쓰기로 인생을 즐기고, 언젠가 인생을 글로 남기시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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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마리 2020.10.19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는 말씀이 다가와요.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내 자신과 현재의 내 자신을 비교하는 것도 제 모토라 더욱 공감가고요.
    피디님이 소개해 주신 책과 더불어 사람들이 안정효 선생님 책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전에도 말씀드렸던 ‘자서전을 씁시다’라는 책 추천합니다 ^^

    월요일! 피디님 글 기다렸어요 :)

  2. 디무디 2020.10.19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마다 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1인입니다!

  3. 인대문의 2020.10.19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요즘 저도 독서와 글쓰기가 너무 재밌어서 일 만큼이나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그래도 피디님의'매일 아침 써봤니' 덕분에 너무 행복한 삶을 잘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주일내내 무리래서 일했는지 늦잠을 자버렸어요 ㅠㅠ
    그래서 댓글만 쓰고 더 자다가 일하고 저녁에 글을 쓰려고 합니다. 글쓰기에 중독된 것 같아요. 행복에 중독된 것일 수도 있고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 아솔 2020.10.19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소개해 주신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지난 주말부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책에 나온대로 혼자만의 워크샵을 가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서, 추천해주신 피디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5. Nahmi 2020.10.19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피디님 글 기다리는 1인입니다 ^^

  6. 언제나 봄날 2020.10.19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일이 싫은 유일한 이유는 피디님
    글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매일 아침이 즐겁고 기다려지는
    이유는 피디님의 새로운 글을
    보는 거구요..
    늘 감사합니다~~

  7. 슬아맘 2020.10.19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를 시작해서 자서전을 쓴다 ^^
    멋진 노년을 상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8. 섭섭이짱 2020.10.19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호라~~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듣던 그 내용이네요.
    두분 입담이 ㅋㅋㅋ 내용도 좋고 케미도 좋아서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보면 글쓰기 강좌도 많아지고
    책 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왜 출판시장은 안좋다하고
    독서 인구는 점점 줄고 있는지...
    이 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궁금하긴해요

    피디님 블로그 역주행 한적이 있는데
    전 오히려 예전 글이 날것 그대로여서 재밌게 읽었어요
    지금은 많이 순한 맛이되어서 약간 아쉽다라는 ㅋㅋ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쓰고 읽고
    맛보고 즐기고 해보겠습니다 ^^

    오늘도 유익한 글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내일도 기다릴께요. 할렐루야 🙏

    p.s) 책과 내용이 같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기반이 되는 강연...
    오디오북 듣는다 생각하고 듣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관심 있는분들은 이것도 함 들어보세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470

    • 섭섭이짱 2020.10.19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은 이 곡을 개사해서 듣고 싶네요
      피디님과 글쓰기를 같이 한다는
      마음을 담아서 불러봅니다

      🎶🎵🎶🎵🎶🎵🎶🎵🎶🎵

      < 글 쓰러 가자 (원곡 - 별보러 가자 / 적재 )>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 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글감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글 쓰기 시작 않을래
      한손에 한드폰 잠깐
      가볍게 메모앱으로 시작하면 돼
      너무 복잡하지 않으니
      그렇지만 글쓰기 시작해볼래
      멋진 글을 쓸지는 모르지만
      나와 같이 글쓸래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오면은
      글쓰고 픈 생각이 난 그렇게 나더라
      긴 하루 끝 고요해진
      밤거리를 걷다
      밤 하늘이 너무 좋더라
      어디야 지금 뭐해
      나랑 글 쓰기 시작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글쓰기 시작해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치만 글쓰기 꼭 잡을래
      멋진 글이 나올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글 쓸래
      너와 나의 글쓰기
      향해 가는 그곳이
      어디 일진 모르겠지만
      혼자였던 밤 하늘
      너와 함께 글쓰면
      그거면 돼

  9. 기쁘미 2020.10.19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피디님 글을 매일 기다립니다^^
    재밌고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10. 꿈트리숲 2020.10.19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섭섭이짱님처럼 오디오 클립으로
    이 두분의 입담 유쾌하게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귀여운 자뻑과
    백승권 강사님의 무게잡고 은근하게 하는 자랑.
    넘 재밌게 들었어요.
    이게 책으로 나왔다는거죠? 얼른 봐야겠네요.

    생전 글쓰기에 관심이 없던 제가 글쓰기에 눈을
    뜨게 된 건 피디님의 블로그였어요.
    글쓰기에 눈뜨니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강연
    글쓰기 책을 계속 접하고 있는데, 성장은 더디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마법을 부려야만 한 계단 올라가려는지,
    오늘도 인생을 글로 남겨봅니다.
    댓글도 제 인생의 일부거든요 ㅎㅎ
    전 댓글 쓰는 게 정말 재밌네요~~^^

  11. 언제나 2020.10.19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하게 pd님이 나오시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블로그까지 찾아 들어왔네요. 유튜브에 나오시는 pd님이 좋은 말을 엄청 잘 해주시던데 그런 좋은 말들은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군요. pd님의 인생 경험부터 블로그 활동하신 것만 봐도 지금까자 수많은 책을 읽고, 그걸 자신의 양식으로 삼은 결과물인가 보네요..
    저도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네요.

  12. 아리아리짱 2020.10.19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오호라~!
    이 두분의 대담이라면
    완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피디님 블로그에 댓글 달기부터 시작한 저의 글쓰기!

    많은 스승님들 덕분에 글쓰기의 즐거움을 키워갑니다.

  13. 댄싱펜 2020.10.1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 책 접하고 갑니다! 잘쓰기위해서 잘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14. 김주이 2020.10.20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취미생활과 즐거움을 위한 글쓰기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들에 글쓰기 실력이 필요하더라고요.
    마지막 말씀해주신
    자소서 이메일만 봐도 그런것같아요.
    회사 생활하면서도 글 잘쓰시는 분들을 보면 항상 닮고 싶어요.
    이 책으로부터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새벽부터횡설수설 2020.10.2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원국 작가님과 김미경 강사님 둘이 대화하는 걸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접했어요. 강원국 작가님이 보기보다 자뻑 대마왕이셨어요. 자신감도 엄청 나시고요^^ 그런 자신감있는 글쓸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감사합니다!

  16.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10.23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즐세에 들어온 지 1년
    10년간 한 직장에 다니다 보니
    내가 편한 요일만 출근해도 되어
    하루는 열정적인 30대 오너와 일하면서
    급변하는 세상에 안주하지않고 공부하며
    새로운 변화를 익히고 대응하고 싶었는데 마침
    내가 원하는 구인 광고에 간단한 자기 소개와
    나이,경력을 적어서 보내라고 합니다
    단 하나 일요일 근무 이긴 한데 일단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일단 지원했죠
    지원자 많았는데 88학번의 핸디캡을
    뚫고 취직했어요 감사 감사요
    공즐세가 없었다면
    다른 곳은 취직이 안 되지않았겠지만
    내가 원하는 직장은 아니였을겁니다
    온라인 글쓰기 놓쳐서 아쉬었는데
    일단 이 책부터 읽으면서
    다음 기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