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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끊임없이 쓴다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단 책이 있습니다. (히사이시 조 / 이선희 / 샘터)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오래도록 좋아했기에 그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히사이시 조의 노래도 참 좋아합니다. 의 주제가는 제가 플룻으로 즐겨 부는 노래기도 하고요. 히사이시 조에게 "작곡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말한답니다. "계속 곡을 쓰는 것입니다." 창조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한두 가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 평생 한 작품이라면 누구라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좋은 소설을 쓸 수 있고, 좋은 영화도 찍을 수 있다. 그 방면에 필요한 기술을 배워서 진심으로 도전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 2018. 10. 22.
나와 아이를 위한 7가지 약속 전철을 타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참 괴로웠던 적이 있어요. 옆자리에 고교생 남자애들이 서서 대화를 나누는데 말끝마다 욕인 거예요. 워낙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안 들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화가 나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일상적 대화인데 형용사는 다 욕인거죠. 옆에서 말끝마다 욕이 나오니, 책에 집중하기 참 어렵더군요. 그러다 어느 순간,"아, *발, 그 교수 **가 말이야. 졸라 재수없게 구는 거야. 수강 신청하는데, *발."놀라서 다시 봤어요. 고등학생인줄 알았는데 대학생이군요. 고교생 아이들이 욕을 많이 쓰는 건 알아요. 하지만 대학 가면 그런 버릇은 고쳐지는 줄 알았거든요. 일단 연애를 하려면 말투부터 고쳐야 하니까요. 대학생이면 지성인이니까, 그런 말을 쓰면 안 될.. 2018. 10. 19.
최저라고 말하는 삶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들 하지만, 분명 더 존경받는 직업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경원시하는 직업은 있어요. 불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힘든 직업이 있지요. 인생 가장 밑바닥에는 어떤 직업이 있을까요? 일본 성인용 비디오에 출연하는 한 여배우가 소설을 썼어요. (사쿠라 마나 / 이정민 / 냉수)김봉석 평론가의 글을 보고 궁금했던 소설이에요. AV라면 일본에서는 어덜트 비디오라고 하지만 흔한 표현으로 포르노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불법인 산업입니다. AV 여배우가 쓴 AV 업계의 이야기. 일본에서 AV 산업 종사자들은 사회적 경시의 대상입니다.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을 쓰는 데는 어떤 동기가 있었을까? 사쿠라 마나가 소속된 AV 제작사 대표가 문득 물어요... 2018. 10. 18.
자전거 타고 부산 가기 2018 자전거 전국일주 6일차 여행기입니다. 전날 밤에 미리 사놓은 사발면에 삶은 달걀을 먹고 길을 떠납니다. 오늘은 부지런히 달려야 해 떨어지기 전에 부산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박진고개라 하여 낙동강 자전거 길에서 가장 '빡센' 코스를 탑니다. 고갯길인데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라 중간부터는 끌고 올라야 했어요. 뒤에 짐을 많이 실어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게 꼭 리어카를 미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길 옆에 사람들이 남겨놓은 낙서를 읽는 재미가 있어요.2018년 7월 19일에 온 소연이라는 분도 끌고 올랐나봐요. '끌바'라고 적었군요. 차가 없어 한적한 시골 국도를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경사가 가파르지만, 곧 시원한 내리막길 라이딩이 기다리겠지요. 오른 만큼 내려가요. 자전거는 항상 공평합니다.고개를.. 2018.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