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51 쓰는 사람이 되자 지난 봄, 동네 도서관에서 열린 강원국 선생님의 글쓰기 강연에 갔어요. 그때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살아남는가?' 수십만년 동안 수렵채취로 살아온 인류 중 누가 살아남았을까요? 잘 보는 사람입니다. 사바나 초원에 풀잎이 흔들리는데, 그걸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사람은 사자에게 물려죽고요. 미묘한 수풀의 움직임에 위험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살아남았지요. 결국 잘 보는 게 중요한 시대가 수십만년이었어요.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수만년 동안 잘 듣는 사람이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문자가 아직 나오기 전에는 정보와 지식을 이야기 형태로 모아 전하거든요. "옛날에 말이야. 밤에 저 산 고개를 넘어가는데 말이지." 산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잘 들은 사람은 살아남고요.. 2018.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