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기고할 때, 내 소개는 이렇다.

시트콤 애호가 겸 연출가, 드라마 매니아 겸 PD, SF 덕후 겸 번역가.

 

나는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를 오가며 산다. 무언가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미친듯이 좋아한다. 이렇게 재미난 것이라면,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 하고 덤빈다. 그러다보니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산다.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직접 만들어 본 것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소비자로서 내 눈은 스크린 위의 영화 '매드맥스'를 보고 있는데, 현실에서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카체이스 장면은 못 찍는다. 이런 괴리의 사이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저런 걸작을 만들 자신이 없으니 그냥 포기하자. 뭐, 이런 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자고 일단 덤비고 본다.

 

SF 소설을 즐겨읽다가 어느날 문득 SF도 직접 한번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쓴게 지난 6개월간 뉴스타파에 연재한 'UFO 추격자들'이다. 이거 쓴 후, 좌절했다. SF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나... 생산자가 되겠다는 꿈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그럴 때 그냥 즐겁게 다시 소비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뭐, 예전처럼 팬질이나 하며 살지, 그러는 거다. 다시 소비자의 삶을 즐기다 내 속에 다시 불 길이 일면 그때 다시 도전하면 되지. 들이대는 것도 쉽고, 포기도 쉬운, 나는 참 쉬운 사람이다. ^^

 

창작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패전처리다. 이번 게임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일 또 새로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 패배한 게임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처와 좌절을 최소한으로 하고, 다시 경기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노련한 피디는 자신의 실패를 어떻게 마무리하는가? 아래 링크로 가서 새 글을 보시면 안다...

 

야심차게 연재를 시작하는 뉴스타파의 새 칼럼. ^^

 

'30년만에 깨어난 사람'

 

http://blog.newstapa.org/seinfeld6839/1995

 

(위의 링크를 누르면 오늘의 본편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예고편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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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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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5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7.01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를 내가 만들어 세상에 보일수 있다는건 참 좋은 직업입니다
    블로그 잘 보았습니다

  3. 2015.07.07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7.07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