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짠돌이 독서일기'에 걸맞는 무료 독서의 시간!

 

책을 좋아해서 어려서는 도서관에서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공짜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요즘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 공짜 독서 코너를 만나면 뛸듯이 기쁘다. 특히 그 대상이 평소 애정하는 작가의 미공개 신작이라면 더욱! 그런 점에서 이번에 배명훈 작가가 웹진 '문장'에 발표한 신작이 무척 반갑다.

'티케팅 & 타게팅'

 

어린 시절 짠돌이로 살며 몸에 밴 습관 덕에, 논스톱 피디 시절, 구리구리 양동근이나 변태짠돌이 최민용의 캐릭터 연출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못난 주인공을 잘난 것들이 이뻐해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할 때마다 열정이 솟구치는 이유는 다 구리구리한 나의 외모 덕분이다. 그런 점에서 창작자에게 약점이란 없다. 단지 개성이 있을 뿐이다.

 

아이돌 그룹의 팬들에게는 아픔이 있다. 콘서트 티켓 예매를 위해 근무시간에 상사 몰래 컴퓨터 키보드를 부서져라 하고 두들겼는데 허탈하게 예매 실패했을 때, 문득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예비창작자라면 그순간 자괴감을 느낄 게 아니라, 희열을 느껴야 한다. '아, 아직 난 살아있구나!' '응답하라 1997'에서 그러지 않았나? 어린 시절의 열정이 훗날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창작자에겐 좌절의 모든 경험이 소중하다. '언젠가는 오늘 이 순간 예매의 좌절이 창작의 영감으로 환생할 것이야!'하고 믿어야 한다. 지금의 실패가 언젠가는 나만의 디테일이 되어 돌아올테니까. 배명훈 작가의 신작을 읽고 느꼈다. '이분, 아이돌 그룹 콘서트 예매하느라 숱한 좌절을 겪으셨나보군.' 상상만으로 나올 수 있는 디테일이 아니다. 작가는 무릇 몸으로 체험하고 글로 우려내는 직업이니까.

 

배명훈 작가의 신작을 앞에 두고 허섭한 글로 독자의 눈을 어지럽혀 죄송하다.

 

지금 영접하시라, JYJ 팬픽의 새로운 진화!

팬질의 좌절을 문학적 성과로 담아낸 배명훈 작가의 신작을!

 

http://webzine.munjang.or.kr/article/content.asp?pCate=27&pID=1858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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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린벨트PD 2012.12.05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좌절도 없고, 좌절이 있으면 훗날 영감이 되어 돌아오는 군요!
    항상 무언가 '시도'하면서 살아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