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의 저자, 임승수 님의 강연을 듣다 깜짝 놀랐다. 임승수 작가님은 강연 도중, 연애 잘하는 비결을 알려주겠다며 잠깐 연애특강을 하셨다. 실은 연출론을 강의하러 가면 내가 마지막에 꼭 하는 얘기가 연애 잘하는 비결이다. 학생들은 내가 한 연출론 강의는 기억 안나고, 연애 얘기만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다.
오늘은 임승수님의 강연 중 연애 비법, '파블로프의 개' 작전을 소개할까 한다.
간단하다. 좋아하는 이성이 있으면 항상 맛있는 걸 사준다. 사람은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 혀끝에서 느끼는 미각이 행복감을 불러온다. 이때 매번 눈 앞에 같은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맛있는 걸 먹을 때마다 하나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보이면, 나중에는 그 얼굴만 봐도 맛있는 음식을 먹은양, 군침이 돌고 행복감이 느껴진다. ^^
사실 나는 이 작전을 연애 시절 많이 써먹었다. 나는 돈이 없으니까 아내에게 맛있는걸 사주기보다 아내만 만나면 웃기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사람은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계속 웃겨주면 비록 눈앞에 불쾌한 이미지가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는 기분이 우울해질때마다 나를 찾았다. 나는 확실하게 웃겨주니까... 아내는 날더러 못생겼다고 타박했지만 웃기는데 장사없다. 결국엔 넘어왔다.
자, 그럼 여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남자보다 더 쉽다. 잘 웃어주기만 하면 된다. 남자들은 아주 단순한 동물이다. 누가 자신의 조크에 웃어주면 자기가 진짜로 웃기는 줄 안다. 여럿이 모여있을 때 유난히 나의 조크에 잘 웃어주는 이가 있으면, 그 한 사람의 웃음 덕에 힘이 난다. 똑같은 조크를 다른 자리 가서 했는데 반응이 썰렁하면, 그 자리에서는 조크 안한다. 그냥 잘 웃어주는 사람을 찾아와서 웃기려고 애쓴다. 자신의 유머 감각도 입증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다. 그런 방식으로 남자를 계속 당신의 웃음으로 길들이면, 그 남자는 나중에 기분이 우울하면 그대를 찾아와서 웃기려고 들 것이다. 참 쉽지 않은가?
반대로 마음에 안 드는 남자를 퇴치하는 최고의 방법? 그 남자의 유머에 썰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웃기고 싶은 남자에게 잘 웃지 않는 여자는 슈퍼맨에게 크립톤 운석과 같다. 완전 힘 쭉 빠진다. 단 이 방법은 남용하면, 주위에 우울한 여자로 소문난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파블로프의 개 작전은 단순하다. 상대를 행복으로 길들이는 것이다. 한번 써먹어보시라.
연애, 인생에서 최고로 남는 장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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