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에 한겨레에서 '연애 잘하는 법' 특강을 한다. 남자에게 연애 비법을 강의하긴 쉬운데, 여자에게는 뭐라고 강의를 해야할까? 요즘 그 고민하면서 책을 뒤져보다가 "바로 이거야!"하고 무릎을 치는 책을 만났다. 김지룡 이상건 님이 지은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마라'

예전에 김지룡 님이 지은 '나는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와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를 인상적으로 읽었다. 이번 책 역시 술술 쉽게 읽히면서도 머리에 팍팍 와서 꽂힌다. 김지룡님이 경계하는 남자들,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비싼 외제차 모는 남자 - 자동차는 재산이 아니라 부채다. 특히 현찰로 산 게 아니라 할부로 사는 차라면. 경제관념이 비현실적인 남자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허영에 찌든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잣집 아들이라 그런거라면? 부잣집 아들, 절대 좋은 신랑감 아니다. 시댁의 노예로 살 가능성이 크다. 유산 상속을 노리고 살겠지만, 요즘은 평균 수명이 8~90세다. 특히 부자일수록 오래 산다. 젊어서 평생 시댁에 눈치보고, 늙어서 유산 물려받는다. 부잣집 아들 실속 없다.

퇴근 때 마다 모시러 오는 남자 - 퇴근 시간 마다 꼬박 꼬박 차로 모시러 오는 남자. 자상하지 않냐고? 미안하지만 20대나 30대 초반, 직장 생활 가장 힘들다. 꼬박 꼬박 칼퇴근하기 쉽지 않다. 아무리 사랑에 눈이 멀어도 직장 생활 팽개치고 청춘 사업에 매진하는 남자, 비전 없다. 무엇보다 일에 열정이 없는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20대에 칼퇴근 하는 남자, 50전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하루 세끼 챙겨먹을 가능성 크다.

비싼 레스토랑 가는 남자 -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도 툭하면 비싼 레스토랑 가자는 남자 있다. 초반에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그런다면 이해할 수 있는데, 일정 정도 친해진 후에도 비싼 메뉴만 시키는 남자, 경계해야 한다. 아무리 남자가 산다고 해도, 매번 얻어먹기는 부담스럽다. 20대 학생이나 직장 초년병이 벌면 얼마나 벌겠나. 여자 쪽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놈이다. 특히 비싼 선물을 안기는 남자를 경계하라. 오랜 시간 공들여서 사람을 알아가기보다, 단시간내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시커먼 속이 엿보인다.

40대 전에 은퇴한다고 큰소리치는 남자 - 내 주위에도 이런 남자 몇 있었다. 30대에 주식 투자로 대박내서 40전에 은퇴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남자들. 이런 남자들 다 은퇴했냐고? 은퇴하긴 했다. 회사에서 잘려서. 생각해보라, 주식 거래 시장은 바쁜 일과 시간에 열린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피씨 한 켠에 주식시세표 띄워놓고 그것만 들여다보는데 어떤 상사가 좋아하나? 일찍 은퇴하겠다고 큰소리치는 남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내 일이 너무 좋아 60넘어서도 이 일을 하고 사는게 꿈이야!' 이런 소리 하는 남자가 실속있다. 큰소리치는 남자, 멋있지 않냐고?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일 뿐이다.

이 책은 여자들에게 '나쁜 남자 감별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난 남자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런 남자 되지 마라'로 읽어도 좋은 독법이다.



나쁜 남자 만나는 것보다 더 나쁜 게 하나 있다. 나쁜 남자 만날까 무서워 아예 안 만나는 거다. 연애는 해봐야 는다. 나쁜 남자를 만나봐야 좋은 남자를 보는 선구안도 생긴다. 연애 특강, 오늘은 여기까지~~~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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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해 2012.01.25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쁜 남편~ 감별법은 없나요? ㅋㅋ

  2. ㅡㅡ 2013.02.14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할부로사는것을 싫어하는지 ㅡㅡ
    잘먹고 잘살아도 할부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