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MBC 드라마국 김민식 피디의 블로그입니다.

그는 알고보면 무척이나 찌질한 중년입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해서 적성과 무관한 과에 진학,
대학에서 석탄 채굴과 석유 시추공학을 배우고,
8군데 원서냈다가 7군데에서 서류 불합격 먹고,
결국 영업 사원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데 실패해서 백수가 되었다가, 
독학으로 공부한 영어로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는데,
실력이 딸려서 결국 통역사가 되지도 못하고...
얼떨결에 나이 설흔 MBC PD 공채에 지원해서 예능국에 갔는데,
시트콤 하나 조기종영으로 말아먹고 결국 정신 못차려서
나이 마흔에 드라마 피디로 전업한 한심한 중년이...

"그래도 세상은 공짜로 즐길 수 있어 살 만하다!"고 주장하는 공간입니다.

방송사 피디로 15년 째 월급 받고 살지만, 정작 돈주고 공부한 적은 없기에
공짜 피디 스쿨,
외대 통역대학원까지 갔지만, 단 한번도 돈주고 영어를 배운 적은 없기에
공짜 영어 스쿨,
매년 전세계를 여행다니고 있지만, 제 돈 내고 가는 일은 드물기에
짠돌이 세계 여행,
등등의 꼭지를 운영할까 합니다.

모쪼록, 찾아오신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블로그 운영 1주년을 맞아, 새로이 인사말을 남겨봅니다.
2011. 12. 25                                       김민식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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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mba 2012.05.0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하는친구가열심히읽는것같아정주행시작합니다

  2. mrdragonfly1234 2012.05.31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아랫쪽 "카테고리의 다른글" 난에 글제목이 좀 많이 뜨게 해주세요.....옮겨다니기가 힘듭니다.

  3. mrdragonfly1234 2012.05.31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김민식 피디님, 인생경험을 많이 하셨군요 !!!

    찌질한 중년도 날개달고 날아다닐수 있다는걸 보여주시니 홧팅!!

  4. 섭섭이 2017.12.09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북 보고 새글이 올라온줄 알았는데, 예전글이네요. ^^ 와우~~ 블로그 하신지 벌써 7주년이 되었네요. 축하축하. 꾸준함이 특별함을 만든다고 이제 PD님 블로그는 보석 같은 글이 많은 보물창고 같아요. ^^ 매일 매일 블로그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5. 제니스라이프 2020.03.11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년 12월,

    이번 주말까지 피디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 다 읽어야지로 시작했는데,
    '어라, 생각보다 글이 많네, 12월까지.... 1월까지...'
    하다가 결국은 오늘에야 과업을 이루었습니다.
    장장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남들 하라는 대로 대학 가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살면서
    '내'가 없고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습니다.
    책과 글로 그 굴레를 벗어던지고 내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자고 결심하고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피디님 블로그를 알고 가끔 들어와 글을 하나씩 읽어보기는 햇는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블로그에 글을 매일 올리고 1년 반이 지나도
    여전히 탐탁치 않은 반응으로 지쳐가던 무렵이었습니다.


    쓰레기같은 글이지만 매일 올리겠다는 다짐,
    글쓰는 과정은 외롭지만 하루 하루 쌓이면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그 당시 저에게 많이 와닿았습니다.


    피디님 책으로, 강연으로도 피디님의 인생 행적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는데
    왜 굳이 새벽마다 이 오랜 시간을 들여 블로그 글을 다 읽는지....
    스스로에게 여러 번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때마다 몇 가지 답이 되돌아왔습니다.


    1. 매일 매일의 성실함을 진짜로 '실천해낸' 여정을 보고 싶었어요
    2. 보잘 것 없는 한 방울이 모여 얼마나 인생에 흐르고 넘치는 물이 되는지를 보고 싶었어요.
    3. 블로그 초반 공감도 댓글도 없었던 그 시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요.
    4. 글이 발전하고, 생각이 발전하는 걸 목격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는 '매일 내 글을 올리는데' 저는 '매일 남의 글을 읽는' 시간을 보냈고,
    오늘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여전히 제 블로그는 조용하지만 몇 년 간의 수련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깊이 들어가고 싶은 나만의 주제를 찾았고, 글 올리는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책읽기도 빨라졌습니다. 어렵지 않게 한 해 150 권을 읽을 수 있을 듯해요.
    어제는 영백기 한 권을 다 외웠습니다.


    무엇보다 매일의 내가 다릅니다.
    어제보다 발전하고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 갑니다.


    40 대 중년의 아줌마가 해봣자 뭘하겠냐는 내면의 부정적인 소리가 수없이 올라오지만
    앞으로 120 세 시대라는데 70 년 넘는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은 애기에요, 애기.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앞으로도 살면 안되기에 어둡고 외롭지만 계속 가렵니다.


    피디님은 몰입 독서와 몰입 영어, 주체적인 진로 선택, 피디로서의 입지를 가지고도
    작가로서 이름을 내는데 몇 년을 기다렸는데
    남들 사는대로 휩쓸려 전업 주부로 살던 제가 뭐라고 글만 올리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헛된 꿈을 꾸었을까요.


    그저 묵묵히 오늘도 글을 올리고, 책을 읽고, 영어를 외우렵니다.
    무엇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 즐거우니까요.


    지난 4개월 동안 에너지 넘치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새벽 시간 그 날 올라온 글 하나로 짧게 만나뵙겠네요.
    저의 시간이 더 많이 확보되었으니 저와 제 글에 더 집중할 시간이 생겨 이 또한 기뻐요 ^^


    언젠가 제가 피디님과 만날 만한 레벨이 되면 제니스 라이프가 저였노라고 가서 인사드릴게요.
    왠지 그 날이 꼭 올 것 같아요.^^

    새 책, 그리고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 지켜보며 응원드리겠습니다.^^

    • 김민식pd 2020.03.13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올린 글 제목이 '약속이 이루어지기도 하는구나'인데요. 혼자서 한 약속을 정말 이루셨네요. 블로그 정주행.... 우와....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같은 얘기가 계속 반복되거든요. 10년 전 블로그를 시작하고 사람들이 읽지 않는 글을 쓴 다음, 왜 이걸 안 볼까? 끊임없이 글을 새로 써서 올렸어요. 독서에 빚대어 올리고, 여행을 소재로 올리고, 육아에 영감을 얻어 올리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같은 이야기가 더 조악한 문체로 쓰여졌기에 쉽지 않으셨을 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골든벨을 울리시는 분은 다르군요. 선생님과 오프라인에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시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