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블로그에 '파업일기'를 연재해 왔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 싸워왔군요.
어떤 분이 '그렇게 즐겁게 싸우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즐겁게 싸우려면 평소에 즐겁게 사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싸움의 기술은 어쩌면 기다림의 기술입니다. 매일 링위에 올라가서 시합만 하는 선수는 실력이 늘지 않아요. 질때마다 기가 꺾이기만 하겠지요. 싸움에 졌을 때는 내려와서 다시 훈련을 하고 체력을 기르고 다음 싸움을 기다리며 버티는 힘이 중요합니다. 버틸 때는 괴롭게 훈련만 하면서 버텨서는 안 돼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버텨야 한다고 믿습니다. 즐거운 추억이 쌓이면, 언젠가 내 안에 모인 긍정의 힘을 끌어모아 다시 싸울 수 있을 테니까요.
MBC 파업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KBS 새노조 동지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대영은 물러나라!" 이 외침을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연재해온 파업일기의 마지막 편이 될 것 같습니다.
시사인 인터뷰 '복귀하고 나서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기사 본문은 아래 링크로~
http://m.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0627
(사진 제공 / 김흥구 기자 @ 시사인)
반응형
'공짜로 즐기는 세상 > 2017 MBC 파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1년... (7) | 2018.06.12 |
---|---|
2017년의 마지막 선물 (17) | 2017.12.29 |
오래 살고 볼 일이다 (7) | 2017.11.10 |
MBC 장악이라는 막장 드라마 (8) | 2017.10.26 |
"사장님이 미쳤어요!" (10) | 201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