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PD가 돌아왔다. 역시 그는 시트콤의 명장이다. 예전에 그 분과 만난 술자리에서 우리의 고향이 똑같다는 데 깜짝 놀랐다. 나는 경주에서 어린 시절 10년을 살았다. 김병욱 PD의 고향 역시 경주다. 묘한 인연이다. '경주에서 자란 것과 시트콤 PD가 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어려서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한 덕분일까요?'라는 얘기를 나누었다.
연출에게 다양성은 중요하다. 다양한 성장 환경과 다양한 학부 전공을 가진 이들이 방송 PD가 되어야 다양한 시청자들의 취향에 봉사 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의 소수 학과에서 방송 인력 공급을 독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그런 신념 아래 오늘도 '공짜 PD 스쿨'을 운영한다. 나처럼 방송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은 이도, 내 글을 보고 연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 올리는 보람은 있다.
'시트콤 PD의 길'은 과거 PD WHO & HOW라는 책에 올린 글이다. 오래전 글을 다시 옮기는 이유는, PD WHO & HOW 2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드라마 PD의 길'이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을 올리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시트콤 PD의 길을 먼저 올린다.
(사진은 '뉴논스톱', '논스톱 3'에 이은 세번째 나의 청춘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자, 그럼 오늘은 시트콤 피디가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에 대해 글을 풀어보겠습니다.
피디가 하는 일은, 그 사람이 연출하는 프로그램의 쟝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시트콤 피디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저의 일주일 일과를 하루 하루 살펴보면서, 제가 하는 작업에 대해 얘기해 보렵니다.
먼저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나오면 지난주 일주일 내내 작업한 대본이 나옵니다. 다섯편의 대본을 읽고 야외 촬영분과 스튜디오 촬영분을 나눕니다. 그런 다음 연기자들의 스케쥴을 확인한 후, 촬영 일정을 짭니다.
대본상 필요한 중요한 단역이 있으면, 인물섭외(캐스팅 디렉터?)와 협의를 해서 캐릭터가 맞는 배우를 섭외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TV프로나 영화를 보면서 연기자들의 개성을 살펴두는 눈썰미가 필요합니다.)
오후에는 제가 직접 촬영할 씬과 조연출들이 찍을 씬을 나누고, 대본 파악후 각자의 콘티를 갖고 촬영 방향을 논의합니다. (시트콤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야외 촬영씬과 스튜디오 촬영씬간의 조화입니다. 그러한 조화를 위해서는 연출이 사전에 대본의 설정 방향에 대해 작가팀의 의도를 파악해 두는게 필요하죠.)
다음 화요일...
조연출들이 야외 촬영을 나간 새, 저는 회사 사무실에 남아 스튜디오 촬영 콘티를 짭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사무실에서 죽치는 날이지만, 앉아서 콘티를 작성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 씬에 나오는 연기자는 7-8명인데, 스튜디오의 스탠다드 카메라는 세 대입니다. 세대의 카메라로, 여기저기 앉아서 대사치는 연기자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한편, 사람들의 동선과 위치 관계, 감정 표현 등을 일일이 잡아내는 건 단순한 작업이 아니죠.
세대의 카메라가 잡는 인물샷이나 풀샷의 그림 싸이즈 변화를 통해, 하나의 씬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서로 다른 크기의 레고 블럭을 쌓아 집을 만드는 과정처럼, 다양한 샷과 카메라 워킹의 조합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시트콤의 스튜디오 콘티 작업은, 기본적으로 TV 드라마의 공식에 충실한 한편, 코미디를 위한 극적 장면 연출을 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럼 수요일...
가장 힘든 날이면서 제가 가장 즐겁게 일하는 날입니다. 바로 제가 직접 야외 촬영을 하는 날이지요. 연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떼 씬이나, 조인성 박경림의 러브 라인같이 중요한 씬은 주로 수요일에 촬영합니다. 홍대 입구나 여의도 등지에서 이루어 지는 야외 촬영에 스탭은 약 40여명... 여기에 보조 출연자까지 합하면 때로는 백명에 가까운 대식구가 이동하며 하루 20개에서 30개에 이르는 씬을 촬영합니다.
야외 촬영장에서 피디는 흔히 말하는 감독 행세를 합니다. 촬영할 장소를 고르고, 연기자 동선을 짜고, 대사와 연기 톤을 맞추고... 언뜻 폼나는 작업같지만, 수십명의 스탭이 피디 한 명만 바라보고 있기에, 자칫 나 하나의 판단 미스로 다른 모든 이가 고생한다는 점에서 참 부담스러운 작업입니다.
특히 환한 대낮의 데이트 장면을 찍으러 나갔는대, 비가 주룩주룩 온다든지, 한적한 길가의 사고 장면을 찍는대, 교통혼잡이 있다든지, 이런 위기 상황이 닥치면 모든 스탭과 연기자는 피디 얼굴만 바라보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내리는 결단, 임기응변이 야외 현장 그림을 연출하는 피디의 필수조건이죠.
야외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스탭들에게 둘러싸여 일을 하지만, 촬영의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혼자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피디는 가장 외로운 사람입니다.
목요일...
스튜디오 녹화일입니다. 전날 밤씬이 아주 늦게 끝나지만 않으면, 아침 10시 반까지 대기실에 모여 대본 리딩을 합니다. 각자의 연기톤을 맞춰보고 애드립 대사를 맞춰보는 시간입니다. 리딩이 끝나면 점심 시간을 이용해 전날 야외 촬영한 테잎 편집본을 시사하면서 파인 커팅을 합니다. 논스톱의 경우, 야외 편집자가 3년째 호흡을 맞춰 오기에 생각한 콘티에서 크게 벗어나는 예가 없습니다.
뉴논스톱의 스튜디오 녹화는 오후 1시 반부터 시작합니다. 보통 한 편 녹화하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립니다. 끝나는 시간은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가 되죠. 끝나면 연기자들과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며 그날 연기에서 재밌었던 부분이나 아위웠던 점을 서로 얘기합니다. 이런 뒷풀이에서 나오는 연기자 개개인의 캐릭터는 대본 작업시 큰 도움이 됩니다.
금요일...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조연출들이 야외와 스튜디오 부분의 효과 더빙을 하거든요. 오후 2시가 되면 방청객들을 상대로 한 웃음더빙이 시작됩니다. 일주일의 결과를 검증해보는 가슴떨리는 순간이죠. 의도한 연출이 있는 대목에서 방청객 반응이 썰렁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구요.
대본에 없던 애드립 연기에서 웃음이 터지면 괜히 으쓱하고 그렇죠. 하지만 시트콤에서 사실 대본에 없던 웃음은 별로 없습니다. 시트콤의 웃음은 주로 정교한 대본 플레이에 의해 만들어지거든요. 이렇게 방청이 끝난 후, 작가들과 피디들이 모여 앉아 모니터 회의를 합니다. 자기 반성의 시간이죠. 정말 재미없는 장면은 가슴아프지만 편집을 합니다. 더욱 가슴아픈 경우는 재미가 있는데도, 시간 제약상 잘라야 할 때이지요. 그런 편집회의가 끝나면, 방송용 완제 편집을 합니다.
토요일...
최종 비디오 편집이 된 테잎에 음악을 넣습니다. 시트콤에 색깔을 입히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음악 한 곡을 선곡할 때도, 전체 대본의 흐름과 그림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음악 작업이 끝나면 주조에 넘깁니다. 자, 방송용 완제 테입을 넘겼으니 일이 끝났다는 말이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가대본을 갖고 작가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씬 정리된 가대본을 보며 대본 피디 (권익준 선배님)과 연출 피디 (저요...)가 작가들과 앉아 최종 수정을 합니다. 군더더기를 빼고, 웃음을 더하기 위한 각색을 하는거지요. 오후 2시에 시작한 각색회의는 보통 일욜 새벽 2시가 넘어야 끝납니다.
일욜 새벽에 집에 들어오면 시트콤 피디로서의 일주일은 끝이 나구요. 일욜 하루 쉬면서 재충전을 하지요...
자, 오늘은 시트콤 피디로써,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말씀드렸구요. 다음번엔 시트콤 피디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글올리겠습니다.
연출에게 다양성은 중요하다. 다양한 성장 환경과 다양한 학부 전공을 가진 이들이 방송 PD가 되어야 다양한 시청자들의 취향에 봉사 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의 소수 학과에서 방송 인력 공급을 독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그런 신념 아래 오늘도 '공짜 PD 스쿨'을 운영한다. 나처럼 방송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은 이도, 내 글을 보고 연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 올리는 보람은 있다.
'시트콤 PD의 길'은 과거 PD WHO & HOW라는 책에 올린 글이다. 오래전 글을 다시 옮기는 이유는, PD WHO & HOW 2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드라마 PD의 길'이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을 올리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시트콤 PD의 길을 먼저 올린다.
(사진은 '뉴논스톱', '논스톱 3'에 이은 세번째 나의 청춘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자, 그럼 오늘은 시트콤 피디가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에 대해 글을 풀어보겠습니다.
피디가 하는 일은, 그 사람이 연출하는 프로그램의 쟝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시트콤 피디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저의 일주일 일과를 하루 하루 살펴보면서, 제가 하는 작업에 대해 얘기해 보렵니다.
먼저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나오면 지난주 일주일 내내 작업한 대본이 나옵니다. 다섯편의 대본을 읽고 야외 촬영분과 스튜디오 촬영분을 나눕니다. 그런 다음 연기자들의 스케쥴을 확인한 후, 촬영 일정을 짭니다.
대본상 필요한 중요한 단역이 있으면, 인물섭외(캐스팅 디렉터?)와 협의를 해서 캐릭터가 맞는 배우를 섭외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TV프로나 영화를 보면서 연기자들의 개성을 살펴두는 눈썰미가 필요합니다.)
오후에는 제가 직접 촬영할 씬과 조연출들이 찍을 씬을 나누고, 대본 파악후 각자의 콘티를 갖고 촬영 방향을 논의합니다. (시트콤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야외 촬영씬과 스튜디오 촬영씬간의 조화입니다. 그러한 조화를 위해서는 연출이 사전에 대본의 설정 방향에 대해 작가팀의 의도를 파악해 두는게 필요하죠.)
다음 화요일...
조연출들이 야외 촬영을 나간 새, 저는 회사 사무실에 남아 스튜디오 촬영 콘티를 짭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사무실에서 죽치는 날이지만, 앉아서 콘티를 작성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 씬에 나오는 연기자는 7-8명인데, 스튜디오의 스탠다드 카메라는 세 대입니다. 세대의 카메라로, 여기저기 앉아서 대사치는 연기자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한편, 사람들의 동선과 위치 관계, 감정 표현 등을 일일이 잡아내는 건 단순한 작업이 아니죠.
세대의 카메라가 잡는 인물샷이나 풀샷의 그림 싸이즈 변화를 통해, 하나의 씬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서로 다른 크기의 레고 블럭을 쌓아 집을 만드는 과정처럼, 다양한 샷과 카메라 워킹의 조합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시트콤의 스튜디오 콘티 작업은, 기본적으로 TV 드라마의 공식에 충실한 한편, 코미디를 위한 극적 장면 연출을 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럼 수요일...
가장 힘든 날이면서 제가 가장 즐겁게 일하는 날입니다. 바로 제가 직접 야외 촬영을 하는 날이지요. 연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떼 씬이나, 조인성 박경림의 러브 라인같이 중요한 씬은 주로 수요일에 촬영합니다. 홍대 입구나 여의도 등지에서 이루어 지는 야외 촬영에 스탭은 약 40여명... 여기에 보조 출연자까지 합하면 때로는 백명에 가까운 대식구가 이동하며 하루 20개에서 30개에 이르는 씬을 촬영합니다.
야외 촬영장에서 피디는 흔히 말하는 감독 행세를 합니다. 촬영할 장소를 고르고, 연기자 동선을 짜고, 대사와 연기 톤을 맞추고... 언뜻 폼나는 작업같지만, 수십명의 스탭이 피디 한 명만 바라보고 있기에, 자칫 나 하나의 판단 미스로 다른 모든 이가 고생한다는 점에서 참 부담스러운 작업입니다.
특히 환한 대낮의 데이트 장면을 찍으러 나갔는대, 비가 주룩주룩 온다든지, 한적한 길가의 사고 장면을 찍는대, 교통혼잡이 있다든지, 이런 위기 상황이 닥치면 모든 스탭과 연기자는 피디 얼굴만 바라보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내리는 결단, 임기응변이 야외 현장 그림을 연출하는 피디의 필수조건이죠.
야외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스탭들에게 둘러싸여 일을 하지만, 촬영의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혼자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피디는 가장 외로운 사람입니다.
목요일...
스튜디오 녹화일입니다. 전날 밤씬이 아주 늦게 끝나지만 않으면, 아침 10시 반까지 대기실에 모여 대본 리딩을 합니다. 각자의 연기톤을 맞춰보고 애드립 대사를 맞춰보는 시간입니다. 리딩이 끝나면 점심 시간을 이용해 전날 야외 촬영한 테잎 편집본을 시사하면서 파인 커팅을 합니다. 논스톱의 경우, 야외 편집자가 3년째 호흡을 맞춰 오기에 생각한 콘티에서 크게 벗어나는 예가 없습니다.
뉴논스톱의 스튜디오 녹화는 오후 1시 반부터 시작합니다. 보통 한 편 녹화하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립니다. 끝나는 시간은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가 되죠. 끝나면 연기자들과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며 그날 연기에서 재밌었던 부분이나 아위웠던 점을 서로 얘기합니다. 이런 뒷풀이에서 나오는 연기자 개개인의 캐릭터는 대본 작업시 큰 도움이 됩니다.
금요일...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조연출들이 야외와 스튜디오 부분의 효과 더빙을 하거든요. 오후 2시가 되면 방청객들을 상대로 한 웃음더빙이 시작됩니다. 일주일의 결과를 검증해보는 가슴떨리는 순간이죠. 의도한 연출이 있는 대목에서 방청객 반응이 썰렁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구요.
대본에 없던 애드립 연기에서 웃음이 터지면 괜히 으쓱하고 그렇죠. 하지만 시트콤에서 사실 대본에 없던 웃음은 별로 없습니다. 시트콤의 웃음은 주로 정교한 대본 플레이에 의해 만들어지거든요. 이렇게 방청이 끝난 후, 작가들과 피디들이 모여 앉아 모니터 회의를 합니다. 자기 반성의 시간이죠. 정말 재미없는 장면은 가슴아프지만 편집을 합니다. 더욱 가슴아픈 경우는 재미가 있는데도, 시간 제약상 잘라야 할 때이지요. 그런 편집회의가 끝나면, 방송용 완제 편집을 합니다.
토요일...
최종 비디오 편집이 된 테잎에 음악을 넣습니다. 시트콤에 색깔을 입히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음악 한 곡을 선곡할 때도, 전체 대본의 흐름과 그림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음악 작업이 끝나면 주조에 넘깁니다. 자, 방송용 완제 테입을 넘겼으니 일이 끝났다는 말이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가대본을 갖고 작가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씬 정리된 가대본을 보며 대본 피디 (권익준 선배님)과 연출 피디 (저요...)가 작가들과 앉아 최종 수정을 합니다. 군더더기를 빼고, 웃음을 더하기 위한 각색을 하는거지요. 오후 2시에 시작한 각색회의는 보통 일욜 새벽 2시가 넘어야 끝납니다.
일욜 새벽에 집에 들어오면 시트콤 피디로서의 일주일은 끝이 나구요. 일욜 하루 쉬면서 재충전을 하지요...
자, 오늘은 시트콤 피디로써,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말씀드렸구요. 다음번엔 시트콤 피디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글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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