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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바라나시, 시티 오브 매직.

by 김민식pd 2011. 3. 20.
2011.2.20

여행5일차, 바라나시의 갠지즈 강에서 배를 탔습니다.
힌두교 사원인 가뜨가 줄을 지어 세워진 강변을 따라 가면
죽은 이를 화장하여 강에 흘러보내고
그 물에서 성지순례 온 신자들이 목욕을 하고,
또 한 켠에선 빨래를 하며 생활을 꾸려갑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도시, 바라나시입니다. 




사실 이 영상을 찍고 난 후,
빨래하는 이들의 동작이 좀더 역동적으로 보이는 앵글을 기다려
다시 갤럭시 S의 동영상 녹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팬하는 도중에 갑자기 핸드폰이 꺼져버렸어요.
비디오 카메라 대신 가져간 갤럭시로 늘 만족하며 여행하던 중
참 희안한 일도 다 있네? 하고 다시 핸폰을 켜려는 순간...
제가 카메라를 팬하려고 했던 지점에 내가 못 본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죽은 이의 시신을 메고 화장하기 위해 들어오는 장례행렬이었어요.
만약 핸드폰이 그 순간 꺼지지 않았다면 저도 모르게 망자에게 큰 결례를 할 뻔 했어요.
(바라나시에서는 화장 장면을 찍는 것이 종교적으로 금기시 되어 있습니다.)
순간 멍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수천년된 힌두교의 신과 21세기의 첨단도구 핸드폰사이에...?

바라나시에서 3개월째 지내고 있는 프랑스 할머니에게
이 이상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한 마디하시더군요.

"That's Varanasi, city of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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