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MBC 프리덤' 기획 후기 : 우리의 싸움은 청춘에게 배웠다.

by 김민식pd 2012. 2. 19.
어떤 일을 하다가 그만 두는 이유는, 아무리 노력해도 뚜렷한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성과가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 수고스럽기만 하고 현실적 도움은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블로그 운영을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은 제 자신입니다. 

매일 글을 하나씩 쓰자니, 기존에 알고 있는 것 만으로는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취재를 다니고 책을 읽었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위해, 공짜로 배우는 기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덕에 한국판 청춘 TED라 할 수 있는 한겨레 TV의 'DEAR 청춘'도 접하게 되었죠. 

(인터넷 한겨레 기사에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사 원본으로~)

블로그에 많이 오는 손님이 20대 청춘들인데, 그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면 나 역시 그들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DEAR 청춘' 녹화장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권상민 님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파업을 시작하며, 길거리 가두 시위보다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할까? 그 해답을 준 것도 'DEAR 청춘'에서 본 한 대학생의 강연이었어요. 바로 서울대 총장실 점거 농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총장실 프리덤'입니다. 예전에 점거 농성하면, 각목들고 화염병 만들고, 전경이랑 대치하면서 살벌하게 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유쾌발랄하게 싸우는구나! 하는 걸 배웠습니다.


MBC 노래패 '노래사랑'에서 개사한 'MBC 프리덤'을 보고, '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우리도 발랄한 뮤직비디오 하나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 그래서 우리의 싸움을 세상에 알리자. 그런데 어떻게 찍지?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대학생들이 만든 아주 재미난 자작 동영상이 유튜브에 있다며 보여줬습니다. 바로 한국 대학 최초 립덥(lip dub- 립싱크 + 더빙) 비디오라는 성공회대 립덥입니다.



이것이 제가 'MBC 프리덤'을 연출하게 된 계기입니다.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한겨레 TV의 'DEAR 청춘'도 몰랐을 것이고, '연애 특강'도 없었을 것이고, 'MBC 프리덤' 뮤비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면 반드시 결과는 나옵니다. 'MBC 프리덤',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한 덕에 만들어진 나만의 결실입니다. 가르침을 주신 청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제작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립덥 뮤비, 이렇게 찍으니까 쉽더라~
촬영 기법에 대해 소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자작한 'MBC 프리덤'을 만들어주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