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1 아버지의 손가락 에 실린 '손홍규 문학적 자서전 - 절망한 사람'을 읽었습니다. 농사꾼으로 살던 작가의 아버지가 어느날 탈곡기에 손이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겪습니다. 집게 손가락을 잃어버리고 농부로서 좌절을 겪습니다. 아버지는 이후 논마지기를 팔고 트럭 행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장사꾼으로서 덕목을 갖추지 못한 아버지는 장사도 실패합니다. '언변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넉살이 좋았던 곳도 아니다. 앞을 내다보는 밝은 눈도 없었고 신념까지는 아니라 해도 당신 일에 대한 믿음 자체가 없었다. 아버지는 트럭 행상으로 돈을 벌어도 뜻밖에 용돈을 받은 아이처럼 어리둥절해했다. 이런 일로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위의 책 149쪽)책을 읽으면서 놀랐어요. 탈곡기 사고가 그렇게 흔한 일이었던가? 저희 아버지.. 2018.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