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11월28일 수요일. 아버지 생신. 살아 계셨으면 96세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오늘로 아버지는 96세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96세가 될 수 있었지만, 고맙게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그랬더라면 그의 인생이 내 인생을 완전히 끝장내 버렸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글도 쓰지 못했을 것이고, 책도 없었을 터,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외부 필진으로 경향신문에서 즐겨읽는 연재물을 소개합니다. 위의 글은 버지니아 울프가 일기에 쓴 글이랍니다.
민지는 드라마 피디, 민서는 작가, 두 딸이 다 창작자의 삶을 꿈꿉니다. 딸의 꿈을 어떻게 응원할까,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는 연재물이 있어요. <여성,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매주 신문을 받아들 때면 책을 읽는 것마냥 흥미진진하게 글에 빠져듭니다.
글쓰는 사람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글은 쓸 수 있거든요.
큰 딸 민지는 공지영 작가를 좋아해요. 어느날 공지영 작가의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보여주더군요.
글쓰는 사람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글은 쓸 수 있거든요.
큰 딸 민지는 공지영 작가를 좋아해요. 어느날 공지영 작가의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보여주더군요.
"이 책을 몇 번째 읽고 있는데, 예전에 밑줄 그은 부분을 보면서, 내가 왜 여기 줄을 그었는지 모를 때도 있어. 아마 그때 내 마음과 지금 내 마음이 다른가봐."
좋은 책은 몇번을 다시 읽어도 매번 다른 감흥이 있지요. 여러번 밑줄 그으며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며, '아, 나는 이 아이에게 독서법에 대해 뭐라 해줄 말이 없구나.' 싶어요. 저보다 책을 더 잘 읽는 아이거든요.
좋은 책은 몇번을 다시 읽어도 매번 다른 감흥이 있지요. 여러번 밑줄 그으며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며, '아, 나는 이 아이에게 독서법에 대해 뭐라 해줄 말이 없구나.' 싶어요. 저보다 책을 더 잘 읽는 아이거든요.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를 보며, 적어도 딸들의 앞날을 막는 아빠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위 글의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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