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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사축'의 유형과 처방전

by 김민식pd 2017. 9. 28.


어제 소개한 '아, 보람 따윈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2017/09/27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회사의 노예 ‘사축’으로 살지 않는 방법


책에는 회사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사축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상황별 처방이 나옵니다. 노예처럼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요. 그러나 잠시 방심하는 순간, 우리는 회사의 노예가 됩니다.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해요. 일본에는 '사축'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요. 회사의 가축.  '사축'에는 다섯가지 유형이 있답니다. 혹시 나는 포함되지 않을까요?

 

1.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노예형 사축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지덕지하며 인생을 바칩니다. 야근 수당도 없는 야근을 밥먹듯 시키는 회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방전  근로기준법도 안 지키는 악질 기업주 밑에서 노예의 삶을 살아봤자 돌아오는 건 야근 뿐입니다. 강제적인 서비스 야근은 법률 위반이에요. 법대로 하라고 하세요.


2. 나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겠어  충견형 사축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한 사람인데, 요즘은 그 사랑 짝사랑으로 끝나기 쉽답니다. 혼자 좋아하고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라네요.

처방전 - ‘회사라는 존재를 제외하고, 자신의 인생을 정의해봅시다. 회사 밖에서도 혼자 살 수 있어야 하거든요.

 

3. 무슨 일이 있어도 버텨야 해  기생충형 사축

일을 열심히 하지는 않으면서 젖은 낙엽처럼 조직에 붙어 기생하는 타입. 회사를 이용하겠다는 자세는 사축에 비해 훌륭하나, 자생력이 없어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따라 죽는다는 게 치명적 약점이랍니다.

처방전  회사 월급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전문성과 실력을 키워 회사 밖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키워야 합니다.

 

4.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게 최고  주머니형 사축

상사나 선배가 차고 다니는 주머니처럼 아부를 떨고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타입. 회사 내 네트워크에만 집중하다보니 조직이 무너지면 역시 생존률이 극도로 낮아진다는 게 단점.

처방전  사내 정치보다 자신의 인재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세요.

 

5. 다들 저렇게 바쁜데 너 혼자 퇴근하겠다고? - 좀비형 사축

사축으로 살면서 정시에 퇴근하거나 연차 휴가를 쓰는 사람에게 계속 다들 바쁜데 너 혼자 노는거냐? 양심도 없냐?’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사축의 삶을 강요하는 사람. 사축 바이러스를 조직에 퍼뜨리는 좀비.

처방전  남에게 관대하지 못하면 타인도 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게 됩니다. 나의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각자도생,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시대거든요


추석 연휴입니다. 연휴 동안 회사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려고요. 나는 혹시 회사의 가축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회사와 별개로 나는 경쟁력을 만들고 있는가? 무엇보다 나의 즐거움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혹 인생의 모든 의미를 직장에 걸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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