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목요일 오후 5시, 인사위에 회부되었습니다. 대기발령 이후, 징계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문재인 정부 1호 해직 언론인'이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내일이 어쩌면 MBC 직원으로 맞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겠군요. 새벽에 일어나 앨범을 뒤적이며 지난 21년간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고 있어요. 

97년 신입사원 시절, 노사화합 한마당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부터, 2009년 '내조의 여왕' 공동연출을 마치고 '주간 MBC'(사내 간행물)와 했던 인터뷰 기사까지.

(포스터에서 오지호 씨 자리에, 제 얼굴을... ^^)

Q 김민식 PD가 <내조의 여왕>에서 가장 감정이입 했던 인물은?

A 온달수. 드라마 PD를 하면서 일이 '있고 없고'에 따라 남자의 '기'가 죽고 살고의 차이가 어떤지 직접 느껴봤기 때문에.

2007년,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의 전환,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남자 셋 여자 셋> 조연출로 시작해 <뉴 논스톱>으로 입봉, <논스톱 3> <레인보우 로망스> 등 청춘 시트콤만 연출해 오길 10년째 되던 해에 청춘시트콤이 없어지고 가족 시트콤이 생겨난 것. '전공' 장르를 바꿔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마침 '드라마 PD 사내 공모' 공고가 났고, '어차피 변화를 줄 거면 아예 판을 옮겨 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그때가 제 나이 마흔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줄 다들 몰랐대요. 워낙 늦은 나이에 입사하기도 했고, 또 제가 동안이라~. 하하."

밑바닥부터 하겠다는 각오로 불혹의 나이에 시작한 도전, 방송을 전혀 몰랐던 자신에게 PD를 맡겨줬던 10년 전 그랬듯이, 또 다시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전한다.

(중략) 

이번 드라마 작업을 통해 그는 깨달은 게 있다. 작품은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니 만들 때의 과정을 즐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해야 후회도 없을 거라는 거다.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쪽을 계속 하고 싶어요. 단, 싸고 빠르게 제작하면서. 그동안 500편 이상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제가 터득한 게 바로 '싸고 빠르게' 만들어내는 방법이거든요. 명품드라마나 대하사극도 필요하지만 때론 그 틈새의 저예산 코미디가 효과적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저는 MBC 드라마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중략)

김민식 PD는 가끔 자신이 예능 PD인지, 드라마 PD인지 정체성이 헷갈릴 때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난 그냥 MBC PD다"라는 것. 나이 마흔에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딱 <내조의 여왕> 같은 드라마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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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저 인터뷰할 때가 생각납니다. 기자님이 계속 물었어요. "그래서 당신은 예능 피디입니까? 드라마 피디입니까?" 저는 그냥 MBC PD라고 말했어요. 제게 PD로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MBC 피디로 사는 것입니다. 내게 항상 고마운 기회를 준 회사니까요. 그 고마운 회사를 위해 저는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MBC의 정상화요. 일터에서 쫓겨난 100여명의 기자, 피디, 아나운서들과 함께 제작 현업으로 돌아가 방송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작은 부탁 하나를 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앞으로도 저는 MBC 피디로 남고 싶습니다. 인사위에 들어가 징계의 부당성에 대해 진술할 예정입니다. 그때, 여러분이 저를 위해 변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글과 생각으로, 저의 지난 행동을 변호하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aveourmbc/posts/1354746374638521

국민 배심원단을 모집합니다.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겁 없는 MBC PD의 도전은 계속된다

라고 기사 제목은 말하지만... 지금 이 순간, 겁이 많이 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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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배니 2017.07.1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남길께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3. 주드 2017.07.13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밴쿠버에서 응원합니다.
    "김장겸 니가 물러나라~~~" ㅠㅠㅠㅠ

  4. 미스사이공 2017.07.13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5. 푸랄랄라 2017.07.13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저는 페북에 글을 남기질 못해 이렇게 글 남깁니다. 너무 글을 늦게 남겨 죄송하네요..
    (아이가 오늘은 집에 있는 날이라 두서없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사위원회 부의 사유 및 근거 중,
    '대표이사에 대하여 근거없이 "물러나라"고 하여 회사의 전체적인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여기서 MBC의 지휘체계는 어떠한 것이며, 김민식 pd가 구체적으로 훼손한 내용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사측에서는 그 대표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회사의 직원으로서 그 대표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여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대표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면 로비에 나와 한 목소리로 외친 그 다수의 직원들은 무어라 말입니까??
    이후 mbc 로비에 모여든 수많은 직원들이 대표가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는데 올바른 회사, 올바른 대표라면 수많은 직원의 의견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점검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제시한 취업규칙 제 3조에서
    '상사의 업무상 지시에 따라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이행할 의무를 진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김민식 pd의 현재의 맡은바 직무는 mbc 방송에서 TV프로그램 송출 업무라 알고 있는데 이 업무를 제대로, 성실히 임하지 않았는지요??
    또한 제 4조에서 품위유지에 대한 부분을 적어놓았는데 김민식 pd가 mbc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시켰는지에 어떤 근거로 판단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회사가 입은 손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근거를 알려주십시오.
    (아! 김장겸 사장의 명예와 위신은 본인이 느끼기에 손상이 됐을 수도 있겠네요. 나는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그걸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하니깐요.
    그런데 김장겸 사장은 '본인=mbc회사'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대표라고 자신을 회사와 동일시 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이 대목에서 하나 덧붙이고 싶은 말이 더 있네요..
    '지가 세운 회사도 아니면서....')

  6. 찬찬찬뿅 2017.07.13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요
    지켜보겠습니다

  7. 산새 2017.07.13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8. 도넛 2017.07.13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가 얼마나 믿을 수 없을 만큼 망가졌는지 생각하면 참담합니다. 그 동안 참고 견디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 . 이제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인사위에 회부되시다니. MBC는 정말 저래도 무사하리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응원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그러고도 니네가 언론이냐.

  9. 과객 2017.07.13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하고 희망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해내시기를~~

  10. 힐리 2017.07.13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11. 박희진 2017.07.13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바뀐게 하나도 없네요 ㅠ
    MBC 지켜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12. 그별 2017.07.13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응원하며 동참의 의미로 외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물.러.나.라!!!"

  13. 2017.07.13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은 물러가라

  14. 아라 2017.07.13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화가납니다. 아직도 이런일이 계속해서 자행되고 있다니.... 기운내세요!

  15. 토끼풀반지 2017.07.13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뒤에 많은 분들이 서 계시는 걸 보니 좀 안심이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16. 안추정 2017.07.14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시사프로그램을,뉴스를 즐겨봤던 시청자로서
    애석한 마음이 입니다.
    내집처럼 여겼던 일터에서..벌어진 부당한처사와
    느꼈을 배신감이 어떠했을지..
    더 나은 방송을 위해 시청자를 위해
    올바른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17. 버럭공듀 2017.07.1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 속좁네. . 김장겸 나 요즘 너때문에 m빙신 되고는 아예 안본다. 그나마 바른 싹들 밟지말고 나가라. . 장겸이

  18. 민주화 2017.07.19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지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19. 민주화 2017.07.19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지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20. Peterpan 2017.07.25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정상의 정상화..
    비정상 인간은 비정상세계로 보내고
    정상인간이 그 자리를 정상화시킬 날이 곧올겁니다. 멀리 태평양 너머에서 성원을 보냅니다.
    비정상인 김장겸은 지구를 떠나라!!!

  21. 보리 2017.08.3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사위ㅡ한자풀어보면..
    인..사람을
    사..죽이는
    위..위선자들

    내고향 말로 다시 풀어쓰면,

    인..인자는
    사..사람답게
    위..위대한 업적을 남겨야 쓰것다야
    위대한 업적이 뭐냐고요?
    김장겸 멱살대신 손잡고(멱살잡으믄 끌고나오기 힘들어서ㅋㅋ,) KBS가서 고놈도 잡고
    교도소에 데려다 주는일!
    아c
    지발로 좀 기어 나오면 안된가?
    양심이 죽었으니 그럴리는 없겠지요..
    그래서 또 자기전 주문외웁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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