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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명사들의 책읽기'

by 김민식pd 2017. 4. 22.

몇주 전, 간만에 여의도에 갔어요, 마침 벚꽃이 피기 시작했더군요. 회사가 상암으로 옮긴 후, 여의도 벚꽃을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는데 말이지요. 

저는 매년 벚꽃이 피면 여의도를 걸어서 한바퀴 돕니다. MBC가 여의도에 있던 시절에 생긴 오랜 습관입니다. 4월만 되면, 벚꽃놀이 나들이 인파로 퇴근 할 때 차가 너무 막히는 거예요. '놀러온 사람들 때문에 일하는 내가 웬 고생이냐.' 그러다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벚꽃은 매년 필 것이고, 사람은 해마다 올 것인데, 매년 투덜거리기만 할 것인가? 남들은 멀리서 구경도 오는데, 나는 회사가 여긴데 이걸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지.' 그래서 벚꽃이 피면 밤 늦게 퇴근하면서 혼자 여의도를 걸었어요. 

제가 이번에 여의도에 온 것은, KBS 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랍니다.

ㅎㅎㅎ 인생, 참 재미있네요. 유배지로 쫓겨나, 무엇을 할까 하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고, 그 덕에 MBC PD가 KBS 라디오에 출연을 하러 오다니... ^^

'명사들의 책읽기'가 재미있는게요, 자신의 책에서 한 구절을 읽고, 평소 좋아하는 책에서도 한 구절을 읽습니다. 방송의 앞에서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소개했고요. 뒤에서는 <행복의 기원>(서은국 / 21세기 북스)를 소개했어요. 방송 후반부에는, '어떻게 하면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어요. ^^

(바빠서 방송을 듣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오늘 오후에 저는 사랑하는 마님과 따님을 모시고 경리단길에 놀러갈 겁니다. ^^  

 

독서광으로서, 책 읽기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라디오에 나가 제가 쓴 책을 낭송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부족함이 많은 제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아껴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런 날도 오네요. 다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방송분, 다시듣기 링크를 올립니다.

https://goo.gl/yBV5wG

 

라디오 나가 보고 느꼈어요. '음... 출연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 역시 내게는 연출이...' ^^

즐거운 주말 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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