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치열한 '녹색 동물'의 삶 저는 자전거로 통근하는데요. 봄이 오면 자전거 출퇴근이 즐거워집니다. 한강변을 오가며 보는 이름 모를 잡목이 알고보니 다 꽃나무에요. 개나리에, 진달래, 꽃이 핀 강변길을 달립니다. 여의도를 빙 둘러 가득 핀 벚꽃은 매년 볼 때마다 감동이에요. 추운 겨우내 앙상한 가지였는데, 어느날 함박꽃을 피워냅니다. 벚나무는 꽃이 져야 새 잎이 돋습니다.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보충하는 건 짝짓기보다 후순위입니다. 어찌 저들에게는 생존보다 번식이 먼저일까? 그 의문을 책 한 권으로 풀었어요. 녹색동물 (손승우 / 위즈덤하우스)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꽃들은 하늘이 트여 있는 개활지가 아닌 숲 속에 자라고 있습니다. 이 꽃들 위에는 높이 10미터 이상의 나무들이 가득하지만 이른 봄엔 이 나무들은 새잎이 나지 않아 앙상.. 2017.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