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청소년인문학1 부모와 학교를 너무 믿지는 말자 저는 제도권 교육을 믿지 않습니다. 아마도 부부 교사였던 부모님 탓 같아요. 중고교 교사였던 두 분은 저의 적성이나 소질과 관계없이 오로지 의사, 엔지니어의 삶을 강권하셨거든요. 두 분이 아들에게 해준 진로 상담을 보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는 어떨 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저는 나이 스물에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공대를 다니며 완전 우울했거든요. "공업수학을 푸는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아버지!" 아버지는 말씀하셨어요. "일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야. 남의 돈을 먹으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면 안 된다." 좌절했어요. 인생에서 우리는, 일하면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일이 즐거우면 안 된다니... 대학에서 하는 공부도 즐겁지 않았어요. "우리 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2017.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