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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9 타이루거 협곡 여행 (5)
  2. 2016.11.28 기차 타고 화롄으로 (2)

타이베이 여행 5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와 화롄역 앞에서 출발하는 타이루거 셔틀 버스 6시 50분 차를 탑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사카당 트레일입니다.

타이루거 관광 안내소 바로 다음 정류장인데요, 버스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쉽게 내릴 수 있어요.

절벽 아래를 깎아서 만든 길을 걸어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있고요. 줄다리를 건너 타이루거 관광 안내소 (visitor center)까지 걸어가는 코스도 있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 걷다가 관광 안내소에 가서 다시 다음 버스를 탔어요. 2일짜리 타이루거 셔틀 패스를 샀기에 (대만 돈 400원= 한화 16000원) 이틀 동안은 버스를 무제한으로 타며 여유롭게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 타이루거를 돌아볼 수 있어요.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타이루꺼 협곡은 타이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 이 자연의 걸작품과 더불어 동식물의 생태계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이곳은 국제수준의 자연국가공원으로 공인받고 있다. 또한 중횡고속도로(中橫公路)의 시발점이기도한 이곳은 타이야족(泰雅族)의 문화유적들도 살펴볼 수 있다. 강협곡을 가로지르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중횡고속도로의 동쪽지역은 타이루꺼 협곡을 관광함에 있어 주요 교통로이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관광객들은 이엔즈커우(燕子口), 지우취똥(九曲洞), 창춘츠(長春祠), 뿌루어완(布洛灣), 티엔샹(天祥) 뿐만 아니라 사카당(砂卡礑) 원주민문화보행도로, 뤼수이허리우(綠水合流)보도, 바이양(白楊)보도 등의 도보여행로를 걸으며 타이루꺼 고산협곡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출처-타이완 관광청 홈피) 

(발음과 한자를 일일이 찾아보기 힘들어 통으로 복사. ^^)

이중 이엔즈커우는 굴을 뚫어 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맞은 편 절벽에 난 제비집 같은 암석 구조물을 보는 코스지요. 타이루꺼에서 가장 볼 거리가 많은 길이라는 평이 있어요.


타이루거를 여행하는 방법은 무엇이 좋을까? 여럿이 함께 온다면 화롄역 앞에 줄지어 서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당일치기 투어를 해도 좋구요. 저처럼 혼자 온다면 셔틀을 타고 다녀도 좋습니다. 타이루거 택시 투어를 검색하면 게시판에 동행을 구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날짜가 맞으면 다른 일행을 구해 함께 택시 투어를 해도 좋아요. 셔틀의 경우, 시간을 좀더 여유있게 잡으셔야해요. 버스 배차가 1시간에 한 대 꼴이라 자칫 몇군데 못 보고 돌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차 역 앞 수하물 보관소는 아침 8시 오픈인데요, 저는 오후 1시 기차로 올라가야해서 (더 늦은 시간은 이미 매진... ㅠㅠ 타이베이-화롄 기차는 미리 예약하시는 편을 권합니다.) 오전 6시 50분 버스를 탔습니다. 짐을 맡길 수 없어 그냥 배낭을 메고 다녔습니다. 그나마 짐이 없어 다행이네요.


저녁엔 타이베이 최고 야시장이라는 송산역 라오허제 야시장을 갔어요. 입구에는 줄을 서서 먹기로 유명한 후추빵이 있군요. 후추빵과 오징어 튀김을 사들고 근처 강변으로 향합니다. 동과차도 사서요. 동과차는 오이 비슷한 채소로 즙을 낸 대만 특유의 음료인데요, 달고 시원해서 야시장 가면 꼭 한잔씩 마십니다. 대만에 오면 버블 티를 많이 드시는데요, 저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버블 티보다, 대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동과차를 즐겨요. 

야식을 먹고, 강변에서 야경을 보며 혼자 산책을 즐겼습니다. 야시장에서 한국에서 온 여자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대만은 여자들끼리 여행하기에도 참 안전한 나라에요.

야시장이나 용산사처럼 밤에도 볼만한 장소가 많구요.

몇년전 스페인에 가족 여행을 갔어요. 마님과 따님들을 모시고 다니면, 가이드에 운전기사에 포터까지 합니다. 새벽에 아이들 자는 동안 먼저 일어나 마님 몰래 혼자 해변 산책을 갔어요. 바르셀로나 해변을 조용히 걸으며 스페인의 정취를 홀로 느끼고 싶었는데...
 
집시들인지, 그냥 동네 양아치 청년들인지, 쫓아오며 말을 거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손사레를 치면 손으로 담배 피는 시늉 (담배 좀 다오)이나 손가락을 비비며 (동전 좀 다오) 쫓아왔어요. 스페인은 청년실업이 심하다더니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밤을 새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 느낌이었어요. 뒤에 양아치들을 줄줄이 이끌고 헐레벌떡 도망다니다 보니... 한국이나 대만처럼 밤 마실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사는 것도 복이네요.


하루 경비 (대만돈 1원=한국돈 40원)

아침 200
물 25
점심 100
망고 우유 30 (편의점에서 파는데, 맛있어요!)
저녁 야시장 군것질 200
총 550원=(한화) 22000원
숙박 사전 결제 (한화) 25000원
총합= 47000원


하루 걸음 수 22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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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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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6.11.29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타이루거 협곡을 여유있게 관광하려면 교통편과 이동 경로를 잘 계산해서 일정을 짜야할거 같네요. 대만은 야시장이 잘 되어 있는거 같은데, 야시장만 가도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을거 같네요. ^^.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 따뜻한 대만으로 가고 싶네요.

  2. 여행하는쥐 2016.11.29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련 갈 예정인데 타이루거 사진은 봐도봐도 너무 아름다워요!! 기대됩니당~ㅎㅎ

  3. SISO 2016.11.30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쏠쏠한 소셜 퍼포먼스마켓 시소(SIS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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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첨밀밀88 2016.12.0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사이트가 인기가 많나봐요 이런 광고하는 사람들이 글도 남기고 축하드립니다. ^^

타이베이 여행 4일차

오늘은 기차를 타고 화롄으로 가는 날입니다. 대만 제1경이라는 타이루거 협곡을 가려고 하는데요. 화롄 가는 기차가 10시 30분에 출발합니다.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로 가는 곳인데요.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합니다. 저는 이번 타이베이 여행을 1주일 전 결정했어요. 예약하러 타이완 철도 홈페이지에 가니 이른 아침 표는 이미 매진이더군요.


다행히 일정에 여유가 있어 (총 8박9일) 1박2일을 화롄에서 보내기로 하고 오전 10시 반 기차를 끊었습니다. 기차 타기 전 아침에 3시간 정도 비는군요. 뭘 할까? 고민하다 위안산 역 옆에 있는 공묘(공자 사당-꽁먀요)와 보안궁(Baoan temple)으로 갔습니다.

선비의 자세를 가르쳐주시는 우리 공자님. 삶의 스승을 만나러 갔는데,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아침 7시 공묘에서 펼쳐진 광경은...

 

 

중년 아줌마들이 남녀로 역할을 나눠 커플댄스 하는 모습이었어요. 명륜당 앞에서 아침부터 뭔 해괴한 광경인가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공자님도 예악을 즐기셨어요. 도덕을 백성들에게 퍼뜨리는 수단으로 춤과 노래를 높이 평가하기도 하셨지요. 태평성대란 백성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고 문화를 즐기는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그럼 공자님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중이라는?


공자묘 옆에 있는 보안궁은 도교 사원입니다. 대만에서는 신들끼리 사이가 참 좋아요. 유불선 3교의 신들, 관우와 관세음보살과 공자가 이웃처럼 사이 좋게 지내요. 진정한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시는...

 

 

아직 열차 시간이 남아 위안산 역 근처 엑스포 공원에서 책이나 읽을까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오전 8시 반에 엑스포 건물 한쪽에서 커플 댄스를 연습중이었어요. 사교춤이라면 딴스홀이나 카바레에서 늦은 밤에 남 몰래 추는 거라 생각했는데, 타이페이에서 보니 선입견이 깨어집니다. 공원에서 오전 8시, 장년의 아저씨 아줌마가 운동 삼아 취미 삼아 즐기는군요.

다른 사람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짜 취미지요.

화롄가는 기차 안입니다. 영어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 대만 철도 온라인 예약이나 카드 결제가 다 쉽고 편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근사합니다. 마치 동해안 시골 마을 같아요. 언젠가 다시 온다면, 타이중이나 타이난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고 싶어요.

여행 중에 다음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걸 보면 나도 참 중증 환자인가 봐요. 여행 중독이 너무 심해.... ^^



화롄역에 도착하니, 12시 40분. 점심은 기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떼웠어요. 타이루거 가는 셔틀버스가 13시 20분에 있군요. 타이루거 셔틀 버스의 종점인 톈샹에 15시 도착 예정이라네요. 오후 5시에는 다시 나오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다음엔 무조건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끊어야겠어요.


타이루거 협곡, 대만의 장가계라고 불린다는데, 장가계는 아직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고요. 몇년 전에 간 금강산 생각이 납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보니 특히 그러네요. 금강산 여행에서는 사진 하나 남은게 없어요. 회사에서 단체로 간 여행이었고요. 저는 금강산에 또 올 줄 알았어요. 제주도처럼 몇 년에 한번씩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시절이 올 줄이야. ㅠㅠ 역시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무조건 떠나야한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타이루거 셔틀 버스의 종점인 텐샹에 내려서 보니, 태풍 피해로 바이양 트레일이 폐쇄되었군요.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꼴이라 바이양 트레일을 빼고는 볼 것도 별로 없는 텐샹에서 1시간을 허비했어요. 당일치기 여행이었으면 멘붕이었을듯 합니다. ㅠㅠ


그나마 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차창 밖으로 타이루거 협곡의 장관을 구경한 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다시 하산합니다. 오늘은 한 게 없네요... 타이루거는 역시 택시 투어가 답인가 봐요. 짧은 일정에 타이루거를 보시려면 여럿이 모여 택시를 렌트하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기차 타고, 다시 셔틀 타고 다니려니 일정이 너무 촉박해요.   

 

내일 다시 보자, 타이루거!

 

내려 오는 길에 타이루거 버스 노선도를 사진으로 찍어둡니다. 저녁에 연구해봐야겠어요. 내일 어떤 코스를 공략할 것인지... 이제 화롄역 수화물 보관소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 숙소를 찾아갑니다. 

사진을 보고 캡슐텔인줄 알았더니 6인실 도미토리네요. 2층 침대 대신 최신식 캡슐을 뒀는데 오히려 깔끔하고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이어서 더 좋았어요. 손님이 없어 방 하나에 저 혼자였어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어요. 기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안의 숙소 지도를 띄우고, 그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방을 고른 후, 외국인 배낭족들의 영어 리뷰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숙소를 골랐는데, 대만족입니다. 1박에 13000원. 이렇게 좋은 숙소가 왜 이리 쌀까요?

무인텔이라서 그런가 봐요. 저녁 7시 넘어 숙소에 오니, 직원이 아무도 없었어요. 1층 휴게실 탁자위에 방열쇠가 있고, 현관문 비밀번호는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안내문자가 옵니다. 직원은 낮에 청소만 해두고 오후 4시에 퇴근한다고.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앱으로 사전에 결제를 하니, 밤새도록 직원이 프런트를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는거지요.


여행, 갈수록 싸고 편리해지고 있어요. 그걸 온 몸으로 느낍니다. 옛날엔 가이드북 들고, 지도 보면서, 숙소를 찾아갔다가 방이 없어 헤매곤 했는데. 이렇게 여행 다니기 좋은 시절이 올 줄이야! 앞으로 더 자주 여행을 다니려고요. 자전거 여행하는 대만 학생들도 만났어요. '그래, 언젠가는 자전거로 대만 일주에 도전해봐야겠구나!' 그때까지 중국어는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


오늘 하루 경비 (대만돈 1원 = 우리돈 40원)
아침 대만식 오믈렛 30원
두유 20원
점심 스시 도시락 100원
과일 50원
밀크티 2개 40원
짐보관소 30원
우육탕면 80원
생수 20원
타이루거 셔틀버스 2일 패스 400원
총 770원= (한화) 3800원
왕복 기차표 35000원
캡슐텔 13000원
도합 86000원

하루 걸음수 205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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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6.11.28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데.. 글을 읽어보니 대만도 기차가 잘 되어 있는거 같은데, 기차여행하면 재미있을거 같네요. 타이루거협곡은 사진으로 잠깐 보여주셨는데 협곡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캡슐텔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가성비 짱인 곳 같네요. 에어비앤비의 안 좋은 면을 많이 들어서 그 동안 이용을 안했는데 한번 이용해봐야겠네요.


  2. 첨밀밀88 2016.11.29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여행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