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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타이루거 협곡 여행

by 김민식pd 2016. 11. 29.

타이베이 여행 5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와 화롄역 앞에서 출발하는 타이루거 셔틀 버스 6시 50분 차를 탑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사카당 트레일입니다.

타이루거 관광 안내소 바로 다음 정류장인데요, 버스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쉽게 내릴 수 있어요.

절벽 아래를 깎아서 만든 길을 걸어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있고요. 줄다리를 건너 타이루거 관광 안내소 (visitor center)까지 걸어가는 코스도 있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 걷다가 관광 안내소에 가서 다시 다음 버스를 탔어요. 2일짜리 타이루거 셔틀 패스를 샀기에 (대만 돈 400원= 한화 16000원) 이틀 동안은 버스를 무제한으로 타며 여유롭게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 타이루거를 돌아볼 수 있어요.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타이루꺼 협곡은 타이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 이 자연의 걸작품과 더불어 동식물의 생태계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이곳은 국제수준의 자연국가공원으로 공인받고 있다. 또한 중횡고속도로(中橫公路)의 시발점이기도한 이곳은 타이야족(泰雅族)의 문화유적들도 살펴볼 수 있다. 강협곡을 가로지르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중횡고속도로의 동쪽지역은 타이루꺼 협곡을 관광함에 있어 주요 교통로이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관광객들은 이엔즈커우(燕子口), 지우취똥(九曲洞), 창춘츠(長春祠), 뿌루어완(布洛灣), 티엔샹(天祥) 뿐만 아니라 사카당(砂卡礑) 원주민문화보행도로, 뤼수이허리우(綠水合流)보도, 바이양(白楊)보도 등의 도보여행로를 걸으며 타이루꺼 고산협곡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출처-타이완 관광청 홈피) 

(발음과 한자를 일일이 찾아보기 힘들어 통으로 복사. ^^)

이중 이엔즈커우는 굴을 뚫어 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맞은 편 절벽에 난 제비집 같은 암석 구조물을 보는 코스지요. 타이루꺼에서 가장 볼 거리가 많은 길이라는 평이 있어요.


타이루거를 여행하는 방법은 무엇이 좋을까? 여럿이 함께 온다면 화롄역 앞에 줄지어 서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당일치기 투어를 해도 좋구요. 저처럼 혼자 온다면 셔틀을 타고 다녀도 좋습니다. 타이루거 택시 투어를 검색하면 게시판에 동행을 구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날짜가 맞으면 다른 일행을 구해 함께 택시 투어를 해도 좋아요. 셔틀의 경우, 시간을 좀더 여유있게 잡으셔야해요. 버스 배차가 1시간에 한 대 꼴이라 자칫 몇군데 못 보고 돌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차 역 앞 수하물 보관소는 아침 8시 오픈인데요, 저는 오후 1시 기차로 올라가야해서 (더 늦은 시간은 이미 매진... ㅠㅠ 타이베이-화롄 기차는 미리 예약하시는 편을 권합니다.) 오전 6시 50분 버스를 탔습니다. 짐을 맡길 수 없어 그냥 배낭을 메고 다녔습니다. 그나마 짐이 없어 다행이네요.


저녁엔 타이베이 최고 야시장이라는 송산역 라오허제 야시장을 갔어요. 입구에는 줄을 서서 먹기로 유명한 후추빵이 있군요. 후추빵과 오징어 튀김을 사들고 근처 강변으로 향합니다. 동과차도 사서요. 동과차는 오이 비슷한 채소로 즙을 낸 대만 특유의 음료인데요, 달고 시원해서 야시장 가면 꼭 한잔씩 마십니다. 대만에 오면 버블 티를 많이 드시는데요, 저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버블 티보다, 대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동과차를 즐겨요. 

야식을 먹고, 강변에서 야경을 보며 혼자 산책을 즐겼습니다. 야시장에서 한국에서 온 여자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대만은 여자들끼리 여행하기에도 참 안전한 나라에요.

야시장이나 용산사처럼 밤에도 볼만한 장소가 많구요.

몇년전 스페인에 가족 여행을 갔어요. 마님과 따님들을 모시고 다니면, 가이드에 운전기사에 포터까지 합니다. 새벽에 아이들 자는 동안 먼저 일어나 마님 몰래 혼자 해변 산책을 갔어요. 바르셀로나 해변을 조용히 걸으며 스페인의 정취를 홀로 느끼고 싶었는데...
 
집시들인지, 그냥 동네 양아치 청년들인지, 쫓아오며 말을 거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손사레를 치면 손으로 담배 피는 시늉 (담배 좀 다오)이나 손가락을 비비며 (동전 좀 다오) 쫓아왔어요. 스페인은 청년실업이 심하다더니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밤을 새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 느낌이었어요. 뒤에 양아치들을 줄줄이 이끌고 헐레벌떡 도망다니다 보니... 한국이나 대만처럼 밤 마실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사는 것도 복이네요.


하루 경비 (대만돈 1원=한국돈 40원)

아침 200
물 25
점심 100
망고 우유 30 (편의점에서 파는데, 맛있어요!)
저녁 야시장 군것질 200
총 550원=(한화) 22000원
숙박 사전 결제 (한화) 25000원
총합= 47000원


하루 걸음 수 22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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