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12.04 런던 노팅힐 여행 (3)
  2. 2018.11.28 캠든 타운 여행기 (9)
  3. 2018.04.06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편인가 (7)
  4. 2018.03.28 대영박물관 짠돌이 여행 (8)


<토크 노마드 : 아낌없이 주도록>에서 영국의 로맨틱 코미디를 다루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러브 액추얼리>를 가장 먼저 떠올렸어요. 저의 인생 영화거든요.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악당은 하나도 없는, 사랑으로 아파하는 이도 나오지만 그래도 사랑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로맨스 이야기. <러브 액추얼리>는 여러번 본 영화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노팅 힐>을 봤어요. 영화를 보고 나니 노팅 힐에 가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런던 촬영을 마치고 자유 시간에 노팅 힐에 갔습니다. 전철역 '노팅힐 게이트'가 있어 찾기는 쉬워요.

골목을 따라 작은 노점상도 있고요.

예쁜 집도 있어요. 현관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에 '저기가 영화에 나온 집인가?' 했더니, 모든 집들 앞에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더군요.

시내만 돌아다니다, 이렇게 주택가에 오니 또 새로운 맛이 있네요. 사람들이 사는 동네지만 낮에는 관광객들이 점령한 곳이에요.

기념품 가게에 익숙한 사진이 있어요.

영화 <노팅 힐>은 리차드 커티스 작가 겸 감독의 성공작이지요. TV 코미디 쇼를 통해 각본가로 활동한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쓴 작품이고요. 워킹 타이틀 표 로코의 첫번째 흥행작입니다. 이 영화가 성공한 후, <러브 액추얼리>의 각본과 감독을 맡게 되지요.


영화 평론가 이동진 선생님은 커티스 감독의 영화에는 주인공의 주위 인물이나 가족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친구나 동료 등으로 이뤄진 커뮤니티가 있다고요. 생각해보니,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에는 다양한 조연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가 코미디 쇼를 오랜 세월 제작하면서 영국 코미디 배우들의 계보를 줄줄이 꿰고 있고, 그들의 장기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조연 하나하나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팅 힐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포르토벨로 마켓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시장 풍경의 변화, 원씬 원컷으로 표현한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지요.

시장통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모습. 정말 인파가 붐비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다닐 때는 급하게 다니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구경하셔야 해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곳이거든요.

1887년에 생긴 가게라는 문구에 숙연해집니다.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런던!

곳곳에서 버스킹 무대가 펼쳐져요. 

 
구역마다 상품이 다 달라요. 기념품, 농산물, 먹거리, 벼룩시장까지 새로운 골목에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상품이 반깁니다.

민지 민서랑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 아이들이랑 인사동에 가면 용돈을 나눠줍니다. 각자 2만 원 한도 내에서 쇼핑을 하게 합니다. 물건을 사고, 군것질 거리를 사고, 음료를 마시는 것까지 각자 취향에 따라 한도내에서 쓰게 하는 거지요. 

포르토벨로 마켓에는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많아 아이들의 즐거운 고민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인 민지가 대학에 가면, 온 가족이 다 함께 런던으로 여행을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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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8.12.0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사진에서 벌써 영화 노팅 힐의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두 영화의 감독이 같은 줄은 몰랐어요.
    러브 액추얼리를 다시 한번 봐야 되겠어요.

    노팅 힐은 영어 공부 한다고 여러번 봤는데,
    노팅 힐 감독이라 생각하고 러브 액추얼리 보면
    또 다른 감동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딸과 함께 포르토벨로 마켓에 낑겨 있는 날을
    상상하며 오늘 간접체험으로 미리 경험합니다.

    선행학습의 좋은 예, 공짜로 즐기는 세상 강추!!!

  2. 섭섭이짱 2018.12.04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노팅힐>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실제 포르토벨로 마켓은 이런 느낌이군요.
    다음에 런던가면 영화 속 장소들 위주로
    돌아다녀봐야겠어요.

    런던여행 재밌게 잘 하고 갑니다 ~~~

  3. 보리보리 2018.12.04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지가 울막내랑 같이 졸업하겠군요. 온가족 런던여행 응원합니다. 노팅힐 보신 김에 제가 노팅힐 완전해부 해서 올린것도 따라해보세요 ^^ 번데기 앞에서 왕주름 잡아요~

런던에 가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London free walking tour. 제가 좋아하는 공짜지요. 물론 완전 공짜는 아니고요. 투어를 마친 후, 각자의 만족도에 따라 팁을 냅니다. 캠든 타운워킹 투어라고 있네요. 전에 가 본 적이 없어 가이드를 따라 동네 구경을 할까 싶어 집결 장소로 향했어요.

오후 3시부터 시작인데요. 10분 전 도착해서 보니, 이미 여러 사람이 와서 서성이고 있어요. 그런데 정각이 되어도 가이드는 나타나지 않아요. 혹시 장소를 잘못 알았나 싶어 옆에 있는 스페인 커플에게 물어보니 아무래도 바람 맞은 것 같다고 하네요. 그들은 인터넷으로 예약까지 했다는군요. 결국 20분을 기다리다 허탕치고 그냥 갑니다. 예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프리 워킹 투어로 멋진 하루를 보냈는데, 이번엔 운이 안 따릅니다.

2015/11/17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아르헨티나의 진짜 영웅은?


전철역으로 돌아가려다 캠든 시장의 간판과 거리가 보입니다. 길거리 간판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래요, 가이드가 있어야 동네를 구경하나요, 혼자서도 보는 거지.

다양한 디자인의 간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벽에 걸린 조형물을 보며,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해 봅니다. 용의 조각이 있는 곳은 중국음식점이었어요. 문신 가게도 많고, 기념품이나 악기 가게도 있어요.

대로를 따라 간판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사람들이 어느 골목에서 쏟아져나오는게 보여요. 호기심에 따라가보니 캠든 마켓이라고 간판이 뙇!

인사동 쌈지길을 연상케하는 공간입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예쁜 가게가 있고요. 

사람들이 뭔가 맛있는 걸 손에 들고 걸어오는 게 보여요. 아, 저쪽으로 가면 뭔가 맛집이 있나 싶어 가보니

다양한 푸드트럭이 줄을 지어 서 있고, 사람들도 줄지어 서서 음식을 사네요. 음식을 산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요. 그들을 쫓아가면 공원이 나오겠거니 싶어 따라갑니다.

그랬더니 리젠트 운하가 나오네요. 사람들이 산책로에 앉아서 음식을 먹습니다. 이제 저는 물길을 따라 걷습니다. 역시 사람을 쫓아가면, 가이드가 없어도 볼 건 다 볼 수 있지요. 

운하를 따라가는 산책로가 꽤 길어요.

오리를 길동무삼아 하염없이 걷습니다.

동물의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땐, DSLR 카메라를 메고 나온 보람이 있습니다. 휴대폰 사진으로는 줌이 쉽지 않거든요. 다가가면 오리가 겁을 먹고 달아나기도 하고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줌렌즈로 당겨 찍습니다. 

오리를 따라가니 보트 하우스가 줄지어 선 리틀 베니스가 나옵니다. 

배 위에 정원을 가꾸는 곳도 있네요. 실제로 사람이 사는 지는 모르겠어요.

원래 저는 여행할 때, 가볍게 짐을 꾸리는 걸 좋아해서 카메라를 따로 챙겨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몇 년 전, 친한 출판 편집자랑 이야기하다 퇴직 후에는 여행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더니 그 편집자가 그랬어요. 

"DSLR 쓰세요?"

"제가 사진은 젬병이라..."

"언젠가 여행책을 내실 생각이라면 DSLR 카메라를 쓰시는 게 좋아요. 여행책에 들어가는 각종 사진의 저작권이 은근히 비싸요. 출판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저자가 직접 사진을 찍는 게 좋아요. 더 생생한 느낌을 전하기도 하고요"

카메라를 사고, 캐논 아카데미를 다니며 DSLR 촬영법을 배웠어요. 여전히 촬영은 미숙하지만, 열심히 찍습니다. 여행 작가가 되겠다고 말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지요. 

"요즘은 다들 여행작가 한다고 그러네?" 혹은 "여행 에세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데..."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말해주는 사람보다, 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더 좋아요. 조금씩 조금씩 제 꿈을 이뤄주시는 최지은 대표님, 감사드려요!

아직 촬영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아직 제게는 정년퇴직까지 10년이 남았으니까요. 부지런히 찍어 언젠가는 멋진 앵글의 사진을 여행책자에 싣는 날이 오기를!

런던 시내는 곳곳에 지도가 있어 길찾기가 편합니다. 워킹 투어 가이드가 없어도 할 만 하네요.

멀리서 유람선이 오는 걸 보고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습니다.

다리 위로 올라가 부감샷을 찍어보기도 하고요. 가이드를 쫓아다닌다면 다양한 앵글의 사진은 못 찍지요. 사진 찍을 여유가 없거든요. 혼자 자유롭게 다니니 아무때나 원하는 앵글을 찾아 사진을 찍습니다.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 반나절 공쳤다고 짜증만 냈다면, 이렇게 멋진 오후는 없었겠지요. 여행은 평소의 일상과 달라요.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여행이고 인생이에요. 그 나름대로 즐기는 거죠.

운하 옆으로 리젠트 공원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사진을 찍어둡니다. 혹시 길을 잃으면 지도를 보고 전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을 찾아갑니다.

꽃길을 따라 걷습니다. 

색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커플이 산책을 즐기고 있어요. 아, 서로 참 잘 만났네요. 개성이 강한 사람을 품어주는 연인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지요.

예상대로 흘러간 하루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래서 더욱 즐거운 하루였어요.

이제 뮤지컬 <컴퍼니> 저녁 공연을 보러 웨스트엔드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런던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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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8.11.28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함께 글을 읽으니 그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2. 꿈트리숲 2018.11.28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에서야 익숙한 영국을 보는 듯 해요.
    그동안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영국만 봐
    왔나봐요, 제가.^^

    부감샷 완전 멋져요~~
    전 미니멀 추구한다고 핸드폰 카메라만 쓰는데,
    DSLR 욕심 나네요.

    예측 가능한 행복은 크기가 작아지고,
    예상 가능한 불행은 그 크기가 커진다는
    말처럼 여행은 예측할 수 없는 행운과
    예상할 수 없는 불운이 만나서 기쁨이 커지나봐요.

    생생 런던 정보통!! 잘 봤습니다.~~

  3. 안천사 2018.11.28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굿, 여행기도 굿.
    저도 작가님 덕분에 묵혀둔 dslr카메라를
    다시 꺼내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디님은 이렇게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게 확실해요.
    아~~ 런던도 사람 따라 다니며 여행하고파라^^
    매번 영업당하는 1인 드림.

  4. 농업사랑 2018.11.28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곳은 꿈이 넘쳐 흐르는 곳입니다.

    잊어버린, 포기해버린, 미리 하지 않은 꿈들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도 하나씩 다시 시작해 볼려고 합니다. 글쓰기, 걷기 여행 등 저도 꿈소년이니까요

  5. 김수정 2018.11.2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아기자기한 모습의 영국도 있군요^^
    조용히 고즈넉한 산책길을 거닐다 온 기분이 듭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말해주는 사람보다, 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더 좋아요.'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많다면, 용기를 담뿍 얻어 하고픈 일에 조금 더 쉽게 도전할수 있을텐데요.

    오늘도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6. 섭섭이짱 2018.11.28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런던프리워킹투어.... 재밌는 프로그램 같네요.
    투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네요.
    캠든 타운은 처음 들어본 곳인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거 같아요.
    다음에 런던 가게되면 캠든워킹투어 함 해보고 싶네요.

    오랫만에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가셨군요.
    뭔가 사진이 다르다했는데 ^^
    아직은 줌이나 아웃포커싱은
    핸폰 카메라로는 아쉬운점이 있어서
    별도 카메라가 필요한거 같아요.

    여행은 정말 예측불가능한 일이 많은거 같아요..
    동선부터 이동 시간까지 딱딱 계획해도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워낙 많아
    당황도 많이 했는데 나중에 보면
    오히려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정말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가게 되는거 같아요.

    캠든 타운 여행기 잘 봤습니다.
    뮤지컬 얘기도 기대되네요. ^^

  7. 유진 2018.11.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고 캐논 아카데미 검색해봤어요. 세상에! 오프라인 강의도 자주 있네요~저도 작가가 꿈이고 정원을 가꾸고 있는데 DSLR 제대로 배워서 핸드폰 사진 말고 나중에 출간을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어야겠어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8. captain tomorrow lab 2018.11.28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리워킹 투어~ 저 또한 캠든타운을 pd님 덕분에 프리하게 잘 봤습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글 감사드리며, 건강하게 다니십시요^^

  9. 쩍팔리게살지말자 2018.11.28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진정한 프리워킹 투어네요...ㅎ
    덕분에 공짜로 영국구경했습니다.

지난 2월에 다녀온 런던 여행기입니다. (일하면서 짬짬이 여행기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오래오래 되새기는 방법이거든요. ^^)


대영박물관을 다녀온 후에는 내셔널 갤러리로 향합니다. 그 옆에 자그마한 건물이 있는데요. 바로 초상화 미술관입니다. 

영국 왕실이나 귀족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같이 높은 분들 뿐이네요. 옛날엔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남기는 것 자체가 권력의 상징이었어요. 화가가 흔한 시절도 아니고, 그림 한 장 그리는데 엄청난 공이 들어가던 시절이니까. 그런 점에서 셀카를 마음껏 찍고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린 복받은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어디서나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로 자신의 모습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누가 사진은 권력이다라고 말하던데, 우린 정말 엄청난 권력을 누리고 사는 듯. 


런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그 건물도 멋있습니다. 운치있고 기품이 있어요. 건축물 감상과 그림 감상을 겸해 이 방 저 방 산책하며 다닙니다. 

'VOTES FOR WOMEN'

여성 참정권 특별 전시관이이에요. 100년 전 영국에서 일어난 여성 참정권 운동.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서 싸웠군요. 그 시절, 감옥에 갇히고, 경찰들에게 맞아가며 싸우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모여있습니다.


투표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인데요. 그 소중한 권리도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건 아니더군요.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이 있기에 얻어진 것이에요. 영화 <서프라제트>를 보면서 느꼈어요.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실은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런던 초상화 미술관 역시 참정권 운동의 현장이었어요. 1914년에 여성 운동가들이 초상화 미술관에 들어와 그림을 훼손합니다. 여성 참정권 운동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초상화를 공격하지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그들의 권력의 상징인 초상화에 대한 공격. 그 공격을 다시 참정권 운동 역사의 한 줄기로 담담히 기억하는 초상화 미술관. 인상적이네요.


부조리나 불평등이 있을 때 그냥 참고 사는 사람도 많지요. 하지만 세상은 참지 않고 앞서 싸우는 소수에 의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초상화 미술관의 외관입니다. 이제 갤러리를 나와 점심 먹으러 갑니다. 오늘은 맥도날드로 갑니다. 물가 비싼 런던에서 가성비 최고의 식당이지요. ^^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가게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먹습니다. 혼자 먹고 있으니 어떤 아가씨가 잠시 앞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네요. 그녀의 완벽한 영국식 발음에 혼자 감탄을 합니다. 


"와, 발음 좋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국 사람이 영어하는게 뭐가 신기해요? 한국 사람이 영어하는게 더 신기하지. 다시 어깨를 폅니다. 자부심을 갖고 기죽지말자고요. 

광장에서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노래가 있지요.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어려서부터 그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그 기개가 좋잖아요. 직진만 계속하면 지구를 한바퀴 빙 돌아 언젠가 다시 집으로 오게 된다는... 언젠가 꼭 그런 세계일주를 할 거예요.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나고 오는... 

다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그냥 피카딜리 서커스 한 편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지나쳐갑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각양각색의 여행자를 만날 수 있는 곳.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도 그렇고,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도 그렇고, 사람 구경하는 맛에 가는 곳이지요.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손에 풍선을 들고 지나가고요. 물어보니 퍼레이드가 온다고.

저는 마트에 가서도 사람들이 줄을 선 곳을 보면 달려갑니다. 가보면 '타임 세일'을 해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인파가 몰린 곳을 보면 무조건 달려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봐요. 



기다리니까 진짜 오네요. 이건 웬 퍼레이드일까? 보니까 중국 탈춤도 나오고



용의 모습을 새긴 꽃마차도 지나갑니다. '차이니즈 뉴 이어 페스티벌' 즉 중국식 구정 축제이군요. 


싱가포르에서 본 구정 축제보다는 못한 것 같은데, 서양 사람들에게는 무척 신기한 행사인가봐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이네요. 퍼레이드 행렬을 이끄는 중국 이민자들보다, 구경하는 영국 가족들을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퍼레이드 하는지 모르고 나왔는데 이런 흥겨운 행렬을 만나다니, 어쩜 저는 행운의 여신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요? 여행에 관한 한, 특히 운이 좋아요.

1994년에 첫 직장 그만두고 나옵니다. 사표 내고 나와서 통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호주 대사관에서 영어 경시대회를 한다는 공고를 봤어요. 1등 상품이 호주 여행권 (왕복 항공권 + 3주간 체류 경비)이었어요. IELTS로 본 시험에서 만점을 맞고 상품을 타고 배낭 여행을 갑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회사를 다니며, 상사의 구박에, 치과 의사들의 타박에 괴로웠던 외판 사원이 한달 반 동안 호주 여행을 다니는 행운을 누렸어요. 

행운의 여신이 나를 아껴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잘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 아기를 안고 서 있는 젊은 엄마에게 물어봤거든요. "오늘 왜 이리 사람이 많나요?" 그 덕에 퍼레이드를 하는 걸 알았어요.

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영어 경시 대회에 응시했거든요. 한번도 본 적 없는 시험이지만, 혼자 책을 외워 공부한 영어에 자신이 있었어요. 

여행을 하면 항상 좋은 추억이 남습니다. 운이 좋은가 봐요.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내 머리의 한계입니다. 여행 가서 힘든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는 거죠.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편일까요? 여신이 나의 편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행운의 여신은 찾아갑니다. 매번 행운을 안겨줬는데도, '왜 내게는 행운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여신이 삐져버릴 지 몰라요.

매사에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기. 

그게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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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06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가서 힘든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는 거죠."
    머리가 나쁜게 아니라 자기사랑지수, 자존감이 높으시다 봐요. 그것도 능력이죠. 영국로망이 전혀 없었는데, 생각과 달리 화창해보이고 건물도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어요. 덕분에 하는 세계여행도 무지 즐겁습니다. PD님 정말 감사합니다~♡

  2. granto70 2018.04.06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시작을 이곳에서 합니다. 글 한편 읽고나면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진솔함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3. sun 2018.04.06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계속 도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4. 정지영 2018.04.06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6월에 제가 선거할 수 있다는게 기적같은 일입니다. 앞선 많은 분들이 피,땀,눈물로 이루어낸 결과니까요.
    영어책 한권외워봤니? 읽고 영어책 한권 외우고, 매일아침 써봤니? 읽고 블로그 시작하고, 혹시 내년에 짠돌이 여행 해봤니? 출판되면 영국 여행을 질러볼까 싶은 열망이 생기네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5. 섭섭이짱 2018.04.06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도 여행할 때 미리 계획한 일정대로 안 되어서 실망할때쯤 어디선가 행운의 여신이 와서 더 좋은 일이 생긴적이 많았어요.
    그리고, 여유있게 천천히 자유여행 할 때 행운이 더 많이 찾아오는거 같아요. 뜻밖의 선물을 받는 재미가 있는 여행... 전 앞으로도 계속 시간될때마다 하려고요. ^^

    "매사에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기"

    저도 이 문구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사는데....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신 피디님께 감사드려요.

  6. 아리아리짱 2018.04.08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랫만이죠!
    처음 감기 몸살인가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남편의 발병으로, 응급실행, 수술로 이어져서 중환자실에서의 시간들, 이제 겨우 일반병실에서 회복중인 남편과의 지난 2주를 급박하게 보내고 이제 겨우 한숨 돌립니다. 평소 지병없고,건강한 생활 유지하던 이라,가끔 술은 즐기지만 마음 놓고 있었는데, 환갑이 지난 장년의 건강은 넘 장담하면 않된다는 큰교훈 얻었답니다.
    하루 평범한 일상으로 블로그 읽고, 짧은 내 글쓰고, 책 읽으며, 영어책 외우기의 일상들이 정말 소중하고 축복임을 크게 깨닫았어요!
    늘 함께 하는 가족이 이렇게 위급한 상황닥칠 수도 있기에, 함께 하는 시간, 하루하루 감사하며, 행복함을 느껴야함도 깊이 새기는 시간들이었답니다. 마님의 삼돌이였던 남편에게 이제 기꺼이 삼순이가 되어줘야 함도 각오한 시간이었어요.
    이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일상을 함께 함에
    '매사에 작은일에 감사하며 살기'를 실천하렵니다. 오랜만에 pd님 글 읽고 충전 받아,늘 고마운 그이가 회복해서 퇴원하는 날까지 힘내렵니다.
    이렇게 댓글 달수 있는 평범한 일상 시간이 저에게 주어져서 기적이고 감사합니다.

  7. 세네풀 2018.05.25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어숙제로 영국런던 투어 일정짜기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일단 너무 부럽고 언젠가 한번은 혼자서 유럽에 꼭 가보리라 생각만 했었는데 김pd님 글을 읽다보니 당장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네요 40대 후반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겠죠~~영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구요~^^

런던 아이에서 템즈 강을 건너 레스터 스퀘어로 갑니다. 뮤지컬 티켓을 구하려고요. 사설 매표소에 들러서 '팬텀 오브 오페라' 주말 표가 있냐고 물었더니, "150 Pounds. Nothing cheaper, sorry.' 라고 합니다. (22만원... 헐!)

(런던에서 저렴한 뮤지컬 티켓 구하기는 따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당.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공식 반값 티켓 판매소에 가서 당일 표로 사는 게 최선입니다.)



유명한 Shakeshack 버거집이 보입니다. 강남에 생긴 쉐익쉑은 줄이 길어서 그냥 지나쳤는데요. 여기는 줄이 짧네요. 뉴욕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들어갑니다. 혼자 여행 다닐 때는 패스트푸드가 제일 만만합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혼자 테이블 차지하는 걸 잘 못합니다. (짠돌이의 저렴한 핑게... ^^) 더블버거 하나랑 콜라 한 잔을 시키니 12파운드가 나오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햄버거 먹는데 18000원은 좀 너무하지 않나? 결국 3파운드(4500원)하는 후렌치 프라이는 안 시켰어요. ㅠㅠ 

보는 것도 먹는 것도, 다 너무 비싸군요. 물가가 비싼 런던에 짠돌이를 위한 안식처는 없을까요? 이럴 때 찾아가는 곳이 대영박물관입니다.

 


전세계 보물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 어쩌면 최단시간 내에 세계일주 하이라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모아이석상을 보기 위해 이스터섬까지 가기는 힘들어요. 2015년에 아르헨티나 칠레 여행을 갔는데, 그럼에도 이스터섬에는 못 갔어요. 산티아고에서 이스터섬 가는 항공권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대영박물관에 오면 모아이 석상이 있어요. 

이렇게 멋진 공간이 관람료가 공짜입니다. 대영제국 시절, 로제타스톤이며 투탄카멘이며 다 식민지에서 침탈해온 장물이라 차마 관람료를 받을 수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

그냥 돌아다니면 너무 넓고 전시물도 많아서 금세 지칩니다. 가급적 오기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오는 편을 권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지도를 보고 하이라이트 전시물만 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갤러리 별로 진행되는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웹에서 검색한 후, 일정을 화면으로 캡처해뒀어요. 



참고로 저는 짠돌이 여행자인지라,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 만원이라니, 배낭족에게는 과한 사치입니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숙소에서 전날 검색하고 캡쳐해둔 화면을 보면서 다닙니다. (너무 심한 짠돌이라고 욕하지는 마세요... 여행을 오래오래 자주자주 즐기려다 생긴 습관이니까. ^^) 

박물관에 가면 무료 도슨트 투어를 찾아다닙니다. 저는 안목이 없어서 그냥 보면 반짝반짝 예쁜 물건일 뿐이에요.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 수천 년 된 물건이 말을 걸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표지가 있는 곳에 미리 가서 기다립니다. 공짜라는 말에 눈이 번쩍! 하지요. ^^ 1995년 호주 배낭 여행을 갔을 때, 시드니의 현대 미술관을 갔더니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더군요. 당시엔 무엇이든 영어 공부를 겸해 즐기던 시절이라 영어 청취 훈련삼아 무료 가이드를 들었는데요. 당시엔 여행자가 드물던 시절이라, 신청자가 저밖에 없었어요. 자원봉사 나온 60대 할머니가 나 덕분에 공치지 않았다며 반가워하시며 손을 잡고 다니며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그때의 기억이 참 좋아서, 요즘도 박물관에 가면 꼭 무료 가이드 투어를 듣습니다.


5분전에 자리에 와서 단정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초로의 영국신사. 고대 이집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분, 시침 뚝떼고 하는 유머가 발군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어요. (잘난 척 한다고 재수없어 하지 마세요. 저 20대에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참고해주세요~^^)


기원전 11000년에 죽은 두 전사의 유해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유골에 남은 화살촉으로 보아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른팔 뼈 가운데 부분은 부푼 것이 보이는데요. 이는 부러졌던 흔적이래요. 상처의 위치를 보아, 오른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하다 생긴 것이라는군요. 즉 당시 둔기를 이용한 전투가 흔했고, 결국 적의 화살에 목숨을 잃은 전사라는 거지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아요. 그 시절이 아니라, 현재에 태어난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저같은 약골은 저런 전쟁의 시대에는 얼마 버티지도 못했을 듯... 


위 사진은 '게벨레인 맨'이라는 미이라의 모습입니다. 기원전 3500년 경에 죽은 유해인데요. 고대 이집트 지역의 뜨겁고 건조한 모래에 묻혔기에 자연 상태에서 미이라로 보존되었다고 하네요. 사막 지역에서는 이렇듯 장시간이 지나도 시신이 보존되었대요. 이걸 보고, 사후에도 신체를 잘 보존하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미신이 싹트게 되었고요. 이는 곧 피라미드와 미이라라는 독특한 매장 문화로 이어집니다. 40분 동안 이야기를 듣고나면 이집트의 유물을 보는 시선 자체가 확 달라집니다.

짠돌이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주는 대영박물관 무료 투어! 런던 여행 와서 비싼 물가에 놀랐다면, 대영박물관에서 간단한 세계일주를 즐겨보세요. 전 세계 유물을 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오늘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과 함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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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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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주노동자 2018.03.28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이름도 브리티시 뮤지움이니까요.

  2. cyanluna 2018.03.28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영국 출장갔었을때 다녀왔었어요. 시간이 짧아서 이집트관만 후다다닥 보고 나왔지만 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네요. 런던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대부분이 입장 무료라서 좋스빈다. 그거 빼고 나머지는 다 비싸죠 ㅠㅠ

  3. pkj1220 2018.03.28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여행을 준비중인데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4. vivaZzeany 2018.03.2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에는 조금이라도 맑아질 공기를 기대하게 되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댓글 다는 것 같네요. ^^
    22년전 혼자 배낭여행간 유럽의 첫 도착지가 런던 히드로 공항이었어요.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혼자 두 달동안 서유럽을 다녔는데,
    배낭 여행 이후, 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 인생에 지금까지 터닝포인트가 두 번 있었는데,
    22년전의 나혼자 배낭여행이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50대는 된 듯한, 중년의 영국 아주머니께서
    혼자 배낭여행 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아마도 스위스(인가??) 도미토리에서 만난 분인데,
    영어를 못해서 대화는 거의 못했지만,
    혼자 여행하시는 그 분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되는 그 분의 나이 즈음.
    저도 혼자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 그래서 오늘도 영어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예쁜 마스크 착용하시고 건강지키시길 바랍니다!!

  5. 섭섭이짱 2018.03.2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물가가 비싼 영국이군요. 그래도 후렌치 프라이는 같이 드시지 ^^
    박물관 투어 좋은데요. 패키지 여행때는 시간에 쫓겨서 빨리 설명듣고 나왔었는데, 다음 자유여행때는 영국 신사분 목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어봐야겠어요. ^^

    오늘도 여행기 잘 봤습니다.

  6. 김경화 2018.03.28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위에분 처럼 50대 떠나고 싶습니다.
    설명가이드 시스템이 잘 되어있군요.
    우리나라 문화해설가 님 처럼 역사해설가, 해설사?아 갑자기헷갈리네요~ 저는 요즘 원데이클라스 라는 수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어제는 캘리그라피 라는 수업을 처음갔는데 악필에다가 붓으로 힘조절 하며 쓰는 것이 어렵더군요.

  7. 내멋대로~ 2018.03.2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영박물관 무료군요 ^^

  8. 정지영 2018.03.29 0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대형 석상들 보면서 그 크기에 압도되었었는데, 모아이 석상도 가까이서 보면 그럴려나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대영박물관인데, 가서 도슨트 설명 알아들을려면 영어 공부 빡쎄게 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