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대리인간이다1 지금 이곳은, '대리 사회' 2016-238 대리 사회 (김민섭 / 와이즈베리) 어린 시절 꿈은 문학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었어요. 아버지는 제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저는 피를 보는 것도 질색이고, 의사라는 직업도 싫고, 무엇보다 성적도 좋지가 않았어요. 아버지는 항상 말하셨지요. "니가 내 집에서 내 돈 받고 살려면, 내 말을 들어야지." 저는 그 말씀이 지긋지긋해서, 대학에 올라가자 독립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돈을 모았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짠돌이가 되었지요. 아버지의 돈을 받으며 평생 아버지의 아바타로 사는 것보다, 가난해도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품안에서도 내 삶의 주체로 사는 것이 참 어려운데 돈을 버는 직장에서는 더 힘들겠지요? 문학도가 되지는.. 2016.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