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1 운이 곧 실력인 세상 옛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길흉을 점쳤다. 별 헤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천문학자 친구가 있는데, 그는 점성술보다 관상학에 조예가 깊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 대학 다닐 때, 천문학과 동기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법관을 하면 딱 맞을 사람이 엄하게 이공계에 와서 고생하고 있구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사법시험을 준비해서 훗날 법관이 되었다. 세월이 흐른 후, 동창회 모임에서 친구의 고시 도전기가 화제가 되었다. “어떻게 너는 천문학과 나와서 사시 볼 생각을 다 했냐?” “운이 좋았지. 나의 적성을 알아봐준 사람을 만났거든.” 고맙다는 말에 천문학 박사가 된 친구가 말했다. “그건 운이 아니라 니 실력 아냐?” “재능을 알아봐주는 친구를 만난 것도 운이지.” “그게 어찌 운이냐. .. 2017.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