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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23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고 싶다면 (14)

<완전학습 바이블> (임작가 / 다산에듀)

공부를 잘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는 누가 계발해줄까요? 학교 선생님? 학원 강사? 아니죠, 그건 부모가 해 주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조건은 긍정적인 공부정서를 기르는 일입니다. 공부정서가 나쁜 아이는 절대로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공부정서가 망가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이 되어 아이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될 겁니다. 따라서 학습과 관련하여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아이의 공부정서를 망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일단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공부정서가 망가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학습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뭔가를 하려다 자녀의 공부정서를 망치느니 일단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때가 많다는 것을 수많은 학부모님들의 양육 역사가 증명합니다.’

(37쪽)

공부 정서가 망가지는 이유, 너무 일찍 문자 학습을 시작하기 때문이랍니다. 아이 발달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습을 너무 일찍 시작해 버린 것이 아이의 공부정서를 망가뜨린 주된 원인이죠. 글자를 쓰거나 연산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문자 학습은 몇 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는 만 7세부터가 적절합니다. 우리 나이로 여덟 살이지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공부 시키지 말라는 이야깁니다.

책에서 권하는 건, 엄마표 학습니다. 엄마표 학습이란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수업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완전학습을 수행하는 일’이라고요. 그렇다면 엄마가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는 건 언제부터일까요? ‘취학 후’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표 학습은 ‘학교 수업’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아이가 완전학습을 수행하는 걸 도와주는 거니까요. 엄마표 학습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엔 손해를 안 보는 것이 이득인 경우가 너무도 많은데 아이의 학습이 딱 그렇다고요.

책에는 수학 과학 사회 국어 영어, 과목별 완전학습법이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 국어를 잘 하려면 인성이 좋아야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국어 실력은 독해력이 관건입니다.

‘독해력이란 글을 읽고 뜻을 잘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글을 읽는 것 이상의 능력을 말합니다. 글을 쓴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글을 썼는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
인지를 파악하는 고차원적인 능력을 포함합니다.
나의 주관이 너무 강하면 비판적 사고를 방해하게 되고, 필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곡해하게 됩니다. 필자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착각하게 되어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에 걸리게 되죠.
여러분도 아이를 키울 때 내 감정과 생각을 억눌러야 할 때가 많으셨을 거예요. 아이의 감정을 읽기 위해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독해력은 놀랍고 신기하게도 겸손이라는 인성적인 부분이 밑바탕으로 잘 깔려 있어야 최대로 만개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국어 과목만큼은 인성적으로 겸손한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뜻입니다.'

(238쪽)

책을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을 가르는 기준도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책에서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뭐라는 거야?’하고 바로 덮어버립니다. 책에서 배우겠다는 겸손한 사람이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책을 읽지요. 국어를 잘 하려면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요. 선행학습은 아이에게 겸손 대신, 섣부른 우월감을 심어줍니다. 

온라인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유튜브 11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생멘토 임작가]가 12년 간 조사하고 연구해 온 자녀교육 및 학습 철학을 책 한 권에 담았어요. 책 앞머리에 학부모 후기가 많은데요. 그중 이 후기가 좋았어요.   

‘갑자기 공부가 이렇게 재밌어질 수도 있나요? 지금까지는 ‘내 주제에 감히 세무사가 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평생을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하며 마음속 깊이 담아만 두었
던 제 가장 오래된 꿈인 세무사를 지금부터 준비해 3년 뒤에는 꼭 합격하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 공부를 하고 있어요. 미친 듯이 재미있어서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공부해요.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으니 새벽에도 너무 쉽게 몸이 일으켜져요. 참 신기한 일이죠.
이렇게 제가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게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인 두 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믿어요.‘

네, <완전학습 바이블>을 읽고 나니 제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일어납니다. 100세 시대, 이제 50에도 계속 공부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의 공부요? 학원을 끊을까 말까, 사교육을 시킬까 말까, 엄마표 학습을 할까 말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이 책부터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나아가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꿈꿉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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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마리 2020.09.23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저도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써서 더 반갑게 읽었어요. 처음에는 서점에서 희망도서로 빌려읽었다가 좋아서 부록과 함께 구입해서 다시 보고 있어요.

    작가가 제시한 ‘공부정서’라는 개념이 유독 와 닿았어요. 이 책을 시기적절하게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피디님은 ‘겸손’의 키워드까지 같이 얻으셨군요. 저도 다시 읽으며 되새길게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학교에 못가니 EBS만 듣는다고 수업을 바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참 어려워요. 수학은 왜 이렇게 수준이 높은지 깜짝 놀랐어요. 공부정서를 망치지 않고 학교 수업을 봐주는 일이 쉽지 않아 스스로도 매일 훈련중입니다.
    전에 소개해 주신 김성효선생님 책도 잘 활용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2. 인대문의 2020.09.2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3. 보리랑 2020.09.23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어를 잘 하려면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요. 선행학습은 아이에게 겸손 대신, 섣부른 우월감을 심어줍니다. "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네요. 이렇게 다양한 관점과 통찰을 공짜로 주워담으니 말예요. 피디님은 어떤 공부 막 땡기세요 ??

  4. lovetax 2020.09.23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_^ 재택근무 하면서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을 가만히 보니까..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열두시까지 계속 영상보며 과제하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눈 건강도 걱정되고 ㅎㅎ 엄마로서 무얼 해 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숙제하고 복습 조금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서 놀거나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한거 같고 ㅋㅋ 학원을 전혀 안가는데도 그러니 ㅜㅠ 아이들 학습활동에 힘을 실어주고자 엄마인 저도 꼭 공부릉 해야겠습니다 ! 요 책이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거 같아요~ 오늘도 영혼의 영양제 꿀꺽 :)

  5. 슬아맘 2020.09.23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을 거슬러 아이가 8살 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좋은 엄마가 되어보고 싶네요.ㅎ
    오늘도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

  6. 봄처녀 2020.09.2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어를 잘 하려면 인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학습보다 부모학습이 어떨까요 엄마한테만^^;;

  7. Alive Challenger 2020.09.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신 글 잘 봤어요.

    아래는 태양광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국민청원 이에요.
    우리 세금이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많은 지지 부탁 드려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fZXnEJ

  8. 아리아리짱 2020.09.23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행복한 아이들이 많아야 행복한 나라가 된다 '에 적극 동의 합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하는 공부의 재미를 가지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부모의 숙제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9. 섭섭이짱 2020.09.23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에 내용 볼때는 아이들 교육 책소개인가 했는데
    글도 읽고 꼬꼬독 영상까지 다보고 나서 느낀건
    이건 어른들이 봐야하는 책이구나를 느꼈어요..

    겸손...이게 참 어려운것이...
    없어도 과해도 안되더라고요
    너무 겸손했다가 그만 ㄱ ㅇ ㅅ ㅅ ㅇ ㅈ 책을
    읽게되는 비극을 ㅠ.ㅠ

    오늘도 항상 필요한 글 써주시는
    작가정서를 가진 피디님글을 읽으며
    기분좋은 댓글정서 가지고 댓글쓰고 갑니다.

    이 책도 읽을책 목록에 저장~~~~~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2020.09.23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꿈트리숲 2020.09.23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는 기분에 따라 재밌기도 따분하기도 한다는 걸
    저의 경험으로 또 아이가 하는 걸 지켜본 바로 그렇게
    느낍니다.

    공부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전문가는 될 수 있다 싶어서 정서에 많은
    중점을 두었는데, 다행히 아이와 사이가 좋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가 가까워야 공부에 대한 조언도
    받아들여질 것 같아요. 제 공부하느라 바빠서
    아이 공부에 간섭하지 않은게 차라리 아무것도 안한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ㅎㅎ
    공부 정서가 근무 정서도 되고 더 나아가 관계 정서도
    될 것 같아서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노력 안하는
    노력을 더 해야겠어요^^

  12. 김주이 2020.09.23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둔 부모로서 정말 공감이가네요.
    아이를 바라봐주며 너무 이른 선행학습을 하지않고
    아이의 학습방법과 동기를 부모가 채워주는 것!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3. 아빠관장님 2020.09.23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서 배우겠다는 겸손한 사람이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책을 읽지요. 국어를 잘 하려면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요. 선행학습은 아이에게 겸손 대신, 섣부른 우월감을 심어줍니다.


    오늘 글에서 겸손을 배웁니다.!!

    딱~ 취학한, 할 9세 7세 자녀를 둔 저는 고민이 많습니다.

    취학 전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데, 본인이 알길 원할땐 어떻게 해야할지를요~^^ 알려 주세요 피디님~

  1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9.24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이런 글들이 아이키울 때는
    시험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눈 멀어 놓치고
    이랬어야 했는데 뒤늦게 들어오네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내심 어느 학원에 가야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에 더 관심이
    컸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