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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3 샤오미 미밴드 3 사용후기 (25)

앗, 잠깐만요! 제목 보고 '어라, 블로그를 잘못 들어왔나?' 하고 나가시려는 분, 제대로 오신 게 맞습니다. 평소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제품 사용 후기가 올라오는 일은 없지요. 주인장이 짠돌이인지라 뭘 사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오늘은 최근 구입한 샤오미 미밴드 3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를 보면, 하정우 씨는 '핏빗 알타'라는 스마트워치를 애용한다고 나옵니다. 만보기가 있어 운동량을 기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요. '나도 하나 살까?' 싶어 가격 비교 사이트에 가보니, 정품 가격이 18만원이 넘네요. 바로 포기합니다.  150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세입니다. 책 한 권 팔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만보기 왜 필요해? 휴대폰에서 공짜 앱을 쓰면 되지.' 휴대폰 바탕화면에 만보기 화면을 띄웁니다.

매일 1만보 걷기를 목표로 걷는데요. 의외로 1만보 걷기가 쉽지 않아요. 저녁 8시에 휴대폰을 보고 8000보라는 기록이 뜨면, 고민합니다. 남은 2000보를 어떻게 채우지? 결국 집안에서 거실과 안방을 오가며 걷는데요. 이때 휴대폰을 손에 쥐고 양팔을 흔들면서 걷습니다. 살짝 아쉬움이 들지요. '아, 이럴 땐 스마트워치가 편할 텐데...'


얼마 전, 최재붕 교수님이 쓴 <포노 사피엔스>를 읽었어요. 미국과 중국이 휴대폰 문명을 이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애플이 시작한 스마트폰 문명에 구글과 페이스북이 숨결을 불어넣고, 한국의 삼성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가져오고,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의 저가 전략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요. 샤오미를 설명하는 글에서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미밴드 3'라는 문구를 보고, '도대체 얼마나 싸길래 가성비 끝판왕인 거지?' 싶어 가격을 검색해보니, 스마트워치의 가격이 3만원이군요. 핏빗 알타보다 훨씬 쌉니다. 그래도 사지는 않아요. 쇼핑을 할 때는 오래오래 고민합니다. '이것은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가?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는 건 아닌가?' 


그날 저녁에 <메모 독서법>을 쓴 신정철 저자를 만났어요. 오랜만에 신작가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데 보니, 어라? 조금 전 휴대폰에서 검색한 샤오미 미밴드 3를 차고 있으시더라고요. 바로 물어봤죠. "미밴드 어때요?" "좋죠. 만보기 기능도 좋지만, 진동 알람이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휴대폰 소리 알람보다 미밴드의 진동이 더 좋아요."

지름신이 3단 콤보로 오는 군요. 이럴 땐 그냥 지릅니다. 네, 3만원 결재하고 주문했어요. 

몇주째 쓰고 있는데요. 일단 만보 채우기가 쉬워졌어요. 휴대폰 앱에는 9000보라고 뜨는 날도 샤오미 Mi Fit에는 13000보라고 뜹니다. 탁구를 배우는데, 그때 움직이는 거리도 꽤 되거든요. 손목에 찬 밴드 덕분에 운동 기록량이 늘었어요. 집에서 휴대폰을 두고 움직이는 거리도 꽤 되더라고요.  

새벽에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두면 옆에서 자는 아내의 잠을 방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은 알람 없이 일어나려 하는데요. 나이 든 탓인지, 잘 안 됩니다. 예전에는 새벽 5시면 눈이 저절로 떠졌거든요. 요즘은 알람 없이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요. 그런데 미 밴드의 진동 덕분에 아내의 단잠을 깨우지 않고 혼자 일어날 수 있어요. 휴대폰에서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알람 소리는 마치 군대 고참이 내무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소리를 지르는 느낌입니다

"일어나! 퍼뜩 안 일어나?"

그런데 손목에 찬 미밴드의 미세한 진동은, 사랑하는 연인이 안타까운 손길로 살짝 흔들어 주는 느낌이에요. 

"자기야, 일어나야지?"


3명의 작가님 영업에 넘어가 산 샤오미 미밴드 3, 만족합니다.

운동하는 습관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까지, 역시 독서는 삶을 바꿉니다. 

기승전 독서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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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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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수정 2019.04.03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샤오미 미밴드3
    만보기 기능도 좋겠지만
    진동 알람 기능이 확 땡기네요.

    '사랑하는 연인이 안타까운 손길로 살짝 흔들어 주는 느낌이에요.
    "자기야, 일어나야지?"'

    요고요고 아침마다 느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꿈틀^^

  3. 리비럽 2019.04.03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지름신이 4단 콤보로 오고 있습니다~

  4. 김주이 2019.04.03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갑니다.
    집에서 휴대폰 들고 만보채우기가 쉽지않아요.
    저도 구입하렵니다!

  5. 생강고 2019.04.03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ㅎㅎㅎㅎ
    실은 저도 걷는 사람 하정우 읽고 샤오미 밴드3 그날 바로 사서 지금도 차고 있어요.
    핏빗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샤오미는 가격이 청순하여 바로 구매.
    그날부터 저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두 시간에 걸쳐(실은 길을 잃었어요...)회사에서 집까지 걸어갔구요.
    이런 긍정적인 독서 효과, 참 좋아요.

  6. J's_Identity 2019.04.0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밴드와 핏빗 고민하고 잇었는데
    좋은긍 감사합니다!!

  7. 최현길 2019.04.0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못들어 왔는줄 알았어요.
    밴드 사용기를 독서로 연결하시는 능력에 웃음꽃 살포시 놓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8. 은하수 2019.04.03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걷는 사람, 하정우> 책 보고 핏빗 검색하다가 '만보기만 있음 되는데 뭐 이렇게 비싸' 하고 안샀어요.
    손목에 차는 만보기 기능을 아쉬워했는데 당장 주문했습니다. ㅋㅋ 항상 차고 걷고 잘 때도 차고 자야겠네요^^
    이렇게 좋은거는 하루라도 빨리 사서 일상 생활을 변화시켜야겠어요~ 한달에 30만원,300만원치 건강을 얻는다는 생각으로요.
    PD님 감사합니다*^^*
    이런 포스트 글도 정말 좋아요~ㅎㅎ

  9. 이순정 2019.04.03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믿고보는 블로그에 이젠 믿고쓰는 후기까지~^^
    날마다 피디님 글 올라오기 기다리는 1인임다!

    여행지는 메모하고 보면서 같이 즐거워하며
    (일본여행소개에서 디즈니시가 있다는걸 첨 알음)
    소개해주시는 책은 독서목록에 추가합니다.
    꿀팁정보들...넘 좋아요~~감사해요^^
    걷기와 달리기 좋아하는 저에게 찾고있던 필템!!
    저도 당장 구매목록에 ....ㅎㅎㅎ

  10. 푸르메 2019.04.03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밴드 쓰고 있는데, 편리해요.
    스마트폰 전화오면 진동울려주는 것도 좋고, 1시간에 한번씩 일어나라고 알람 해주는 것도 좋네요. ^^

  11. 2019.04.03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국산만 쓰는 사람인데요... 중국 제품을 항상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중국산이 삼성,lg를 넘어서는 건 곧 시간문제라고 으름장 늘어놓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면
    저는 삼성,lg에 주식 한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가슴이 아립니다.
    그래서 평생 샤오미는 쓸 일 없을거라고 단정지으며 살아왔습니다.
    요즘 저도 좀 걷습니다. 어제는 16000보 걸었답니다.
    제 스마트폰에도 만보기 어플이 있는데 시원찮습니다.
    아무래도 샤오미 하나 장만하고 산뜻하게 걷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국산 애호가가 이러다 중국산 애호가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12. 루치신 2019.04.03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 읽고 구매신청했어요 대륙의 저주란 말을 듣던 회사가 무섭게 쫓아오네요 포노 사피엔스 책을 읽을수록 무섭네요 우선 우리나라는 규제개혁이 시급하네요

  13. 보리랑 2019.04.03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즐세 컨셉에 딱 맞아요~ 가성비 갑 증명되지 않으면 절대 내삶에 들이지 않는다 ; 공짜나 잘못 산 놈들 1일 1버리기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100년은 걸릴 듯합니다 ㅎㅎ

  14. 함양 2019.04.04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어나! 퍼뜩 안 일어나?
    자기야, 일어나야지?
    어떻게 글을 이토록 맛깔나게 쓰시는지~
    한참 웃다갑니다.
    저도 사랑하는 연인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네요^^

  15. 섭섭이짱 2019.04.04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샤 오미 제품 사용해보면 가성비 짱이라는 느낌을 받죠
    오 랫동안 중국 제품은 안 좋고 짝퉁이라는 이미지를 확 깨준 회사로
    미 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잘 만들었죠.
    밴 드용으로 이 제품 사신거 정말 잘 하셨어요.
    드 러내고 이렇게 제품 홍보를 해주시다니 ..
    3 억 아니 30억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본것이니
    레이쥔씨가 피디님에게 고맙다고 연락올거 같네요 ^^

  16. 빅픽쳐 2019.04.04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모닝 피디님~ 궁금해서그러는데...만보씩걷기 계속하면 무릎연골이 괜찮을까요 요며칠 계속 팔천보씩 걷기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무리해서 걸으면 나중에 늙으면 연골닳아 O자 다리된다고 살살 적당히 산책이나하라고 그러네요ㅠ 그리고 미세먼지있는날은 그래도 걷기하시는지...마스크쓰고라도 걸어야할까요?
    미밴드는 저도 하나 구입해봐야겠어요

  17. 영어책한권외웠다! 2019.04.04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살것같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18. 꿈꾸는 한나 2019.04.04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지름신이 팍팍 오는데요..? 근데 저는 시계차는걸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아침에 일찍 깨워준다는 말에 혹 합니다. ㅎㅎㅎ
    반갑습니다. 댓글은 처음이네요...책하고 동영상을 통해 뵈어서 왠지 친근합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19. 송송 2019.04.04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지름신 부르시는 글발이십니다.
    알람 기능에 구입버튼 눌렀네요.
    오늘 덕분에 2개 주문하였습니다.^^ㅋ

  20. 헤니짱 2019.04.08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솔깃해지는데요~~ 굿buyer 김피디님!! 역쉬 짱이세용^^

  21. 올리비아 2019.08.23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사야 할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