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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다 이야기를 공유하라

by 김민식pd 2012. 1. 10.

정보보다는 이야기를 공유하라


블로그에 무엇을 쓸것인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내라.


앞으로는 웹상에서 지식을 찾는것보다 감동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인터넷 검색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무한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가 쉽다. 나만해도 이제는 무엇을 검색하기가 두렵다. 너무나 많은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아니 무엇보다 답을 가장한 광고들 속에서 헤매는게 이제 싫다. 분명 뚜렷한 검색 목적을 갖고 네이버 메인에 들어갔는데 자극적인 뉴스 제목에 낚여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 헤매기 일쑤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세상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만 늘어난다는 점이다. 정보를 가장해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 지겹다.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로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건 목 좋은 입지에 커피숍을 세워 손님을 끄는 것과 같다. 하지만 단골이 되느냐 못되느냐는 감동을 주느냐 못 주느냐에 달려있다. 지식을 찾아 온 손님에게 지식만 주면, 그냥 받고 간다. 거기에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들려줄 수 있어야 단골 손님이 된다.


블로그의 성패는 고정 독자를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물론 블로그의 색깔을 특화시켜 특정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을 고정적으로 끄는 것도 방법이다. 나도 처음에는 블로그의 주제를 '공짜로 세상을 즐기는 노하우를 나누자' 였다가 너무 광범위한 주제라 고정 손님을 끌기 힘들다는 생각에 블로그 방향을 조금씩 바꿨다. 


현역 연출가가 운영하는 블로그니, 피디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특화시키는 게 유리하겠다, 싶었다. 그러다보니 공짜 피디 스쿨에 집중하게 되었다. 연출 지망생들이 꽤 많이 찾아주고, 언론사 입시 정보 카페인 '아랑'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니, 소기의 목표는 이룬 것 같다. (많이 소개해주시고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꾸벅~) 


어차피 지식은 블로그가 아니라도 입수 경로가 많다. 책이나 학교 수업을 통해서 배울 수도 있다. 그럼 블로그는 기존의 미디어, 즉 책이나 학교 전공과 어떻게 차별화 할 수 있을까? 난 개인 미디어라는 블로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나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싶었다.

어떤 블로그를 하던 완전히 새로운 지식,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수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자신만의 편집으로 색깔을 만들어낸다. 물론 정보의 편집도 중요한 블로그의 역할이다. 하지만 정보에다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야 한다. 그래야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블로거로서 나는 독자에게 지식보다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학교에 강의를 자주 다닌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방송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진로 특강을 부탁하면 언제든 달려간다. 항상 수업 전,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을 한다. '강의를 하지 말고, 강연을 하자.' 강의는 지식을 전하는 것이고, 강연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지식은 평소 학교 교육을 통해 습득할 수 있으니, 무언가 색다른 메시지를 전하자. 내 강연의 목표는 딱 하나다. '재미난 일을 하고 살자.' 여러분께 블로그를 권하는 이유도 같다. 재밌으니까. 무엇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좋은 연습이다.


지식은 각종 웹사이트나 기업 홍보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블로그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곳이다.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결국 누가 더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감동적으로 전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블로그로 자신의 이야기를 연습하라.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하는 것, 그것이 피디의 일이다.

소들의 주장, 정말 설득력있지 않은가? 

(상기 이미지는 구글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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