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011 MBC 공채가 시작된다. 앞으로 2주간, PD시험 막바지 준비를 위해 속성 집중 과정 나간다.

먼저, 예능 연출론부터 시작!  

- 예능의 본령이란 무엇일까?

예능PD는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일해야하나? 몇해전 MBC 예능국 복도에 붙은 글귀가 있었다. "시청자의 행복이 우리의 공익이다." 흔히 방송에서 공영성 강화라고 하면, 예능 프로그램 손보기를 생각한다. 시청률과 광고 경쟁에만 힘쓰는 것이 예능의 본분인듯 생각하겠지만, 그건 엄숙주의에 빠져 서민들의 오락을 평가절하하는 일부 언론과 학자들의 의견일 뿐이다. TV는 가장 저렴한 오락기구다. 모든 사람을 위한 공짜 매체로서, 예능 PD는 서민의 즐거움을 위해 복무한다.

- 예능의 역사는 무엇인가?

예능 프로그램은 변화무쌍하다. 드라마나 다큐 프로그램은 포맷의 변화가 크게 없다. 그러나 예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변천사만 살펴봐도, 예능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뮤직쇼' - 1970년대. '쇼쇼쇼'나 '쇼2000'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타급 가수 1명을 섭외해 그의 노래 레퍼토리로 방송을 채웠다.
'코미디쇼' - 1980년대. 코미디언들의 꽁트와 촌극으로 꾸며진 프로그램이다. ('쇼 비디오자키' '유머 일번지')
'토크쇼' - 1990년대. MC 1명의 진행으로 노래와 코미디를 엮어갔다. ('주병진의 일밤' '쇼토요특급')
'버라이어티 쇼' -2000년대. 현재 주말 예능을 석권한 예능 포맷. 다양성과 유연성을 내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진화중이다. 

- 예능 대세: 버라이어티 쇼

TV에서 '가요 프로'와 '정통 코미디'는 더이상 예전의 인기를 구가하지 못한다. 요즘 주말 예능은 버라이어티 쇼가 대세다. 버라이어티 쇼의 사전적 의미는, '노래 춤 촌극 곡예 등을 엮은 공연'이다.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음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다양한 버라이어티 쇼의 종류를 살펴보자. 

- 버라이어티 쇼의 종류

게임쇼 버라이어티 - 무한도전, 1박2일, X맨 등의 메인 포맷이다. 하나의 미션을 주고, 출연자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관찰한다. 이때 미션은, 보는 사람도 즐겁고, 하는 사람도 재밌어야 한다. 어떤 미션을 수행하느냐가 예능 프로그램 기획의 관건이다. 

퀴즈쇼 버라이어티 - 세바퀴, 브레인 서바이버, 스타골든벨. 여기서 퀴즈는 출연자들의 재미있는 장기와 토크를 끌어내는 장치일 뿐이다. 퀴즈 문제보다는 MC의 진행솜씨에 방점! 다양한 출연자를 한데 불러모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감동 버라이어티 - 러브하우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코너들 중에서 '감동'을 담당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연 주인공의 공감대 확보이다. 모든 시청자들이, '아, 저 사람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라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사연 주인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공익 버라이어티 - 느낌표, 이경규가 간다. 사회적 의제 설정 기능을 목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장기 기증에 대한 시민 의식 변화를 목표로 만든, '눈을 떠요'와,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한 '하자 하자' 등에서 보듯이 주제의식이 선명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버라이어티 쇼를 제작하는 예능 연출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열정, 창의성, 대인관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재미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새서 촬영하고, 자막 하나 하나 챙기는 열정.
기존의 포맷에 안주하지 않고, 매주 새로운 미션과 개편마다 새로운 포맷을 만드는 창의성.
MC, 가수, 배우, 코미디언을 모으는 섭외력과 각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대인관계.

(내게 이 품성론을 들려주신 건, 지금 tvN 사장으로 계시는 예능의 최고 거장 송창의 선배님이다.)

버라이어티 쇼를 제작하는 연출의 자세에 대해서는 다음 이 시간에 말씀드리겠다.


MBC 공채를 기다려 온 PD 지망생 여러분~ 곧 좋은 소식이 들릴거에요!
제2의 김태호를 향해,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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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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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현 2011.10.18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들이 흔히 카더라 하는 조건으로 보자면 불가능한 도전이겠지만 그래도 김민식 pd님 공짜수업 들으며 pd 꿈 꾸고 있는 여자 사람입니다. 완전 다른 진로에 있다가 좋아하는 다큐 만들자고 뛰어든 것이라 막막했는데 pd님 글 읽다보니 조금씩 방송이란 무대에 대해 알아가는 기분입니다. 예능 pd 지망생은 아니지만 방송전반에 대해 그리고 글쓰기, 대인관계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아서 pd님 글 읽으러 자주 들어와 보게 됩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들어오는 데 항상 또 새글이 반기고 있어서 pd님의 성실함에 다시금 '보통의 열정으로 pd가 되는게 아니구나'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됩니다. 항상 담담하면서도 위트있게 이야기 풀어주시는 거 보며, 저 역시 이렇게 조곤조곤 제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멋드러진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글쓰기를 주저해 왔었거든요. 그런 점에서도 pd님께 더욱 감사드려요. ^^ 그동안 항상 눈팅만 했는데, 오늘은 속성반까지 꾸려주시는 pd님 정성에 좀 긴 답글 남겨봅니다. pd님 감사합니다!!! pd님도 화이팅!

    • 김민식pd 2011.10.19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에 너무 큰 욕심을 내기보다, 쉽고 편안한 이야기를 하겠다, 그 정도로 마음을 내고 시작하세요. 이렇게 정성들여 긴 댓글 써주시니, 블로그 운영하는 보람이 쑥쑥! 감사합니다~^^

  2. 윤PD 2011.10.2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고시계에서는 MBC가 9월부터 공고를 낸다고 했는데 나오지 않아서 조바심 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그런데 우연히 대PD님의 블로그를 찾게 되서 공고는 나오는 구나라는 심적 안정을 찾아봅니다. 그런데 CJ랑 겹치긴 하겠네요...워너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