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 영어 스쿨/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아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by 김민식pd 2017. 1. 12.

1년 전, 갑자기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더이상 드라마 연출을 할 수 없다니... 좌절하던 그때 또 하나의 비보가 들려왔어요. 첫 책을 낸 출판사가 문을 닫았다고요. 평생 딱 한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책이 절판된 겁니다. '어떻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

 

몇 년 전,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책을 냈어요. 쓰기는 열심히 썼는데, 판매는 욕심만큼 안 되더군요. 마님은 책이 잘 팔리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아니, 책 제목이 '공짜로 즐기는 세상'인데 누가 이걸 돈 주고 사겠어?"

ㅠㅠ

출판사가 문을 닫은 게 제 탓은 아니겠지만, 책임을 통감합니다. 출판 시장이 어려운데 한 권이라도 더 팔지 못한 건 저자의 책임이지요. 새 책을 쓰고 싶은데 고민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쓸 수 있을까?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썼습니다. 이번 책만큼은 잘 쓰고 싶었어요.

 

새 책이 나오고, 집중 영업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영업의 중요성은 첫 직장에서 배웠습니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끝이다. 잘 만드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은 잘 파는 것이다.'

책을 냈다고 저자의 책임이 끝난건 아니지요.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자의 책임이라 믿습니다.

 

 

저자 프로필 용으로 찍은 사진인데요. 책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출판사의 판단이 있었던 걸로...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일일 베스트 집계에서 교보문고 12위, 예스 24에서는 8위까지 올랐으니까요. ^^

 

오늘 아침, 온라인 서점의 판매 순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종합 8위라니! 자기계발서 부문 2위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요. 회사에 밉보여서 경위서에, 징계에, 타부서 발령까지 겪는 이가 처세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게... ^^ 

 

꿈이냐 생시냐, 싶습니다. 꿈과 현실을 잇는 건 역시 매일 매일의 꾸준한 반복밖에 없습니다. 책을 잘 쓰고 싶으면,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합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으면 매일 문장을 읽고 외워야하는 것 처럼요.

 

책을 준비하면서, 편집장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요. 이번 책이 정말 잘 팔렸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궁금해하길 바라거든요. 이 사람은 드라마 PD라면서 왜 드라마는 안 만들고 영어 학습서를 쓰고 있을까?"

 

네, 뒷끝 있는 작가의 새 책입니다. 부디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실 수 있도록 다들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

 

(아래를 누르면 해당 온라인 서점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교보문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YES2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알라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