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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

by 김민식pd 2011. 8. 24.
내가 만약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내가 가장 원하는 힘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소망하는 능력은 나의 삶을 지배하는 능력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원하지 않는다. 나의 작은 생활 습관 하나 바꾸기도 쉽지 않은데, 어찌 감히 세상을 바꾸랴... 세계 평화도 내게 있어 너무 먼 목표다. 마음의 평화, 그 하나를 얻기도 지난한 일이거늘.
 
나의 목표는 세계 정복이 아니라 인생 정복이다. 인생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하고 싶은 일 다 해보는게 나의 꿈이다. 그러기 위해 내게 필요한 능력? 그건 바로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이다.
 
세상, 불공평하다고 하지만 공평한건 딱 하나 있다. 그건 시간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 주어진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이에게나. 물론 부자는 돈을 주고 시간을 살 수 있고, 가난한 이는 시간을 팔아 돈을 벌어야 하니 불공평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한 이가 되기도 하니, 역시 시간은 공평한 자원이다. 사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돈보다 시간이다.  

내게 있어 가장 위대한 슈퍼 히어로는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 알렉산드로 류비셰프다. 러시아의 과학자였던 그는 하루 10시간을 자고도 평생 70권의 학술서적을 출간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겼다. 어떻게 가능했냐고?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간통계법을 만들어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시간을 자원으로 계산해서 수입과 지출의 대차대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삶의 순간 순간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어떤 시간도

그에게는 다 보물이었다.

그의 시간이란 창조하는 시간이며,

사물을 인식하는 시간이며,

삶의 낙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그는 마음 속 깊이 시간을 공경하였다.

류비세프는 하루 동안 한 시간 한 시간을,

한 동안의 1분 1초를 충분히 사용하며

언제나 그 실제적 효율을 따졌던 것이다.

일생 동안의 시간은 극히 긴 시간이다.

한껏 일할 수 있으며,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며,

언어를 여러 가지 배울 수 있으며,

여러 곳으로 여행할 수 있으며,

음악도 실컷 들을 수 있으며,

자녀들을 양육할 수도 있으며,

농촌에 내려가 살거나 도시에서 살 수도 있으며,

청년 후진을 양성해 낼 수도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슈퍼 히어로인가! 시간을 지배함으로써 인생을 정복한다. 시간을 아껴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놀 때 잘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한다. 사실 시간을 아끼는 목표가 일할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그 시간 관리는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 외에 의미는 없다. 그러나 그렇게 아낀 시간으로 인생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시간을 만들어내는 진짜 이유다. 

여러분도 꼭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란다. 슈퍼히어로가 되어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어도, 시간을 지배하여 인생을 바꾸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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